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면 참으로 많은 기능이 적용된다. 기능이 점차 많아지다 보니 함께 동봉된 설명서를 읽지 않으면 모두 다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다. 아마 기능을 몰라 쓰지 못하는 이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 S3에도 많은 기능이 새롭게 적용되었다. 기능은 멋지지만, 왠지 평소에는 잘 쓰이지 않는 것도 있다. 반대로 간단한 기능이지만, 스마트폰 사용에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것도 있다.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소소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편리함을 주는 기능들을 한번 살펴볼까 한다.
- 휴대전화의 기본 기능인 전화와 문자를 편리하게
회사원인 다피는 매일 아침 회의로 업무를 시작한다. 대부분 직장인이 그러하겠지만, 회의 시간에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딴짓할 용기를 지닌 사람은 없다. 게다가 전화벨이라도 울리면 쏟아지는 시선에 몸이 쪼그라들게 된다. 결국, 회의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두고 참석하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전화와 문자는 나를 기다려 주지 않고 스마트폰을 울리게 한다. 회의를 마치고 자리에 앉자마자 다피가 하는 일은 스마트폰을 켜고 연락 온 곳이 없는지 살핀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갤럭시 S3로 바꾸고 이런 작업이 작게나마 편리해졌다. 일단 갤럭시 S3를 굳이 켜지 않고 잡기만 해도 부재중인 문자나 전화가 있다는 걸 감지할 수 있다. 그리고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고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고 싶다면, 바로 스마트폰을 귀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전화가 걸린다. 전화를 걸기 위해 화면을 터치할 필요가 없다. 사소한 동작 하나를 절약해 주는 것이지만, 편리함은 훨씬 크다. 이건 문자 화면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회의에 별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들고 들어가는 경우도 생긴다. 그런데 전화벨이 울리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얼른 소리를 꺼야 할 텐데, 헤매기만 한다. 이때 갤럭시 S3는 전화기만 뒤집으면 무음이 되는 기능이 있다는 걸 떠올린다. 그 덕에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위기를 모면한다. 오전 업무를 마치고 오후는 외근이다. 다피는 스마트폰을 챙기고 밖을 향한다. 주 교통수단은 지하철, 문제는 지하철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가방에 넣어둔 스마트폰의 밸소리를 못 들어 놓치는 전화가 부지기수다. 이런 다피의 마음을 간파한 것일까? 갤럭시 S3에는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 놓으면 벨소리 음량을 더 크게 만들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덕에 예전보다 전화를 놓치는 일이 많이 줄었다. 여기에 시끄러운 지하철에서 통화하다 보면 상대방 말소리가 잘 안 들려서 대화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현재의 음량보다 더 큰 음량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된다. 휴대전화의 기본을 잘 살리는 기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
위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전화를 켜지 않고 잡기만 해도 부재중 수신 전화나 문자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기능이 바로 ‘스마트 알림’이다. 스마트폰을 쥐면 짧은 진동이 울리게 된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전화나 문자가 오더라도 이를 통해 놓치지 않고 확인을 할 수 있다.
‘다이렉트 콜’은 주소록이나 문자 메시지에서 스마트폰을 귀에 가져가면 전화를 자동으로 걸어주는 기능이다. 부재 중 전화나 문자를 확인 후 전화를 하고 싶다면 바로 귀에 스마트폰 대면 전화를 걸게 된다. 이 두 가지 기능은 모두 환경설정 > 모션에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벨소리를 무음으로 전환하는 기능도 모션에서 제공한다. 정확한 명칭은 ‘뒤집어 음소거/일시 정지’다. 전화가 벨소리, 음악, DMB 등 재생 중인 소리를 무음으로 전환하고, 일시 정지로 전환해 준다. 조용해야 할 장소에서 전화벨이 울려 빨려 꺼야 할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여간 유용한 게 아니다.
저 같은 경우 외부에 있을 때 정말 전화벨을 못 듣는 편이다. 특히 가방에 넣어두면 더 심한데, 이런 점을 고려해 갤럭시 S3에는 ‘주머니에 있으면 음량 높이기’ 기능이 있다. 통화 설정에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요즘은 이 기능 덕에 예전보다 전화를 놓치는 일이 줄어들었다. 원체 잘 놓치다 보니 여전히 못 받는 전화가 있기는 하다.
통화 설정에 ‘통화 중 추가 음량 사용’ 항목도 볼 수 있다. 통화 중에 소리가 작다고 느껴지면, 통화 화면 상단에 나타나는 스피커 아이콘을 터치하면 추가 음량이 적용되어 더 큰 음량으로 대화할 수 있다. 시끄러운 지하철에서 사용하면 꽤 효과가 좋다.
- 친구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재미난 동영상, 순식간에 내 스마트폰으로 전송
오랜만에 친구랑 만나 술 한잔 기울이며, 남자들만의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다. 그런데 친구 녀석 재미난 동영상이 있다면서 보여준다. 보고 있자니 내 스마트폰에도 저장해 놓고 싶다. 그런데 용량이 500MB가 훨씬 넘는다. 아무리 고민해봐도 이 큰 용량의 동영상을 옮길 마땅한 방법이 없다. |
용량이 작은 사진이나 MP3 파일이라면 어찌 인터넷을 사용해 옮겨볼 시도를 할 순 있다. 하지만 용량이 500MB, 1GB 등 무척 크다면 스마트폰끼리 파일 옮기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만약 갤럭시 S3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났다면, 머리 싸매지 않아도 된다. ‘S 빔’ 기능으로 아주 쉽게 해결해 준다. S 빔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서 NFC로 데이터를 전송하던 안드로이드 빔 기능을 보완해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폰끼리 와이파이로 연결하기 때문에 빠르게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다. 이론적인 속도는 300Mbps이지만, 실속도는 이만큼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척 빠른 속도임은 분명하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보고 있던 동영상을 상대방에게 보내고 싶다면, 갤럭시 S3 뒷면을 서로 붙여주면 된다. 그럼 ‘터치하여 공유하기’ 문구가 나온다. 화면을 터치하면 전송 준비가 되며, 갤럭시 S3를 떼어내면 전송이 이루어진다. 오프라인에서 친구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일이 무척 간편해 지는 셈이다.
- 야구매니아라면 이 기능 꼭 필요해~
사실 나는 야구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변에 야구 매니아가 몇몇 있는데, 그들이 갤럭시 S3에서 유독 탐내는 기능이 있다. 바로 팝 업 플레이(Pop up play)다.
팝 업 플레이는 동영상이나 DMB를 미니 창으로 띄워 감상하면서 다른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DMB로 야구를 보면서 문자 답장도 하고 검색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한번 야구를 보면 시선을 떼지 못하던 이들에게 팝 업 플레이는 한마디로 ‘땡기는’ 기능인 셈이다.
요즘 올림픽을 보기 위해 DMB를 활용하는 사람이 많다. 시나리오가 없는 스포츠 경기인 만큼 설마하고 눈을 뗐다가 결정적인 장면을 놓치면 통탄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팝 업 플레이 기능 덕에 1분 1초도 놓치지 않고 경기도 보면서 다른 작업도 할 수 있다. 동영상, DMB를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정말 유용한 기능이다.
나같은 경우 DMB로 올림픽을 보면서 모르는 스포츠 용어가 나오면 팝 업 플레이로 띄워놓고 인터넷 검색을 자주 활용했다. 바로 정보를 찾으면서 올림픽을 볼 수 있어 재미가 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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