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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형 에어포트 타임캡슐’ 써보니...디자인과 성능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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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9. 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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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로운 에어포트 제품 2개를 선보였다. ‘에어포트 익스트림’과 ‘에어포트 타임캡슐’이 그 주인공이다. 애플 제품에 친숙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에어포트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생소할 텐데, 쉽게 이야기하면 무선 공유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에 새로 나온 에어포트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이론 속도인 1.3Gbps를 지원하는 802.11ac 적용을 꼽을 수 있다. 광랜이라 부르는 100Mbps 유선 인터넷보다 13배 더 빠른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공유기인 셈이다. 


에어포트 익스트림과 에어포트 타임캡슐은 하드웨어 제원에서 거의 동일하지만, 저장 장치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다. 2주전 2TB의 저장 기능을 제공하는 ‘에어포트 타임캡슐(AirPort Time Capsule)을 손에 넣었다. 



애플 디자인에 또다시 감탄


흔히 가정이나 직장에서 사용하는 공유기는 기다란 안테나를 서너 개씩 세워서 쓰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공유기가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에어포트 타임캡슐(Airport Time Capsule) 정말 애플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미 다양한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에어포트 타임캡슐(Airport Time Capsule) 의 포장을 벗겼을 때 절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각형의 매끄러운 기둥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아이폰 앱처럼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했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간결한 몸체는 흰색을 적용해 놓았으며, 상단에는 검은색의 애플 로고가 박혀 있다. 



크기는 가로, 세로 98mm, 높이 168mm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이 공유기로써 적절한 크기라는 생각이다. 뒷면에는 PC와 연결할 수 있는 랜(LAN) 포트 3개, USB 포트 하나, 인터넷을 연결하는 WAN 포트 하나, 전원 연결 포트가 자리 잡고 있다. 



박스 구성물은 본체와 전선뿐이다. 애플스럽다고 할 만큼 간결한 구성이다. 



정말 편리한 백업 기능


에어포트 타임캡슐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공유기 기능 외에 저장 장치가 내장되어 있다. 외장 하드 디스크 기능을 하는 셈이다. 보통 외장 하드 디스크는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해야 하는데, 에어포트 타임캡슐은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외장 하드 디스크를 맥북프로에 연결해 놓았다면 자유롭게 이동해가며 쓸 수가 없다. 특히 외부로 들고 나간다면, 외장 하드 디스크 케이블을 매번 뽑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에어포트 타임 캡슐은 정말 편하다. 와이파이로 데이터를 주고 받기 때문에 집안 어디서나 에어포트 타임 캡슐에 접속해 원하는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맥의 백업 기능인 ‘타임머신(Time Machine)‘과는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맥북프로를 자주 들고 다니다 보니 타임머신 백업을 하기 위해 종종 외장 하드 디스크를 연결해야 했다.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닌데, 에어포트 타임 캡슐을 사용한 이후부터는 타임머신 백업을 신경 쓴 적이 없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맥북프로를 열면, 타임머신이 자동으로 백업을 수행한다. 자료 보존이 거의 완벽한 셈이다. 



속도 얼마나 빠를까?


신형 에어포트 타임캡슐에는 기가와이파이라고 부르는 IEEE 802.11ac 무선 네트워크 표준이 적용되어 있다. 이론적인 최대 속도는 1.3Gbps로 초당 162.5MB를 전송할 수 있다. 


과연 직접 측정한 속도는 얼마나 될까? 802.11ac가 적용된 맥북에어와 에어포트 타임캡슐을 이용해 파일을 전송해 봤다. 10.46GB의 데이터를 옮기는 데 걸린 시간은 8분 1초가 걸렸다. 이를 환산하면 178.1Mbps의 속도가 나왔다. 초당 22.2MB의 속도다. 


이는 기존 802.11n에서 초당 10MB를 못 넘던 거에 비하면 2배나 빨라졌기는 하지만, 이론 속도와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해외 매체서도 리뷰에서 밝히고 있다. 현재 유력한 원인으로 OS X에서 동적으로 'TCP 윈도우 크기(TCP window size)’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애플에서는 원인이나 해결책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초당 20MB 이상의 속도를 경험할 수는 없다. 



기가와이파이 필요할까?


아직 기가와이파이가 제 속도를 못 내고 있기는 하지만, 178Mbps의 속도도 무척 빠르다. 광랜이라 부르는 유선 인터넷 속도가 100Mbps다. 문제는 유선 인터넷이 100Mbps이니 기가와이파를 쓰더라도 더 빠른 인터넷이 도입되지 않는 이상 제 속도를 활용할 수 없다. 그러므로 기가와이파가 그다지 쓸모없어 보인다. 


하지만 디바이스에 802.11ac가 적용되어 있다면, 기가와이파이는 충분이 그 몫을 해낸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에어포트 타임캡슐을 설치해 놓았다면, A 멕북에어에서 B 맥북에어로 에어포트의 와이파이를 사용해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이때 802.11ac의 빠른 속도가 쓰인다. 기기간 데이터 전송을 더 빠르게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속도만 빠른 것은 아니다


에어포트 타임캡슐이 802.11ac를 지원하지만, 단순히 속도만 빠른 것은 아니다. 주파수도 기존에 쓰이던 2.4GHz와 함께 최신 5GHz 모두 제공한다. 무선 기기는 어떤 주파수 대역이든 자동으로 최상의 주파수 대역을 검색해 연결해 준다. 빠른 속도와 함께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빔포밍 안테나 어레이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에어포트 타임캡슐은 와이파이 신호를 더 강하게 잘 쏘기 위해 타워의 상부에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 2.4GHz용 3개, 5GHz 3개가 채용되어 있는데, 이들은 모든 방향으로 동일하고 일정한 와이파이 신호를 송출한다. 



하지만 빔포밍 안테나 어레이 기술은 먼저 네트워크상에서 802.11ac 기기를 파악하고, 에어포트 타임캡슐은 그 기기에 집중적으로 신호를 보낸다. 더 강하고 깨끗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2주 정도 에어포트 타임 캡슐을 사용하면서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이전보다 맥북프로가 와이파이에 더 잘 붙을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꽤적하면서 다소 빨라진 느낌이다. 아쉬운 부분을 꼽으라면 에어포트 익스프레스에 적용되어 있는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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