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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플라이어 4G, 빠른 무선 인터넷으로 무장한 테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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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1. 8. 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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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에 쓴 글인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에공~)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고 채 2년도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은 어느듯 대중화 단계로 들어섰다. 그와 함께 덩달아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요가 있으니 바로 무선 인터넷이다. 그 덕인지 근래엔 3G망의 데이터 속도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나 또한 한 명의 사용자로써 체감상 과거에 비해 확실히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제품은 비단 스마트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기기가 있다. 이 중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크다. 그 만큼 인터넷을 사용하고 활용하는데 더 편리할뿐만 아니라 활발하게 사용하게 된다. 당연히 무선 데이터 사용량 또한 더 많다. 그렇기에 느린 무선 인터넷 속도는 짜증만 불러일으킨다.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품질이 떨어지고, 태블릿 등을 이용해 더 활발하게 무선 인터넷 쓰다보니 사용자는 자연스레 더 빠른 무선 인터넷을 원하게 되는데, HTC는 그런 니즈를 반영한 태블릿을 선보였다. ‘플라이어(Flyer) 4G’는 현재의 3G 네트워크와 비교해 약 3배 빠른 무선 인터넷 와이브로를 지원하고 있다. 와이브로 덕에 막혔던 가슴이 조금은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7인치 태블릿 플라이어 4G

 


HTC 플라이어 4G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3W를 지원하는 태블릿이다. 즉, 와이브로(Wibro)뿐만 아니라 WCDMA, 와이파이(Wi-Fi)도 쓸 수 있다. 와이브로가 전국망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아직 전파가 안 잡히지 않는 곳도 있다. 이런 곳에선 WCDMA와 와이파이로 대신 접속해서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셈이다. 

 

와이브로와 WCDMA를 모두 지원하다 보니 기존 유심은 쓰지를 못한다. 두 가지를 모두 지원하는 전용 듀얼 유심을 새로 구매해야 한다.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재미난 점은 WCDMA를 지원하다 보니 휴대 번호가 할당된다. 하지만, 태블릿 자체에 전화 기능은 없다. 대신 전화 기능을 제외한 다른 모든 기능을 쓸 수가 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사를 문자 메시지를 서비스을 이용할 수 있다. 



▶ 3G 번호 할당으로 이동통신사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 메신저 앱을 많이들 쓰는데, 플라이어도 이를 이용해 문자를 주고 받는건 당연히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 앱을 쓸 수 없는 일반 휴대폰과도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기에 더 유용하다. 특히 카카오톡처럼 문자 인증을 요구하는 앱도 바로 인증을 받아 쓸 수 있다.



▶ 흰색 파우치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 제품은 HTC가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해외선 이미 출시된 제품이지만 와이브로 기능을 추가했다. HTC 스마트폰 특유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바디는 실버를 채용했고, 상하부분에 화이트로 포인트를 줬다. 

 

CPU는 1.5GHz 싱글 코어 프로세서가 쓰였다. 최근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1GHz 이상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주로 사용되는데, 태블릿치곤 다소 낮은 사양이다. 7인치 화면에 1,024 x 600 해상도를 지원하며, 내장 메모리는 32GB에 외장 메모리까지 쓸 수 있다. 저장 공간은 넉넉하게 꾸릴 수 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3.3 진저브레드가 들어갔다.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이 사용되지 않은 점은 무척 아쉽다. 스마트폰에 적합한 진저브레드가 쓰였기에 화면만 큰 스마트폰으로 전략할 우려도 있어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펜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HTC 스크라이브(Scribe)‘는 터치 기능과 펜 인식 기능을 함께 쓸 수 있게 해준다. 디지털 펜을 쓰게되면 현재 보는 화면을 이미지로 캡쳐해 그위에 글을 쓰게 된다. 이 때문에 화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메모, 필기뿐만 아니라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펜 사용 시 굵기, 종류, 색상 변경이 지원된다.

 


▶ 화면 어디서나 펜으로 메모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작업한 내용은 메모장에 바로 저장할 수 있는데, 메모장이 개인 클라우드 노트 서비스인 에버노트와 연동이 된다. 이 덕에 PC 및 스마트폰 등 여러 장치에서 열람할 수 있기에 그 활용도는 극대화 된다. 


특히 메모장에는 ‘타임마크‘ 기능이 들어 있는데, 노트 필기시 녹음도 동시에 할 수 있게 해준다. 열심히 필기를 하긴 했지만 추후 필기한 내용을 살피다 보면 뭔가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때 타임마크를 사용해 필기 당시의 상황을 다시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와이브로를 활용한 유용한 기능도 있다. 와이브로를 쓰는 사용자는 보통 에그라는 단말기를 많이 쓴다.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꾸어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와이브로가 내장되어 있지 않는 기기도 이를 이용해 와이브로의 빠른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플라이어는 바로 이 에그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꾸어 준다. 최대 8대의 단말기까지 플라이어에 접속해서 와이브로의 빠른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 여러 무선 단말기를 쓴다면 두루두루 활용도가 높다.

 

7인치의 화면 크기는 9.7인치의 아이패드에 비해 휴대성이 좋다. 이 크기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기에도 꽤나 적합해 보인다. 이런 점을 염두해 둔 것인지, 자동차에서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량용 패널 앱을 자체 제공하고 있다. 큼직큼직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 운전시에서 쓰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 굳이 이 앱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요즘 성능 좋은 차량용 앱이 여러 개 나와 있으니, 전용 내비게이션을 구매할 필요없이 그 역할을 맡기기에 충분하다.

 


▶ 자동차 패널 앱, 전용 네비게이션이랑 비슷하게 꾸며졌다



플라이어는 진저브레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려진 대부분의 앱을 쓸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앱의 개수가 많다는 점은 분명히 장점이다. 하지만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앱을 큰 화면에 쓰다 보니, 오히려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아니기에 불편한 점도 생긴다. 7인치에 최적화된 앱 시장이 당장 형성될 것으로 보이진 않기에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스트리밍 동영상을 지원하는 앱을 사용함에 있어 문제가 발생한다. 보통 이런 앱들은 3G와 와이파이 두 가지만 지원한다. 와이파이에서만 동영상 재생을 지원한다던지, 3G에서는 동영상 재생을 켜고 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와이브로로 접속하면 무선 인터넷이 잡히지 않은 걸로 인식해 동영상 재생이 불가능했다. 


빠른 인터넷 속도로 이동 시에도 스트리밍 동영상 감상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많을 텐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많은 스트리밍 동영상 앱에서 와이브로는 무용지물이 된다. 그야말로 빛좋은 개살구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 운영체제의 한계로 성공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HTC가 와이브로를 등에 업고 의욕적으로 국내에 출시한 7인치 태블릿 플라이어는 무선 데이터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선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2.3.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의 한계로 화면만 큰 스마트폰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태블릿으로 살아 남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더 많은 플라이어 4G 사진보기 : http://dapy.in/oGTmg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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