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닷컴, 새로운 스타일의 포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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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1. 8. 22. 22:38

(요즘 글을 뒤늦게 올리는 경우가 많네요. 이번 글은 몇주전에 참석한 줌닷컴 블로그 간담회에 참석했던 내용입니다.)

PC를 쓴다면 이스트소프트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 이스트소프트는 몰라도 알집은 아마 대부분 알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바로 알집뿐만 아니라 백신 프로그램인 알약 등 알시리즈를 만든 회사다.

그런데 이번에 이스트소프트에서 재밌는 도전을 한다. 자회사인 이스트인터넷을 통해 포털 서비스인 ‘줌(zum)‘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네이버, 다음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포털과는 다른 철학을 가지고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하니 기대되는 부분도 많다. 과연 어떤 서비스일까?

일단 줌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 포털’ 이라는 점이다. 국내의 대부분 포털이 폐쇄라는 정책을 기본으로 삼고 있는 것에 비해 줌은 처음부터 개방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비스는 시작페이지, 뉴스줌, 검색줌, 아하줌 네 가지로 이루어진다. 시작페이지는 기존 검색 포털처럼 상단에 검색창이 위치하지만, 나머지는 ‘줌앱’으로 채우게 된다. 줌앱은 일종의 위젯으로 사용자 입맛에 맞게 설치 할 수 있다. 일종의 개인화 시작페이지 서비스인 셈이다. 줌앱은 줌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하게 된다.

▶ 시작페이지, 뉴스줌, 검색줌, 아아줌으로 구성되어 있다.

줌앱스토어에 앱 등록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료 앱 판매가 없기 때문에 수익 구조는 없다. 사이트를 운영한다면 트래픽 증가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능성 앱은 보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앱의 크기가 고정적이고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기능성 앱을 구현하기에도 제약이 심하다. 단순 바로가기 링크로 전략할 우려가 높다.

이런 개인화 시작페이지 서비스는 과거에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신통찮다. 그렇기에 줌의 시작페이지 서비스 선택은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그나마 위에서 언급한 용어로 알 수 있듯이 스마트폰으로 친숙해진 앱과 앱스토어의 이미지를 차용해 줌앱, 줌앱스토어로 포장해 놓아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게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 시작페이지로써 줌의 의미

▶ 기존의 위젯을 줌앱으로 포장했다. 사용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줌의 전용 페이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작페이지에는 줌앱 외에 뉴스도 제공된다. 기존의 포털 뉴스와는 다르게 자극작인 제목과 광고 없는 깨끗한 뉴스를 지향하고 있다.

시작페이지의 뉴스를 클릭해 보면 화면 전환없이 바로 내용을 볼 수 있으며, 광고도 없다. 하지만, 네이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언론사와의 계약이 그리 쉽지는 않아 보인다.

현재 검색은 자체적으로 제공이 되고 있지는 않다. 개발중이라 만나 보지는 못 했다. 그외의 부수적인 기능들은 접할 수 있었는데, 우선 개방이라는 취지를 살려 네이버, 다음, 구글 등의 검색을 줌 시작페이지에서 기본 검색 엔진으로 쓸 수 있다. 이같은 경우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고 검색을 하면 새탭이 뜨면서 설정한 검색 사이트로 이동해 검색 결과가 뜨게 된다. 또한 검색 엔진을 여러개 설정해서 한번에 모두 검색도 할 수 있다. 보통 검색을 할때 두 곳 이상 검색하는 사람이 많은데, 편리해 보인다.

그외에 검색창에는 ‘바로 검색’ 이라는 자동 완성 기능이 눈에 띈다. 키워드가 사이트 이름이면 바로 해당 사이트 링크를 보여줘 이동할 수 있으며, 주가·날씨·로또등 단발적 소비성 정보는 사이트 이동 없이 자동 완성 기능 안에서 확인이 된다. 예를 들어 로또를 입력하면 로또 번호를 자동 완성 기능으로 보여준다. 간단한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 검색창의 재미난 기능인 바로검색, 로도를 입력하니 로또 당첨 번호를 보여준다.

아하줌은 일종의 지식검색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줌닷컴은 베타테스트를 진행중이며 8월중에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었는데 9월 초로 늦춰진 상태다. 나머지 서비스들은 그 이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9월엔 뉴스 서비스인 뉴스줌, 10월엔 검색줌과 아하줌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