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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볼드 9900, 터치와 쿼티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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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1. 10. 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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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대변된다.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의 선택은 무척 제한적이다. 아마 스마트폰의 종류가 이것만 있다고 여기는 이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된지 만 2년이 되지 않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에 육박할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에 비해 스마트폰의 다양성은 무척 떨어진다. 사용자의 한 명으로서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런때에 림(Research In Motion)에서 새로운 블랙베리 볼드 모델인 9900을 선보였다. 블랙베리는 한때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제품이었다. 국내에도 몇몇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마니아를 형성할 만큼 매력적인 스마트폰이다. 


블랙베리 볼드 9900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치여 추락하고 있는 림에서 의욕적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과연 이 제품은 어떠한 매력을 지니고 있을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살펴봤다.



► 블랙베리 볼드 9900



♢ 하드웨어 제원

보통 디지털 기기의 성능을 논할때 처음 살피는 것이 CPU다. 블랙베리 볼드 9900은 최신 모델답게 이때까지 나온 블랙베리 제품중 가장 높은 사양인 1.2GHz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하지만 이는 듀얼코어가 아닌 싱글코어다. 올해부터 안드로이드폰에는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초기 1GHz 였던 클럭은 어느새 1.5GHz로 높아졌으며, 올해 말에는 코어가 네개인 쿼드코어 제품도 나올 예정이다. 또한 새로 선보이는 아이폰에도 아이패드에서 성능이 입증된 동일한 듀얼코어 칩이 쓰인다.


블랙베리는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과는 제품 성격이 달라 단순 CPU로만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며칠동안 사용하면서도 지금의 1.2GHz 싱글코어가 부족하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베리의 1.2GHz 싱글코어는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을 전혀 따라가고 있지 못하기에 고성능의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에겐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자기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를 따라가지 못 한다면 결국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게 되지 않을까?


화면의 크기는 2.8형이다. 전면 터치스크린을 쓰는 여타의 스마트폰은 최근 화면이 점점 커지는 추세며, 4.5형 크기의 제품이 쏙쏙 나오고 있다. 하지만 블랙베리는 제품의 특성상 화면의 크기가 제한되어 있다. 이는 화면 하단에 물리적 쿼티 키보드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 이전 제품에 비해 더 커진 화면덕에 쓰기가 편해졌다



비록 2.8형으로 작은 화면이긴 하지만, 사용에 불편함은 크지 않다. 다만 큰 화면에 적응된 사용자는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터치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해 리퀴드 그래픽스 기술을 사용한 터치 스크린을 적용해 배려한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블랙베리 제품 중에 이미 전면 터치를 적용한 ‘토치’ 모델이 있다. 토치는 사실 터치감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볼드 제품에 처음 적용한 이번 제품의 터치감은 많이 개선되어 반응성이 좋았다.


화면에 터치의 적용은 확실히 물리적 쿼티 자판과 더불어 볼드 9900을 사용함에 있어 편리함을 가져준다. 이젠 터치가 없는 볼드 제품은 쓰기가 힘들 정도다.  


해상도는 VGA(640 x 480)을 지원한다. 작은 화면 크기에 비하면 해상도는 높은 편으로 287ppi를 제공한다. ppi(pixel per inch) 화면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쓰는 아이폰4는 326ppi다. 아이폰보다 낮긴 하지만,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높은 편으로 앱아이콘이나 글씨 등이 꽤나 깨끗하게 보인다. 


전면 터치스크린을 쓰는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확실히 작은 화면임에는 틀림없지만, 블랙베로 볼드 제품과 비교하면 더 커진 화면에 선명한 화질은 기존 블랙베리 사용자에겐 화실히 큰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 카메라는 2,592 x 1,944 해상도의 5백만화소 카메라로 스마트폰용으로 무난하다. 720p의 HD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으며, 4배까지 디지털 줌이 된다. 얼굴 인식 및 손 떨림 방지 기능도 얹었다. LED 플래시도 쓸 수 있다.


다만 오토포커스가 지원되지 않는다. 오토포커스가 없어 다소 걱정이 앞섰지만, 직접 사진을 찍어보니 풍경이나 인물 사진은 선명하게 잘 찍힌다. 다만 근접 촬영은 무리가 있었다. 명함관리를 스마트폰으로 하다 보니 내용이 선명하게 보이게끔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볼드 9900으로는 할 수가 없다. 스마트폰에서 오토포커스는 필수라고 할 수 있기에 단점이 아닐 수 없다. 


배터리 용량은 1230mAh로 작은 편이다. 체감상으로도 배터리가 제법 빨리 닳는다. 아침에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고 나왔음에도 저녁이 되기전에 배터리를 교환해야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다행히 배터리는 교환식이고 여분의 배터리가 하나 더 제공되긴 하지만 불편한 부분이다. 최소 1500mAh는 되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배터리 용량은 꽤나 아쉬운 부분이다



내장 메모리는 8GB다. 실제 사용가능한 공간은 6.2GB로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최대 32GB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고 있다. 램은 768MB로 충분해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에 주목받기 시작한 근거리 무선통신 NFC도 장착이 됐다. 하지만, 아직 국내선 쓸 수 없다. SK텔레콤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 제대로 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외형

제품의 크기는 115 x 66 x 10.5 mm, 무게는 130g이다. 동종 시리즈중 크기는 가장 크지만, 두께는 가장 얇다. 참고로 아이폰4는 9.3mm, 갤럭시S2는 8.9mm다. 



► 블랙베리 제품중 가장 얇다



블랙베리 볼드 9900을 첨 봤을때 깔끔하고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프레임은 무광의 스테인리스를 사용했다. 단순히 재질을 바꿨을뿐인데 한결 세련돼 보인다. 


이전 모델에선 배터리 교체를 위해 뒷면을 열려면 아래로 밀면 됐다. 하지만 볼드 9900에선 안드로이드폰에서 많이 쓰는 방식과 비슷하게 홈을 들어 올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런데 너무 꽉 끼여있어 손톱으로 뒷면을 열기엔 무척 힘이 들었다. 몇번이나 열어 볼려고 했지만 되지 않아 결국 옆 사람에게 동전을 빌렸다. 두께를 줄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지만, 예전 방식이 더 편리해 보인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물리적 쿼티 키보드다. 볼드 제품은 전면에 액정과 키보드가 자리잡고 있다. 9900은 제품의 크기가 커진만큼 키보드 크기도 커졌다. 키보드 크기가 커진만큼 국내에 출시된 이전 볼드 제품인 9780에 비해 누르기가 훨씬 좋아져 오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키보드를 누를때의 감촉도 더 명쾌해져 누르기가 편하다. 


메모를 할 일이 있을때마다 9900을 많이 활용했는데, 확실히 이전에 비해 오타가 줄었을뿐만 아니라 키보드 누르기가 쾌적했다. 키보드 때문이라도 구매하고 싶어지는 제품이다. 



► 쿼티 자판이 정말 마음에 들어 구매하고 싶어지는 제품이다



물리적 키보드외에 입력장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트랙패드다. 예전부터 블랙베리 제품을 쓰면서 느꼈지만, 트랙패드의 반응성은 무척 좋다. 블랙베리 볼드 9900은 터치스크린, 쿼티 키보드에 트랙패드까지 모두 세 가지의 입력장치를 제공한다. 가장 많은 입력장치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인 셈이다. 


손에 쥐는 느낌은 그리 좋지 않다. 두께가 얇은 만큼 손에 쥐기에 편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반대였다. 두께는 얇지만 제품의 크기는 커졌으며, 뒷면의 외관으로 인해 울퉁 불퉁한 돌을 쥐는 듯한 느낌이었다. 오히려 볼드 9780이 손에 쥐는 느낌이 더 좋다. 손에 자주 쥐고 쓰는 제품인만큼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인데 아쉽다. 


♢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는 최신 버젼인 블랙베리 OS 7.0이 쓰였다. 블랙베리 OS 7.0에 새롭게 추가된 앱으로 위키듀드가 있다. 증강현실 기능을 제공하는 앱으로 트위터, 유튜브, 블랙베리 메신져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되어 작동한다. 


모바일 브라우저는 기능이 개선되어 최신 기술인 HTML5를 지원하며, 속도는 블랙베리 OS 6 기반 스마트폰에 비해 최고 40% 빨라졌다. 


이전 블랙베리 모델에서 모바일 브라우저를 쓰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로딩이 느려 중간에 꺼버린 적도 많다. 이에 비해 볼드 9900에선 그런적이 없었다. 


다만 PC용 웹사이트 접속시 본문 텍스트만 확대해서 볼때 화면에 최적화 되지 못 하는 경우가 있었다. 본문을 보는데 어려움이 많아 불편함을 느꼈다. 이또한 개선되어야할 부분이다.



► 블랙베리 OS 7에서 기본 앱의 아이콘이 더 이뻐졌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이다 보니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처럼 앱을 설치해 쓸 수 있다. 국내에 볼드 9900 출시와 맞물려 앱을 구매할 수 있는 블랙베리 앱 월드가 3.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꽤나 앱을 구매하는데 불편했지만, 3.0에선 많은 개선이 이루어져 편해졌다. 좋은 앱을 더 쉽게 찾고, 관리도 수월해졌다. 


과거에 비해 국내용 블랙베리 앱도 많이 늘었다. 스마트폰에서 메신져 앱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카오톡도 블랙베리용으로 출시되어 쓸 수가 있게 되었다. 과거에 비해 국내용 앱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사실 다른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앱을 통한 활용은 현격히 떨어지는 편이다. 제조사와 유통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블랙베리 볼드 9900은 기존 블랙베리 제품에서 한번쯤은 아쉬워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았다. 


제품 자체의 기본 활용도는 높다. 하지만 스마트폰 유저가 2천만명을 눈앞에 둔 국내에서 앱을 통한 확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에는 사용자에게 그리 메리트 있는 단말기로 비춰지진 않는다. 블랙베리의 인지도는 국내서 높지 않기에 블랙베리 볼드 9900으로도 저변 확대가 그리 쉬워 보이진 않는다. 


블랙베리 볼드 9900은 과히 나쁘지 않은 기기다. 특히 물리적 쿼티 자판은 무척 매력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블랙베리 볼드 9900 사진 보기 

(아래 슬라이드쇼가 안 나온다면 다음 링크 클릭 http://dapy.in/oQxZLu)



이글은 미디어잇에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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