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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레이더 4G, 2% 부족한 LTE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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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1. 10. 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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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SK텔레콤과 LG U+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4G LTE 상용화를 선언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최근 각 제조사는 드디어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하나씩 선보이기 시작한다. 비로소 본격적인 LTE 시대를 맞이한 셈이다.

 

LTE는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의 약자로 이론적인 전송 속도가 다운로드 최대 75Mbps, 업로드 최대 37.5Mbps를 제공한다. 3G 대비 다운로드 최대 5배, 업로드 최대 7배나 빠르게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

 

외산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국내의 LTE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처음으로 LTE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했다. ‘레이더 4G’가 바로 그 그것이다. 과연 어떤 제품인지 한번 살펴봤다. 



 


♢ LTE 쓸만할까?

레이더 4G가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다 보니 아마 LTE의 속도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본다. LTE 서비스 초기 망 품질은 꽤나 열악했다. 낮은 커버리지에 속도도 기대 이하였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현재 레이더 4G를 가지고 서울 도심 20여 곳에서 속도 테스트를 해봤다. 결과는 제법 만족스러웠다. 10월부터 SK텔레콤도 대역폭이 5MHz에서 10MHz로 늘어났기 때문인지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20Mbps를 뽑아줬다. 3G의 속도가 2~3Mbps 임을 감안하면 5배 이상의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 벤치비 앱을 통해 측정한 LTE 속도

 

빠른 무선 인터넷 속도는 확실히 3G를 사용할 때와 비교 불가다. 3G에선 유튜브 동영상 한편 보려면 짜증만 밀려오지만, LTE에선 버퍼링 발생이 한 번도 없을 만큼 쾌적했다. LTE 시대가 기대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만, 커버리지는 아직까지 100% 만족스럽진 않았다. LTE 연결이 끊어져 3G로 연결되는 지역이 곳곳에 존재했다. 지난 7월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듯 하며, 내년 초쯤이면 만족스러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 부족한 제원과 디자인

스마트폰의 CPU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plication processor)는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했으며, 램(RAM)은 1GB다. 현재 국내에 발표된 LTE폰은 모두 동일한 1.5GHz의 퀄컴 칩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현재 LTE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커버리지가 완벽하지 않아 3G와 LTE를 함께 지원할 수 밖에 없다. 그 덕에 퀄컴의 AP와 LTE 통신칩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다. 

 

내부 저장공간은 16GB로 전작에 비해 2배로 늘었다. HTC 제품들은 비교적 내부 저장공간이 적은 편이었는데, HTC 와치를 이용한 콘텐츠 대여 서비스를 대비해서 저장공간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후면은 8백만 화소의 카메라가 쓰였으며, 1080p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제품 출시 후 센스 UI를 3.0에서 3.5로 업데이트할 것이라 HTC에서 밝혔다. 업데이트되면 2.8mm 광각 촬영 및 쉬운 파노라마 제작 등 향상된 카메라 기능을 쓸 수 있다. 아쉽게도 아직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아 체험해 보지는 못했다. 전면 카메라는 130만 화소인데, 색다른 건 720p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 8백만 화소 카메라와 듀얼 LED 플래시



화면은 4.5형의 크기를 쓰고 있으며, qHD(960x540) 해상도를 제공한다. HTC 제품을 접할때마다 같은 화면 크기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제조사에 비해 제품 크기가 더 작게 느껴졌는데, 4.5형의 꽤 큰 화면 크기의 레이더 4G도 제품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해상도는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국내 발표된 대부분의 LTE 스마트폰이 1280x720 또는 1280x800 해상도를 지원하는 상황이라 경쟁력은 떨어진다. 

 

디스플레이는 IPS 패널을 쓰고 있다. 명암비 2.5배, 색표현력은 35% 이상 향상되었다. IPS 패널이라 장시간 사용에도 눈이 편했다. 개인에 따라 AMOLED(아몰레드)를 선호하는 이도 있겠지만 이런 점은 IPS의 좋은 점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센스 UI 3.0을 쓰고 있다. 전작인 이보 4G+와 달라진 점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연내에 3.5로 업데이트되다고 하는데, 정확한 일정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 센스 UI 3.5는 언제쯤?

 

와이브로가 적용된 이보 4G+에선 와이브로를 끄고 켤 수 있는 별도의 기능을 제공했다. 하지만 레이더 4G에서는 다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즉 LTE 가능 지역에선 LTE로, 그렇지 않은 지역에선 3G로 자동 연결된다. 그리고 모바일 네트워크 설정을 통해 3G 전용, LTE 전용으로 쓸 수도 있다.



▶ 3G, LTE 전용으로 설정할 수 있다


 

다만 LTE 전용으로 사용 시에는 음성통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LTE는 아직까지 음성 통화 기술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음성통화는 3G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관은 오히려 전작들보다 후퇴한 느낌이다. HTC 특유의 디자인은 사라지고 각진 모습만 남아 있다. 게다가 손에 쥐는 느낌도 그리 좋지는 않다. 남성들이 선호할만한 디자인이다. 무게는 163.8g으로 제법 묵직하다. 갤럭시 S2 LTE 135.5g, 베가 LTE 135.3g이다.

 

기존 HTC 제품은 일체형의 외관을 사용하다 보니 뒷면 배터리 커버 부분이 특이했다. 그러나 이번 제품은 평범한 배터리 커버가 쓰였다. 재질은 알루미늄이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배터리 용량이다. 1620mAh로 전작인 이보 4G+의 1730mAh 보다 적다. 물론 절전 기술 등으로 실제 사용 시간이 늘어날 수는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화면이 4.5형으로 커진 만큼 배터리 소모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사용자에겐 부족해 보이는 용량이다. 타제조사의 LTE 스마트폰은 모두 1800mAh대의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제품을 발표하면서 HTC가 강화한 부분이 멀티미디어 콘텐츠다. 동글을 통해 국내 지상파 DMB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자사의 콘텐츠 서비스인 ‘HTC 와치‘도 국내에 정식 서비스하게 된다. 기대하는 서비스인데 아직 서비스가 되지 않아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해 아쉬웠다.

 

레이더 4G는 HTC에서 급하게 출시한 듯한 인상이 강하다. 그 덕에 국내에 처음 발표된 LTE폰이 되긴 했지만, 오히려 제품과 서비스에서 아쉬움이 많다. 이름 부분에서도 자사의 윈도우폰7 제품과 유사해 처음 제품명을 봤을 때 살짝 헷갈리기도 했다. 빠른 출시보다 센스 UI 3.5 적용과 HTC 와치 정식 서비스 등을 제대로 갖추어서 제품을 출시했더라면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HTC 레이더 4G[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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