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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레이, 디자인이 예쁜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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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1. 11. 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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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 세계에서도 상당히 드문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출시되는 제품의 하드웨어 제원은 항상 최상에 가까우며, 기기의 가격도 높은 편이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고 약 2년 동안 시장은 하드웨어 제원 중심으로 흘러갔으며, 사용자의 눈높이는 자연스레 여기에 맞춰졌다. 이젠 어지간한 제품으로는 명함도 내밀기 힘들 정도다.

 

이런 와중에 소니에릭슨은 색다른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하드웨어 제원이 아닌 특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엑스페리아 레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작인 엑스페리아 아크에 이어 오랜만에 선보이는 엑스페리아 시리즈인 레이는 과연 어떤 폰일까? 그 매력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 스마트폰 이렇게 깜찍해도 될까?

국내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외형은 대부분 선이 굵은 편이다. 대체로 남성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며, 여성에게 그리 어울리는 건 아니다.

 

엑스페리아 레이는 이런 점을 파고든 스마트폰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여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으며,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 남자도 반할만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첫인상은 ‘깜직하다‘였다. 크기가 작고 가벼운데다 직선과 곡선의 적절한 활용,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재질의 조화로 이루어진 바디는 매력적이다. 여기에 손에 쥐는 느낌은 이때까지 써본 스마트폰 중 단연 돋보인다.

 

크기는 111 x 53mm이며, 두께는 9.3mm로 손이 작은 여성도 한 손에 쏙 들어간다. 무게는 100g에 불과해 가볍다.

 

◇ 아무리 여성용이라고 해도 너무 낮은 사양 

스마트폰의 CPU인 AP는 1GHz 싱글 코어를 얹었으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3.4를 사용한다. 최근 스마트폰이 1.5GHz 듀얼 코어를 기본으로 쓰는 있는 상황에 1GHz 싱글 코어는 꽤나 낮은 사양이다.

 

게다가 화면 크기는 3.3형이다. 3.3형은 일반 휴대폰에서 가장 큰 화면 크기로, 소니 에릭슨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일반 휴대폰 사용자를 엑스페리아 레이로 끌어 오겠다는 전략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략상 판단 미스로 보인다. 과연 여성은 작고 예쁘다는 이유로 제원은 따지지 않고, 화면까지 작은 제품을 선택할까? 주변에 제품을 보여준 여성들은 한결같이 제품은 예쁘지만 화면이 너무 작아 답답해 보인다며, 구매하지는 않을 뜻을 밝혔다.

 

많은 사람이 TV를 구매할 때 큰 화면을 원한다. 이는 남성과 여성을 떠나 사람이라면 가지는 공통적인 속성이 아닐까? 즉, 디스플레이를 지닌 제품이라면 여성이라고 작은 화면 크기에 만족해하지는 않는다. 이는 하드웨어 제원 또한 비슷하리라 본다. 

 

◇ 사진 촬영, 음악 감상용으론 만족스러워~

엑스페리아 레이의 하드웨어 성능은 전작인 엑스페리아 아크와 비슷하지만, 기능은 오히려 더 낫다.

 

후면에는 엑스페리아 아크에 쓰인 엑스모어 R(Exmor R) 센서가 적용된 810만 화소 카메라가 쓰였다. 카메라 성능만큼은 결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이 센서를 통해 야간에도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기에 3D 스위프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해 파노라마 사진을 3D로 촬영할 수 있다. 다만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데 생각 외로 오류가 빈번히 발생해 제대로 된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 게 어려웠다.

 

아쉬운 건 엑스페리아 레이가 3D 화면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3D 파노라마 사진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3D를 지원하는 외부 모니터를 쓸 수 밖에 없는데, 외부 연결 단자가 마이크로 USB 밖에 제공하지 않는다. HDMI 단자가 없어 막상 3D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도 감상하는 데 불편하다.

 


▶ 후면에는 810만 화소 카메라와 플래시가 지원된다



뮤직 플레이어는 소니 워크맨에 사용되던 엑스라우드(xLoud) 기능이 들어갔다. 엑스라우드는 외부 스피커에서 음악을 들을 때 더 선명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어폰 사용을 좋아하지 않아 엑스페리아 레이에서 스피커로 음악을 자주 들었는데, 엑스라우드 기능이 꽤 만족스러웠다.

 

음악 감상을 더 편리하게 해주는 기능으로 라이브웨어(LiveWare)가 제공된다. 이 기능은 연결하는 외부 장치에 따라 미리 설정한 앱을 자동으로 구동해준다. 즉 이어폰을 연결하면 뮤직 플레이어가 자동으로 실행되는 셈이다. 일일이 앱을 찾을 필요 없어 유용하다.

 

◇ 페이스북이 잘 녹아든 깔끔한 인터페이스

소니에릭슨 스마트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타 스마트폰과 확실히 차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깔끔하면서도 예쁜 디자인은 외형에 더 잘 어울려 보인다. 

 

홈 화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하단 독이다. 보통 하단 독의 좌측 처음에는 전화 기능이 있기 마련인데, 레이에는 ‘미디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전화는 우측편에 위치해 있다. 미디어를 통해 음악, 영상, 사진을 바로 감상할 수 있다.

 


▶ 외형만큼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예쁘다



전체적인 구동 속도는 나쁘지 않았다. AP가 1GHz라 약간 우려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제법 쾌적하게 돌아갔다. 최적화가 잘 된 것으로 여겨진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퀄리티가 높은 앱만 쓰지 않는다면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페이스북과 연동되는 다양한 앱도 지원하고 있다. 음악을 듣다가 ‘좋아요’를 누르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으며, 페이스북 친구들의 음악 및 동영상, 사진을 모아서 볼 수 있는 ‘음악 및 동영상’ 앱 등이 설치되어 있다.

 

배터리 용량이 1,500mAh로 사양에 비하면 다소 넉넉한 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소니에릭슨은 사용 시간을 더 늘리기 위해 절전모드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설정한 배터리 용량이 되면 절전모드가 자동으로 실행하게 되며, 켜야 하는 기능과 꺼도 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 레이는 작은 크기에 깔끔한 외형으로 눈길을 끌기엔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국내서는 구매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은 제품이다. 차라리 메인폰이 아닌 서브폰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적합해 보인다. 다음에는 소니의 감성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제원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 제품을 기대해 본다.


엑스페리아 레이 사진 보기 : 아래 슬라이드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링크 클릭 http://dapy.in/uVgTg7


- 이 글은 베타뉴스에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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