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로 직접 측정한 SKT와 KT 3G 속도 비교

아이폰4S 국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예약판매 첫날 20만 명이 가입할 정도로 열기는 뜨겁다. 아이폰이 국내서도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폰4S가 괜찮은 스마트폰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아쉬운 부분도 많다. 그중의 하나가 데이터 통신 속도로, 이론상 최대 14.4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을 지원한다. 이미 75Mbps를 지원하는 LTE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HSDPA는 느리게만 느껴진다. 

그러다 보니 이동통신사의 3G 속도가 아이폰4S 사용에 중요한 부분이 될 수밖에 없다. 국내는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4S를 출시하는 만큼 과연 두 이동통신사의 3G 속도는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하는 이도 있으리라 본다. 

IT 매체 베타뉴스는 SK텔레콤과 KT로 개통된 아이폰4S를 들고 직접 발로 뛰며 서울 곳곳에서 3G 속도 측정을 진행했다. 속도 측정에 사용된 앱은 벤치비이며, 장소마다 세 번씩 측정을 시도했다. 

속도 측정 장소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이루어졌다. 하나는 지하철 2호선 라인을 따라가며 측정을 했고, 다른 하나는 많이 알려진 지역을 선정해 측정했다. 아래는 그 측정 결과다. 

▶ 지하철 2호 라인 중심으로 속도 측정

▶ 특정 지역을 선정해 속도 측정

위에 공개한 데이터는 숫자만 나열되어 있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차트를 만들어 봤다. 

우선 2호선 라인을 따라 측정한 값을 살펴보면 다운로드에선 전반적으로 KT가 더 나은 속도를 보여주는 걸 알 수 있다.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아 보이지만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상 속도는 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업로드 속도다. 업로드는 SK텔레콤이 나은데, KT를 살펴보면 임의적으로 속도 제한을 걸어 놓은 게 아닐까 짐작된다. 

▶ 2호선 다운로드 속도 측정 차트

▶ 2호선 업로드 속도 측정 차트

특정 지역에서 측정한 데이터의 차트를 보면, 다운로드에서 SK텔레콤과 KT의 속도 격차는 더 벌어진다. 업로드 또한 2호 라인과 비슷한 형태인데, 이를 놓고 보면 KT의 업로드 속도 제한은 명백해 보인다. 

▶ 특정 장소별 다운로드 속도 측정 차트

▶ 특정 장소별 업로드 속도 측정 차트

아이폰4S 사용에 업로드보다는 다운로드 속도가 더 중요한 부분이기에 측정된 데이터값을 봐서는 SK텔레콤보다 KT를 쓰는 게 더 유리하다. 요즘 KT가 CCC 적용으로 데이터 통신이 한결 쾌적해졌다고 말하던데, 그 때문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KT의 업로드 속도 제한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