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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아몰레드에 딴지 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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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1. 11. 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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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내용은 이미 많이 알려진 케케묵은 내용입니다. 예전에 쓴 글인데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으려다 모르는 사람이 있을 듯 싶어 뒤늦게 올려 봅니다.)



국내에도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인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되었다. 그동안 3G의 느린 속도가 답답했는지 벌써 가입자가 50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LTE의 높은 관심에 살짝 놀랍다. 함튼 3G 대비 다운로드 최대 5배, 업로드 최대 7배의 빠른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LTE 덕에 스마트폰 활용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면 하드웨어적으로도 달라지는 부분이 여러 가지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LTE 스마트폰에는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바로 디스플레이다. 


이전만 하더라도 대다수의 안드로이드폰 해상도는 WVGA(800 x 480)였다. 하지만 LTE 스마트폰에는 빠른 무선 인터넷 속도를 지원하는 LTE 덕에 고화질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유용해졌고, 이런 콘텐츠를 즐기기에 적합하게끔 HD(1280 x 720)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가 쓰였다. 앞으로는 대다수 스마트폰에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쓰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아몰레드(AMOLED)와 LG전자의 IPS로 대변된다. 아몰레드가 최신 기술이라고 한다면, IPS는 LCD 패널의 한 종류로 이미 정점을 찍고 있는 기술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LG전자가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아몰레드에 대해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물론 아몰레드 화질에 대해선 이전부터 논란이 있었던 부분이긴 하지만, 고화질 시대에 접어들면서 LG전자가 다시 논란의 불씨를 피운 셈이다.


이렇게 화질 문제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 디스플레이 패널의 최소 단위인 픽셀 구성 방식은?

화질 논란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부분은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픽셀의 조합 방식이다. 

 

픽셀은 화면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다. 픽셀이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다고 보면 된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도 당연히 픽셀을 사용하는데, 흔히 예기하는 해상도 800 x 480이 바로 픽셀의 수라고 여기면 된다. 


그런데 픽셀은 또다시 서브 픽셀로 구성된다. 서브 픽셀에서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바로 ‘RGB’와 ‘펜타일‘이다.

 

RGB 방식은 빨강(Red), 초록(Green), 파랑(Blue) 세 가지 색으로 하나의 픽셀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빛의 삼원색으로 일컫는 이 세 가지 색을 통해 모든 색을 표현하게 된다. 예를 들면 세 가지 색이 모두 빛을 내면 인간의 눈은 이 픽셀을 흰색으로 인식한다. 서브 픽셀은 매우 작기 때문에 인간의 눈으로는 개별적으로 인식할 수 없다.

 

펜타일 방식은 RGB 방식과는 다르게 인간의 눈이 파랑은 덜, 초록은 가장 잘 식별하는 특성을 이용해 RGBG로 배열하게 된다. RGB 방식은 하나의 픽셀에 세 가지 색이 들어가지만, 펜타일 방식은 하나의 픽셀에 두 가지 색만 들어간다. 즉 RG 하나, BG 하나 이렇게 두 개의 픽셀을 번갈아 배치하는 방식이다. 

 


▶ 서브 픽셀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RGB와 펜타일 방식으로 나눈다

 


펜타일 방식에는 이것 말고도 RGBW도 있다. 여기서 W는 화이트를 의미한다. 


 

◇ 화질 논란 그 이유는?

현재 IPS는 RGB 방식의 서브 픽셀을 사용하고, 아몰레드는 펜타일 방식의 서브 픽셀을 쓰고 있다. 화질 논란은 바로 서브 픽셀의 방식 때문에 일어나게 된다. 참고로 RGBW는 LCD에서 쓰이던 펜타일 방식이다.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더는 쓰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RGB는 세 개의 서브 픽셀을 가지지만, 펜타일은 두 개의 서브 픽셀을 가진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RGB는 하나의 픽셀에서 모든 색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펜타일에서는 하나의 픽셀로 모든 색을 만들 수 없다. 다만, 픽셀 밀도만 받쳐준다면 화면을 표시하는 데에 문제가 되지 않아 이 방법을 쓸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화질을 세밀하게 따지면 차이는 분명히 나타난다. 우선 펜타일에선 서브 픽셀의 크기가 RGB보다 큰 것이 존재한다. 픽셀 하나의 크기를 1이라고 하면 RGB에서는 각각의 크기가 1/3이 되지만, 펜타일에서는 2/3과 1/3으로 이루어진다. 비록 서브 픽셀의 크기이긴 하지만, 이런 점은 화질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서브 픽셀의 수에서도 차이가 나게 된다. 4.65형에 1280 x 720 해상도를 지닌 삼성전자의 갤럭시S2 HD LTE와 4.5형에 1280 x 720 해상도를 지는 LG전자의 옵티머스 LTE의 서브 픽셀 수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갤럭시S2 HD LTE = 1280 x 720 x 2 = 1,843,200 

옵티머스 LTE = 1280 x 720 x 3 = 2,764,800

아이폰 4 = 960 x 640 x3 = 1,843,200

 

그 차이가 921,600개나 되며, 갤럭시S2 HD LTE의 서브 픽셀 수가 해상도가 더 작은 아이폰 4와 동일하게 된다. 그럼 여기서 ppi를 살펴보자. ppi는 인치당 몇 개의 픽셀이 있는가를 나타내는 척도로 화질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수치가 높을수록 인치당 픽셀수가 많다는 뜻이기에 화질이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갤럭시S2 HD LTE = 316ppi

옵티머스 LTE = 329ppi

아이폰4 = 326ppi


위는 각 모델별 ppi 수치이다. 거의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서브 픽셀로 ppi를 계산해 보면 어떨까? 결과는 아래와 같다. 


갤럭시S2 HD LTE = 572ppi

옵티머스 LTE = 868ppi

아이폰4 = 833ppi


서브 픽셀로 따져보면 꽤 큰 차이가 나며, 확대해서 본다면 화질 차이가 느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LG전자가 갤럭시S2 HD LTE의 316ppi는 실제로 210ppi 정도 수준이라고 언급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 아몰레드는 펜타일 방식만 쓰나?

아몰레드는 무조건 펜타일 방식을 쓰는 건 아니다. 아몰레드 명칭에 ‘플러스‘가 들어간 건 RGB 방식이 적용되어 있다. 갤럭시S2에 쓰인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가 바로 그것으로 해상도는 800 x 480이다.  


이에 비해 갤럭시S2 HD LTE, 갤럭시 노트, 갤럭시 넥서스에 쓰인 HD(1280 x 80)급 해상도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플러스 용어가 빠진 슈퍼 아몰레드로 펜타일 방식이 적용되었다.


삼성전자도 펜타일 방식보다 RGB 방식이 좋은 걸 모를 리는 없다. 그럼에도 펜타일 방식을 쓰는 이유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아직은 초기 기술이다 보니 LCD 디스플레이에 비해 아몰레드 수율이 낮고 단가는 높으며 작은 화면에서 고해상도 구현의 어려움이 있다. 이런 점을 개선하는 데에는 아직 펜타일 방식이 효과적이다. 



▶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는 RGB 방식을 쓰고 있다

 


당분간 고해상도 아몰레드에서는 기술적인 한계로 펜타일 방식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몰레드에서도 RGB 방식이 일반화 되기 전까지는 화질 논란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디스플레이에서 ppi가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색재현율, 시야각, 명암비 등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지는 만큼 LG 전자에서 ppi로 화질 타령을 하는 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고해상도로 가면서 픽셀 밀도가 높아져 펜타일의 단점이 일정 부분 해소가 된다. 아몰레드나 IPS 각각 장점이 있는 디스플레이인 만큼 그안에서 좋은 화질로 사용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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