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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프라다를 입다, LG전자 프라다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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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1.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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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 뛰어나거나 이름이난 물건 (국어사전)


요즘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명품은 에르메스, 샤넬, 구찌 등의 브랜드를 일컫는다. 이런 브랜드는 오랜 역사, 좋은 품질, 질리지 않는 디자인 등의 매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로인해 일반 제품보다 높은 가격임에도 많은 사람이 명품을 구매하고 싶어 한다.

 

‘프라다‘는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로, 세계에 알려진 명품 브랜드다. 과거 LG전자는 일반 휴대폰을 만들던 시절 프라다와 합작해 프라다폰을 만들었다.

 

프라다라는 브랜드의 힘 때문일까? 처음 나온 프라다폰은 100만 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으며, LG전자의 이름을 각인 시키는데 큰 이바지를 했다. 비록 두 번째 만든 프라다폰은 저조한 판매로 재미를 보지는 못 했지만, 이 또한 인상적인 제품으로 사람들의 눈도장은 확실히 받았다.

 

스마트폰 시대로 진입한 후 LG전자는 아직까지 갈팡질팡하며 제대로 된 길을 못 찾고 있다. 점점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를 바꿔 보고자 LG전자는 스마트폰에서 프라다라는 카드를 꺼내든다.

 

프라다폰 3.0((PRADA phone by LG 3.0)으로 명명된 이 제품은 과거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낸 프라다폰의 세 번째 제품인 만큼 높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연 그런 기대를 충족해 줄 수 있을까? 한번 살펴봤다.

 


▶ 스마트폰폰으로 돌아온 LG전자의 프라다의 세 번째 합작품 프라다폰 3.0

 


◇ 프라다 패션으로 멋낸 스마트폰

프라다가 명품 패션 브랜드인 만큼 프라다폰 3.0에서 먼저 눈길이 가는 건 디자인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검은색을 기본으로 했으며, 테두리는 크롬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대부분 스마트폰은 모서리를 라운드 처리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직각 라인으로 처리해 도도함을 살리고 있다.

 

프라다폰 3.0 디자인에서 가장 강조한 점은 `단순함‘이다. 홈버튼, 메뉴버튼 등 하드웨어 버튼은 터치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물리적 버튼은 오직 옆면의 볼륨버튼밖에 없다. 단순함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직사각형과 검은 색이 조화를 이루어 깔끔한 외형을 만들어 내고 있다.

 

뒷면은 프라다 고유의 사피아노 문양이 눈에 띈다. 배터리 덮개에 새겨 놓아 한눈에 프라다임을 알 수 있도록 차별성을 두고 있다. 다만, 가죽 질감에서 느껴지는 사피아노 문양이 아니라 다소 아쉽다.

 

프라다 디자인은 외형에만 적용된 것이 아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도 녹아들어 있다. 화면을 켰을 때 눈에 들어오는 건 홈 화면에 흑백으로 처리된 아이콘들이다. 알록달록한 색을 입힌 아이콘만 보아오다 보니 프라디폰 3.0의 아이콘들은 신선해 보였다. 검정바탕에 하얀색으로만 표현한 아이콘이 이렇게 멋있을 수 있다니 역시 프라다답다.

 


 흑백으로 처리해 단순함이 돋보이는 아이콘

 

다만, 기본 아이콘 외에 구글 기본 앱이나 마켓에서 내려받은 앱은 흑백 아이콘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컬러 아이콘이 무척 튀어 어색해 보인다. 다행히 메인메뉴에 설치된 아이콘은 변경할 수 없지만, 홈 화면에 만든 바로 가기 아이콘은 프라다 스타일로 바꿀 수 있다. 이를 위해 90여 개의 전용 아이콘이 제공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통일성을 위해선 홈 화면에 설치한 바로 가기 아이콘을 프라다 스타일로 바꿔주는 게 좋아 보인다. 하지만, 사용자가 일일이 이 작업을 해줘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불편함으로 남는다.



 이질감이 느껴지는 구글 기본 앱과 내려받아 설치한 앱


 

◇ 명품이라고 고사양일 필요는 없지만...

프라다폰 3.0의 두뇌는 TI의 오맵(OMAP)4430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사용되었다. 램(RAM)은 1GB DDR2를 얹었다. 1.5GHz 듀얼코어가 이미 보편화된 시점에서 다소 떨어지는 사양이다. 크게 부족하지는 않지만, 명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실망하는 이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전반적인 움직임은 매끄러운 편이다. 최적화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다만, 한 번씩 앱을 터치하면 반 박자 늦게 구동되는 현상이 생긴다. 아쉬운 부분이다.

 

디스플레이는 4.3인치 IPS를 쓰고 있다. 해상도가 800 x 480밖에 되지 않는다. 명품답지 않은 평범한 해상도다. 밝기는 800니트(nit, 휘도단위)로 무척 밝은 편이다. 야외에서도 비교적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밝기는 400~500니트 정도다.

 

프라다폰 3.0의 두께는 8.5mm로 제법 얇은 편이다. 문제는 두께 때문인지 배터리 용량이 1,540mAh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침에 완전 충전을 하고 나왔음에도, 퇴근하기 전 충전을 해야 했던 일이 빈번했다. 배터리가 교체형이긴 하지만, 사용자에게는 불편한 요소로 여겨진다.

 

내장 메모리는 16GB를 제공하고 있으며, 블루투스 3.0, 와이파이 다이렉트, NFC, DMB 등의 여러 부가 기능을 갖췄다.

 


▶ 프라다 특유의 사피아노 문양 덮개에 적용되어 있다



프라다폰 3.0은 브랜드, 디자인, 사용자 편의성 등 다양한 부분을 갖추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명품폰이라고 하기엔 다소 부족해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거듭되는 실패때문인지 과거 프라다폰의 자신감은 어디 갔는지 사라졌고, 평범한 성능과 명품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프라다의 이미지를 오히려 깍아 먹고 있다. 차리리 빵빵한 성능으로 무장해 고가 정책을 펼쳤으면 어땠을까? 그랬으면, 역시 ‘LG전자의 프라다폰’이라는 인상은 강하게 남기지 않았을까? 프라다폰은 판매량보다 이미지가 더 중요한 명품폰이다. 


프라다폰 3.0 사진 (http://dapy.in/A8ploA)



이 글은 베타뉴스에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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