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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는 잊어다오, 국내 첫 윈도우폰 7 ‘노키아 루미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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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1. 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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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윈도우 모바일’을 내놓은 적이 있다. 6.5 버전까지 나왔으며, 국내서는 아이폰 3GS 대항마라는 미명하에 나온 옴니아 2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소비자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던 제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나오면서 소비자에게 주목받기 시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모바일 운영체제의 한계를 실감하고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드는데, 바로 윈도우폰 7이다. 


윈도우폰 7 운영체제를 사용한 스마트폰은 이미 2010년에 나왔다. 하지만 이때는 한글이 지원되지 않아 국내 출시가 되지 않았다. 작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폰 7.5 망고 버전을 발표하게 되고, 하반기에 정식 버전이 나옴으로써 한글 지원이 이루어졌다.


노키아는 쓰러져가는 스마트폰 사업을 부흥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루미아 710’은 그 결실로 나온 첫번째 스마트폰으로 윈도우폰 7.5 망고 버전을 쓴다. 국내에 출시되는 첫 윈도우폰 타이틀도 지니게 된 이 제품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대변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또 하나의 선택권을 주게 된다.

 

PC 운영체제에서는 넘볼 자가 없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절치부심하고 만든 모바일 운영체제인 윈도우폰 7을 사용하는 루미아 710. 과연 어느 정도 굳어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 국내에 처음 선보인 윈도우폰 7.5 망고 스마트폰 노키아 루미아 710

 


♢ 낮은 성능이지만, 구동 속도는 만족스러워~

처음 루미아 710을 손에 쥐었을때, 유아용 장남감 휴대폰 같은 인상을 받았다. 기본 휴대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으로 나온다. 검은색을 사용했지만, 흰색을 만져보니 더 이뻐보였다. 뒷면 커버는 고객 취향에 맞게 다양한 색상으로 바꿔 끼울 수 있다. 블랙, 화이트, 시안, 퓨샤, 옐로 등 다섯 가지 색상으로 별도 판매한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plication Processor)는 컬컴의 1.4GHz 싱글 코어를 쓴다. 1.5GHz 듀얼 코어가 평준화되고 있는 타 스마트폰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램(RAM)은 512MB다.

 

하지만, 운영체제의 최적화는 나무랄데가 없어 보인다. 무척 부드럽게 돌아간다. 싱글 코어에서 이 정도의 구동 속도를 보여주는 만큼, 듀얼 코어로 진입하게 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가 가볍다는 인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화면 크기는 3.7인치며 WVGA(480 x 800) 해상도를 지원하는 LCD를 쓴다. 멀티 터치를 사용한 확대/축소를 할 수 있다. 내부 저장 공간은 8GB이자만, 운영체제 설치 용량을 빼면 사용자는 약 6GB를 쓸 수 있다. 무척 부족한 편임에도 외부 저장 공간을 지원하지 않는다. 

 

전면 카메라는 제공되지 않으며, 후면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를 얹었다. 전면 카메라의 부재로 영상 통화를 하기는 힘들다. LED 플래시가 지원되며, 초당 30프레임의 720p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배터리는 1,300mAh이며, 지상파 DMB는 지원하지 않는다.

 


▲ 다섯 가지 색상의 뒷 커버가 별도 판매되어, 원하는 색상으로 변경할 수 있다. 

 


♢ 새롭게 태어난 윈도우폰 7 운영체제

윈도우폰 7은 이전에 선보였던 윈도우 모바일과는 전혀 다른 운영 체제다. 국내 소비자는 옴니아의 악명으로 윈도우폰 스마트폰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여겨지는데, 지레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적응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은 쉬운 운영체제로 보인다. 

 

화면을 켜고 잠금을 해제하면, 처음 맞이하는 건 라이브 타일이다. 윈도우폰은 아이콘 위주의 타 스마트폰과는 다른 큼직한 사각형의 타일로 이루어져 있다. 타일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라이브 타일이라고 부르는데,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

 


▲ 아이콘을 탈피, 사각형의 큼직한 타일을 사용하는 윈도우폰 7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라이브 타일로 이루어진 ‘시작 화면’과 설치된 모든 앱을 볼 수 있는 ‘앱 리스트’ 두 가지로 구성된다. 자주 쓰는 앱을 시작 화면에 추가하고, 위치를 바꾸고, 제거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많이 쓰이는 기능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기본으로 지원한다. 윈도우폰 운영체제에는 여러 앱의 기능을 묶어서 쓸 수 있는 허브라는 개념이 쓰이는데, 연락처를 관리할 수 있는 피플 허브에서 SNS까지 함께 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운영체제답게 윈도우에서 쓰던 소프트웨어 지원이 잘 되어 있다. 엑스박스 라이브를 지원하고 있으며, 음악 서비스 준(Zune)과도 연결할 수 있다. 메일, 일정, 연락처 등을 관리하는 아웃룩과 쉽게 동기화해 루미아 710에서 쓸 수 있다.

 

문서 작업에 많은 직장인과 학생이 사용하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도 완벽하게 지원한다. 열람 및 편집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 문서를 만들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 지원을 통해 이런 문서를 관리하고, 다양한 파일을 활용할 수 있다.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와 페이스북 채팅도 지원된다. 

 


▲ 쿼티 자판의 키감은 꽤 좋다

 

가장 큰 아쉬움은 아직 앱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경쟁사는 50만, 60만을 외칠 때 윈도우폰의 앱 구매 장터인 마켓플레이스는 고작 6만을 넘긴 실정이다. 여기에 국내용 앱은 이제 첫 윈도우폰 스마트폰이 나온 시점이라 손에 꼽을 정도다. 루미아 710을 구매하더라도 기본 기능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셈이다.

 


노키아 루미아 710은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출시후 가격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해 보고자 하는 이라면 부담 없이 써볼 수 있으며 적응도 어렵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모바일 운영체제 답게 윈도우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작업을 지원해 업무용으로 쓰기에도 장점이 많은 제품이다.

 

하지만 다양한 앱 활용이 어렵고, 사양 또한 낮다 보니 스마트폰 보다는 뛰어난 기능의 일반 휴대폰에 가까워 보인다.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가 루미아 710으로 전환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덧, 이글은 베타뉴스에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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