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이패드 발표, 레티나 적용에 LTE도 채택

7일 오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애플이 세 번째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3, 아이패드 HD 등 이름부터 다양한 추측이 나돌았지만, 정식 명칭은 ‘더 뉴 아이패드(The new iPad)’ 밝혀졌다.

 

뉴아이패드에서 먼저 눈에 띈 건 역시나 레티나 디스플레이 지원이다. 종전과 같은 9.7형 액정을 사용하지만, 해상도는 4배가 커진 2,048x1,536을 지원한다. 인치당 픽셀은 264로 아이폰4S의 326ppi에는 못 미치지만,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기엔 충분하다. 풀HD 해상도인 1920x1080을 가볍게 넘어선다. 즉, 풀HD 동영상을 재생해도 9.7형의 화면에 꽉 차지 않는 셈이다.

 

성능을 좌우하는 AP는 A5X를 얹었다. 쿼드 코어는 힘들 것으로고 생각했는데, 이전과 동일한 듀얼 코어 CPU가 쓰였다. 대신 쿼드 코어 그래픽이 적용되었다. 기존보다 2배, 엔비디아 테그라 3 프로세서 보다 4배 정도 우수한 그래픽 성능을 발휘한다고 애플은 밝혔다. 해상도가 4배로 늘어난 만큼 이를 받쳐주기 위해 그래픽 위주로 성능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도 향상되었다. 500만 화소의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를 적용했으며, 얼굴 인식, IR 필터(적외선 필터), ISP(이미지신호처리) 등 아이폰 4S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1080p HD 동영상 촬영, 손떨림 방지, 노이즈 제거까지 갖추고 있다.

 

시리는 아쉽게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음성을 받아 쓰는 기능인 음성 인식 입력(Voice Dictation)이 들어갔다. 시리는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있어야 쓸 수 있는 기능인데, 와이파이 버전은 항상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빠진 것으로 여겨진다. 아직 한국어 음성 인식 입력은 지원되지 않는다.

 

놀랐던 부분은 바로 LTE 지원이다. LTE 칩 개발 속도를 고려하면 시기상 LTE 지원은 어렵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새 아이패드는 4G LTE를 채택했다. 3G도 더 빠른 HSPA+와 DC-HSPA를 지원하며, 퍼스널 핫스팟도 쓸 수 있다. 퍼스널 핫스팟은 아이폰에 이미 적용된 기능으로 아이패드를 와이파이 공유기로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 뉴아이패드이 새로운 기능들 (이미지 출처 : 엔가짓) 

중요한 사용시간은 기존 아이패드2와 같은 10시간이며, 4G 및 3G 상태에서는 9시간 쓸 수 있다. 해상도가 4배나 높아진 만큼 배터리 소모량은 분명 커졌을 테지만, 사용시간은 동일한 셈이다. 새로운 아이패드는 두께가 9.7mm로 아이패드2의 8.8mm에 비해 두꺼워졌으며, 무게도 무거워졌다. 기존과 동일한 사용시간을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리다 보니 오히려 두꺼워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종전과 동일한 와이파이 제품은 16GB 499달러, 32GB 599달러, 64GB 699달러로 책정됐다. 4G와 와이파이 기능을 갖춘 제품은 16GB 629달러, 32GB 729달러, 64GB 829달러로 130달러 더 비싸다.

 

▶ 가격은 역시 종전과 동일

3월 16일 1차 출시, 23일 2차 출시가 되지만 한국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

 

새로운 아이패드용 앱 아이포토(iPhoto)도 소개가 되었다. 높아진 해상도와 아이포토 덕에 아이패드는 디지털카메라와 좋은 궁합을 이루게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iOS는 5.1로 업데이트가 되었다.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는 지금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