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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원칩이다, ICS다, 음성인식도 된다, 팬택 베가레이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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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5. 3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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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3G보다 다운로드 최대 5배, 업로드 최대 7배 빠른 LTE는 2012년 이동통신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 명확해 보인다.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LTE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으며, 출시되는 단말기 또한 LTE 위주이다. 일반 휴대전화에 이어 3G 제품마저 구경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LTE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본격적인 LTE 스마트폰이 나온 지는 8개월가량 된 시점이지만,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LTE로 넘어가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 팬택은 이런 분위기를 미리 짐작이라도 한듯이 작년 처음 LTE폰 베가 LTE를 선보이면서 LTE 올인 전략을 선포하기도 했었다.

 

‘베가레이서2’는 이런 팬택이 올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전략 스마트폰이다. 빅뱅을 예고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삼파전의 첫 주자로 나선 베가레이서2. 과연 어떤 제품인지 한번 살펴봤다.





◇ 사라진 하드웨어 버튼

베가레이서2는 한눈에 딱 봐도 팬택 제품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기존 제품에서 보여주었던 디자인 DNA가 이 제품에도 잘 녹아 있으면서도 한결 깔끔한 모양새다. 


화면 크기는 4.8형으로 다소 큰 편이지만, 손에 쥐어보니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한 손에 쥐기에 나쁘지 않다. 휴대전화는 그 특성상 한 손으로 쓸 일이 많은데, 한 손 사용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 비결은 화면 주변부인 베젤의 두께. 뼈를 깍는 노력을 한 덕분인지 다이어트에 성공해 홀쭉한 편이다. 전면의 70.2%가 디스플레이로 차지할 만큼 화면 외적인 부분의 공간이 줄었다. 크기는 132.4 x 68.9 x 9.35mm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하단에 있던 하드웨어 터치 버튼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서 제공하는 가상 버튼을 사용한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4.8형이지만, 가상 버튼으로 실사용 화면은 다소 줄어들게 된다. 같은 화면 크기로 나오는 타사 제품은 기존처럼 하드웨어 버튼을 적용했기 때문 차별되는 부분이다. 

 

제품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이 동시에 출시된다. 화이트는 세라믹 소재의 코팅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광택이 은은하게 묻어 나온다. 



◇ 원칩으로 배터리 효율성 높였다?

LTE는 서비스 구조상 음성통화를 3G가 담당하다 보니 스마트폰의 배터리 효율이 좋지 않다. 게다가 지금까지 나왔던 LTE폰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통신칩이 따로따로인 듀얼칩 방식이다.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베가레이서2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MSM8960을 얹었다. 통신칩이 AP와 통합된 원칩 형태다. 듀얼칩 때보다 배터리를 적게 쓰게 된다. 여기에 28nm 공정을 적용해 전력 효율이 기본적으로 좋다. LTE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는 기본 요건을 갖춘 셈이다. 


여기에 2,020mAh인 비교적 큰 용량의 배터리를 채용했다. 팬택은 연속통화 9.5시간, 음악감상 40.6시간, 대기시간 245시간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LTE 스마트폰에 비해 사용시간이 늘어난건 분명하지만, 체감상 확~ 늘었다는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 

 




AP는 1.5GHz 듀얼 코어다. 스냅드래곤 S3 때만 하더라도 퀄컴의 AP는 동급대비 타AP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스냅드래곤 S4는 이런 점을 다소 극복한 것으로 여겨진다. AnTuTu로 벤치마크 테스트를 해본 결과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사용된 베가 넘버 5는 5,590점, 베가 LTE는 6,187점 이었지만, 베가레이서2는 이보다 높은 점수인 6,834점을 기록했다.

 

다만, 쿼드 코어 제품이 시장에 나오게 되면 듀얼 코어로 상대하긴 다소 버거울 것으로 생각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S4가 나쁜건 아니지만, 마케팅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하면 밀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 올해 스마트폰의 트렌드는 음성 인식

아이폰 4S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던 기능이 바로 ‘시리’다. 대화형으로 쓸 수 있는 음성 인식 기능으로 기존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팬택의 베가레이서2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음성 인식 기능을 도입했다. 시리가 아직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선 거의 쓰이지 않지만, 베가레이서2의 음성 인식 기능은 한국어로 쓸 수 있다. 시리처럼 대화형의 모양새도 갖추고 있다. 문자 보내기, 통화하기, 검색하기, 앱 실행하기, 연락처 찾기 등을 음성으로 조작한다. 음성 인식 기능을 쓰기 위해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카메라를 실행하고 촬영까지 할 수 있다. 셀프카메라를 찍을 때 편리할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삼각대만 있으면 친구들과 단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어 유용해 보인다. 


하지만 음성 인식 기능의 성능 수준은 낮은 편이다. 인식률도 썩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현재 수준에서는 활용도가 높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팬택 측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가야 할 길은 멀어 보인다.

 




◇ 처음으로 ICS 올린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올렸다. 팬택에서 처음으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적용해 출시하는 제품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적용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하드웨어 터치 버튼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앞으로 팬택의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버튼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첫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제품임에도 팬택의 고유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플럭스’는 잘 버무린 인상이다. 플럭스는 베가 LTE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기존 사용자라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가상 버튼은 취소, 홈, 멀티태스킹 순서다. 하지만 베가레이서2는 멀티태스킹, 홈, 취소 순으로 배치해 놓았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안드로이드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취소 버튼의 위치를 기존과 동일하게 배치한 것이다.

 

베가레이서2에는 기본 사용자 인터페이스외에 색다른 인터페이스가 또하나 들어 있는데, 바로 ‘심플모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소 복잡해 보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무척 단순하게 만들어 준다.

 

사각형의 타일로 이루어진 심플모드는 시간, 일정, 날씨, 인터넷, 바로걸기, 바로가기로 구성되어 있다. 바로가기에 앱을 등록해 자주 사용하는 앱을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 노년층이나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스마트폰을 어렵게 느끼기 마련인데, 심플모드는 이런 사람에게 제법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플모드는 언제든지 일반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베가레이서는 국내서 170만대 가량 팔렸다. 팬택은 베가레이서2가 그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가레이서2를 직접 사용해 보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불안한 요소도 있다. 핵심 부품인 퀄컴 스냅드래곤 S4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팬택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베가레이서2 사진보기

팬택 베가레이서2



이 글은 베타뉴스에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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