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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달았을 뿐인데 PC 성능 향상 눈에 띄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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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6. 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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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부품으로 구성되는 PC의 3요소로 CPU, 램, HDD를 꼽을 수 있다. PC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주로 CPU나 램을 업그레이드하곤 하지만, HDD는 여기에 속하지는 않는다. HDD는 금속 재질의 플래터를 사용하는 자기 기록 매체이다 보니 물리적인 회전이 필요하다. 아날로그적인 기본 방식을 쓰고 있기에 읽고 쓰는 속도의 향상에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다 보니 CPU나 램에서 아무리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해도 결국 HDD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PC 성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으니 바로 SSD(Solid State Drive)다. SSD는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어, HDD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다. HDD처럼 물리적인 회전이 없기에 소음이 없고, 전력 소모도 적어 특히 노트북에 유용하다. 


♢ SSD만 바꿔도 PC 성능 업,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이전에 맥북에 SSD 설치 방법을 올렸다. 그때 사용한 제품이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다. 


샌디스크는 플래시 메모리 카드 시장에서 알려진 기업이다. 당장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에 쓰고 있는 메모리 카드를 살펴보면 샌디스크 제품이 많다. 그런 만큼 샌디스크가 SSD 시장에 뛰어드는 건 당연해 보인다. 샌디스크는 처음으로 선보인 울트라 SSD에 이어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한 익스트림 SSD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SD는 SATA 방식과 mSATA 방식이 있다. SATA 방식은 2.5형 HDD와 동일한 크기로 노트북에 똑같이 장착해 쓰면 되기에 사용에 어려움은 없다. PC에서는 3.5형의 크기에 맞는 옵티베이를 활용하면 문제없다. mSATA는 케이스 없이 램(RAM)처럼 속살을 드러낸 모습으로 부피를 대폭 줄인 형태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는 SATA 방식으로 검은색의 심플한 외형에 빨간색의 샌디스크라는 로고가 인상적으로 적혀있다. 6Gb/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SATA3를 지원하는데, 익스트림 SSD의 빠른 속도를 제대로 쓸려면 SATA3 지원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다행히 내가 사용하는 맥북은 SATA3를 지원하고 있다.



SSD에서 중요한 부품이 컨트롤러다. 컨트롤러는 SSD에 내장된 플래시 메모리에서 데이터 입출력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컨트롤러에 따라 속도 차이가 나기도 하고, 얼어붙는 현상인 프리징이 생기기도 한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는 샌드포스의 SF-2281 컨트롤러를 쓴다. 샌드포스의 초기 컨트롤러는 사용자에게 꽤 악평을 받기도 했지만, 기능 개선을 통해 현재는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그덕에 많은 SSD에서 채택하고 있다.


사용하기 전에는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지만, 한달 가까이 사용하는 동안 프리징 현상을 한번도 겪은 적이 없기 때문에 컨트롤러에 대한 불안감은 싹 해소되었다. 


읽기, 쓰기 속도를 한번 측정해 봤다. ‘Dist Speed Test’ 앱을 사용했다. HDD에서 쓰기 속도는 60.5MB/s, 읽기 속도는 61.2MB/s를 기록했다. SSD로 교체 후 다시 측정해 보니 쓰기 속도는 225.5MB/s, 읽기 속도는 457.8MB/s가 나왔다. 확실히 HDD에 비교해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다양한 벤치마크를 해보고 싶었지만, 맥에선 관련 앱이 거의 업다시피 한 상황이네요.) 



► 상단이 HDD 속도, 하단이 SSD 속도 측정 값



다만, 제조사에서 밝힌 익스트림 SSD의 최대 속도는  쓰기 510MB/s, 읽기 550MB/s다. 측정하는 시스템과 사용기간, 사용환경에 따라 결과 값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읽기 속도는 수긍이 가는데, 쓰기 속도는 다소 낮은 편이다. 테스트 환경이 맥이라 윈도우에서 측정하면 제대로 나올지 궁금해진다. 


SSD의 빠른 속도 덕분일까 부팅 속도는 체감 상으로도 빠르다는 게 팍팍 느껴진다. 사실 맥의 부팅 속도는 그리 빠른 편이 아니다. 대신 대기 모드에서 깨는 시간이 아이폰처럼 즉각적이기 때문에 끄기보다는 대기 모드로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SSD 교체 이후 부팅 속도는 과히 놀랍다. 40초가 넘던 부팅 속도가 SSD를 사용하니 2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 상단이 HDD일 때 부팅 속도, 하단이 SSD일 때 부팅 속도. 시간이 반 이하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비단 부팅 속도뿐만 아니다. 블로깅 작업에서 많이 쓰는 포토샵, 라이트룸 등의 다소 무거운 애플리케이션 사용에서도 쾌적함 그 자체였다. SSD 한번 쓰면 다시 HDD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HDD에 비하면 SSD의 가격이 여전히 비싼건 분명하다. 하지만 SSD가 가져다 주는 메리트는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할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샌디스크라는 믿음직한 회사에서 선보인 익스트림 SSD로 빠른 PC 환경을 꾸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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