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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아이패드, 애플의 완벽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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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11.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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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이패드가 나왔다. 아이패드 미니 이야기가 아니다. 9.7형의 큼직한 화면을 가진 놈 말이다. IT에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올해 초에 나오지 않았어? 라고 물어볼 만 하다. 그렇다. 애플은 올해 초에 아이패드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리고 7개월 만에 후속작을 또 선보였다. 


이번에 나온 것은 4세대다. 3세대 제품과 달라진 점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얼마 되지 않는다.  아이패드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곁만봐선 구분하기도 어렵다. 3세대 사용자들은 뿔난다. 빠르게 4세대가 나와 구식 모델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단종까지 해버렸다. 중고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치 테스트 제품을 산 기분마저 든다. 


게다가 아이패드 미니에 관심이 쏠려, 새로운 아이패드는 찬밥신세다. 모든 사물에는 존재 이유가 있듯이, 이놈도 애플이 만든 이유가 있을진데...


슬픈 운명을 지니고 태어진 4세대 아이패드, 국내 출시 직후 내 손에는 이 놈이 쥐어졌다. 그리고 열심히 써봤다. 왜 태어났는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뭐가 달라진 거야?


새로운 아이패드가 나왔으니 자연스레 생기는 궁금증 중의 하나가 바로 전작과의 차이점일 것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제품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으며, 많은 개선과 함께 다양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아이패드는 이전 제품과 비교해 딱 네 가지만 바뀌었다. 신제품이라고 부르기도 다소 머쓱해 보인다. 



► 외양으로 구분이 거의 되지 않는다



 충전 단자가 바뀐 것으로 3세대와 4세대를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아이패드의 성능을 결정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약자로 PC의 CPU라고 여기면 됨)가 A6X로 바뀌었다. 이전모델에는 A5X를 사용했다. 


두 번째, 충전단자로 라이트닝 커넥터를 적용했다. 아이폰 5에 처음 적용한 새로운 충전 단자의 사용은 당연한 일이다. 


세 번째, 전면 카메라도 향상했다. 애플은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 타임의 화질을 HD급으로 상향했는데, 이를 위해 전면 카메라의 화소도 높였다. 


마지막으로 LTE는 전작에도 채택되었지만 지원하지 않는 국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4세대 제품은 국

내에서도 LTE를 쓸 수 있다. 


바뀐 점 네 가지가 무엇인지 언급은 했지만, 굳이 일반 사용자가 이런 걸 일일이 알 필요는 없다. 다만. 왜 새로운 아이패드를 이렇게 빨리 내놓았지에 대한 해답을 여기서 찾아볼 수는 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애플은  A6X를 얹은 아이패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제품이 나오면서 현 기술에 맞춘 것 뿐이다. 



A6X가 뭐길래?


애플은 왜 새로운 칩인 A6X를 채택한 아이패드가 필요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이전 모델이 다소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애플이 불량품을 판 것이 아니냐고 오해할지 모르지만, 그런 뜻이 아니다. 


종전 모델인 뉴아이패드(3세대)는 처음으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제품이다. 해상도가 4배로 급격히 높아지다 보니 이를 처리하기 위해 아이패드 2에 쓰인 A5를 개량해 그래픽만 쿼드 코어로 처리한 A5X를 썼다. A5X의 성능이 나쁘지는 않다. 레티나에 대응한 앱도 너끈히 구동한다. 하지만 높은 발열과 다소 무거운 작업에서의 오랜 로딩으로 다소 버거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뉴아이패드를 쓰면 다소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A6X는 A5X보다 성능이 두 배 향상되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그리고 이를 적용한 4세대 모델을 빠르게 출시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애플도 A5X를 얹은 제품을 출시는 했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셈이다. 


과연 성능 향상이 있을까?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벤치마크 앱인 Geekbench2와 GL벤치마크 2.5를 구매했다. 평소 0.99달러가 넘는 앱은 구매를 잘 하지 않음에도, 거금 6달러나 들였다. 


Geekbench는 프로세서의 성능을 확인하는 앱이고, GL벤치마크 2.5는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 앱이다. Geekbench2 결과는 뉴아이패드 756, 4세대 아이패드 1768, GL벤치마크 2.5 결과는 뉴아이패드 27fps, 4세대 아이패드 52fps이 나왔다. 이런 숫자를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는 한마디로 A6X의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된 것은 분명하다. 


실 사용에서도 이런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마침 4세대 아이패드와 함께 종전 모델인 뉴아이패드(3세대)도 가지고 있어 직접 다양한 앱을 실행해 봤다. 


아이패드에서 많이 사용하는 앱 위주로 먼저 테스트를 했다. 에버노트, 페이스북, 포켓, 페이지, 리디북스 등을 실행해 보니 확연히 4세대 아이패드가 빠르게 로딩이 되었다. 앱에 따라서는 뉴아이패드에서 초기 로고 화면에서 5초 안팎의 시간이 걸리던 것도 4세대 아이패드에서는 1초만에 뚝딱 지나가기도 했다. 





게다가 발열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뉴아이패드는 뜨거움을 외치고 있지만, 4세대 아이패드는 냉정한 모습이다. 


이런 격차는 게임에서 더욱 크게 느끼게 되며, 만약 아이패드로 영상 편집 등의 작업을 한다면 A6X의 성능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몇몇 렌더링을 요구하는 앱을 구동해 본 결과 4세대 아이패드의 빠른 렌더링 속도에 무척 만족스러웠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애플의 성격을 보여주는 제품




애플의 입장에서는 뉴아이패드를 단종하지 않고 팔아도 상관없다. 완벽하진 않지만, A5X로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데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애플은 A6X를 얹은 새로운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뉴아이패드를 선보일 때만 해도 A5X가 애플의 기준에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최선의 선택이었겠지만, A6X가 나온 이상 A5X를 적용한 제품을 그냥 둘 수 없었기에, 과감히 단종하고 레티나 아이패드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새로운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어떤 제품이든 완벽함을 추구하는 애플의 성향을 여기서도 엿볼 수 있다. 


뉴아이패드를 지난 몇 달간 쓰면서 큰 불평은 없었다. 물론 고화질 이미지 사용 시 다소 느린 로딩은 가끔 짜증을 불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4세대 아이패드를 경험한 후에는 뉴아이패드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 그만큼 성능에서 주는 경험적 차이가 매력적이었다. 


뉴아이패드를 사용한다면,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뜻이기에 굳이 4세대를 다시 구입하기를 권하지 않는다. 뉴아이패드만으로도 되지 않는 건 없다. 만약 그 이전 모델을 쓴다면, 4세대 제품을 적극 고려해 보기 바란다. 


덧, 이글은 아이패드 미니에서 초안 작업을 한 후,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해 맥북 프로 레티나에서 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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