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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서 살아남을까?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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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1. 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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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국내 태블릿 시장에 진출했다. 2012년 IFA(베를린 가전멀티미디어 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였던 ‘엑스페리아 태블릿S’를 출시한 것이다. 


국내는 이미 구글 넥서스 7,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소니 또한 이런 현실을 모를 리는 없다. 이런 시기에 제품을 선보였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일게다.


스마트폰에 사용하던 엑스페리아 브랜드를 태블릿에 처음 적용한 엑스페리아 태블릿S...소니가 믿는 구석이 무엇인지 제품을 통해 한번 살펴볼까 한다. 





책을 잡는 느낌?


엑스페리아 태블릿S의 디자인 콘셉트는 책이다. 흔히 책을 한 손으로 쥐고 볼 때 많이들 뒤로 접어서 본다. 이를 외형에 반영해 놓았는데, 손에 쥐었을 때 한층 편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소니는 설명했다. 전작인 태블릿S에도 시도한 방식으로 직접 쥐어 보니 제법 들고 있기 좋았다. 






두꺼운 부분이 11.85mm, 얇은 부분이 8.8mm로 이런 편안함은 당연히 세로로 쥐었을 때만 해당한다. 매거진이나 책을 읽기에 최적의 외형인 셈이다. 다만, 안드로이드 세로가 아닌 가로 사용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라 가로로 쓰는 일이 더 많다. 가끔 쓰는 세로를 위해 태블릿 전체의 디자인을 결정한 건 다소 과한 게 아닐까 싶다. 차라리 가로로 사용하기 더 편한 디자인을 고심하는 게 필요하진 않을까?


외형은 상당히 깔끔하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우측에 자리 잡고 있는 버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측면이 안으로 깎이는 방식인데, 이곳에 버튼을 보이지 않게끔 자리 잡고 있어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만들어냈다. 





우측에는 전원 및 볼륨조절 버튼이, 좌측에는 3.5mm 이어폰 단자와 함께 SD카드 슬롯이 있다. 태블릿에서 SD카드 슬롯 지원은 드문 편이다. SD카드는 디지털카메라에서 많이 쓰이기에 이를 사용하는 사람에겐 매력적인 기능이다. 


뒷면 하단 양쪽으로 스테레오 스피커가 있다. 이퀄라이저, 엑스라이두(xLoud), 클리어 페이즈(Clear Phase), S-포스(Force) 서라운드 등 다양한 소니의 음향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디스플레이는 소니 브라비아 TV에 사용한 옵티콘트라스트 패널을 쓰고 있는데, 브라비아 영상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화질이 제법 괜찮은 편이다. 소리와 화면에 공을 들인 만큼 멀티미디어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하단 중앙에 충전 포트가 있는데, 커버로 막혀 있다. 엑스페리아 태블릿S는 방수 기능이 있다. IPX4  300~500m 거리에서 모든 방향으로 떨어지는 10L 분량의 물을 10분간 방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상 생활에서 물 때문에 고장 날 우려는 없다. 


문제는 커버가 분리형이다 보니 잃어버리기 딱 좋다. 게다가 충전 포트는 마이크로USB가 아닌 소니 독자 규격이다. 마이크로USB 하나면 여러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데, 따로 챙겨야 한다. 





화면 크기는 9.4형으로 해상도는 1280 x 800이다. 소니 브라비아 TV에 적용한 옵티콘트라스트 패널을 채용했는데, 브라비아 영상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동영상 감상에 제법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 



쿼드 코어는 이제 기본~


2012년 하반기부터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얹은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의 부드러움을 찾을 수는 없다. 그나마 쿼드 코어를 씀으로 인해서 특유의 버벅임이 많이 사라졌다. 


엑스페리아 태블릿S는 엔비디아의 쿼드 코어 프로세서 테그라 3를 채용했다. 비록 운영체제가 젤리빈이 아닌 아이스크림이지만, 제법 준수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젤리빈 업그레이든ㄴ 2013년에 예정되어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다. 작동 속도는 1.4GHz며, 램은 1GB다. 딱히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미 2GB가 어느 정도 기본으로 정착된 상황이라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픽은 ULP 지포스를 쓴다. 엔비디아는 PC 그래픽 카드 기술력을 지니 회사이다 보니 AP에서 그래픽 부분의 성능이 좋다. 퀄리티 좋은 3D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배터리 용량은 6000mAh인데 생각외로 대기 시간이 긴 편이다. 전면 100만,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했으며, DMB는 지원하지 않는다. 블루투스는 3.0이다. 국내에는 와이파이 버전만 출시된다. 


사용자 경험 세 가지


엑스페리아 태블릿S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기본 사용자 환경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소소한 변화를 많이 줬다. 특히 앱 리스트로 가지 않고 홈에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 편하다. 


눈에 띄는 사용자 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면 우선 게스트 모드란 것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에는 다중 계정 기능이 지원된다. 이로 말미암아 하나의 태블릿을 여러 사람이 자신만의 사용자 환경으로 쉽게 전환해 가면서 쓸 수 있다. 


게스트 모드는 소유주가 원하는 특정 기능만 쓸 수 있게끔 제한을 걸어준다. 여러 개의 게스트 계정을 만들어 사용 목적에 맞게 설정해 놓을 수 있다. 아이가 태블릿을 쓰다가 중요한 데이터 삭제를 막을 수 있고, 친구에게 빌려줄 때도 게스트 모드르 전환해 놓으면 안심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는 화면이 작기 때문에 다중 작업 구현이 쉽지 않다. 하지만 PC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이런 기능을 원하고 있으며, 제조사도 이런 노력을 차츰 기울이고 있다. 엑스페리아 태블릿S는 다중 작업으로 팝업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


지금 구동한 앱과 별도로 위젯으로 창을 띄워 동시에 두 가지 기능을 쓸 수 있게 된다. 아쉬운 부분은 팝업 창은 하나만 열 수 있다. 다른 창을 띄우면 기존의 창은 닫힌다. 즉, 동시에 두 가지 기능만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모콘 기능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태블릿에 리모콘에 왜 필요할까라고 여기는 사림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외로 많은 사람이 TV를 보면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한다. 리모콘을 팝업 창으로 띄워 놓으면 편하게 채널을 바꿀 수 있다. 집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은근 편하다. 


지원하는 기기는 TV뿐만 아니라 홈씨어터, 셋톱박스 등 다양하다. 지원하지 않는 기기는 직접 등록해서 쓸 수도 있다. 직접 등록은 해보지 않아 얼마나 잘 될지 모르겠지만, 제대로만 된다면 모든 기기를 태블릿 하나로 원격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매크로 기능도 지원한다. 여러 장치를 등록해 놓으면 일일이 전원 버튼을 누를 필요없이 한 번에 켤 수 있다. 





국내 태블릿 시장은 애플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아이패드 미니, 구글 넥서스 7 등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소니의 엑스페리아 태블릿S는 이들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과 기능에서 딱히 메리트가 있는 부분을 찾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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