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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의 눈’ 사진전, ‘김중만’ 작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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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2. 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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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김중만 작가를 모르는 이는 드물 것이다. 과거엔 다양한 영화의 포스터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패션, 광고 등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사진에 관심이 그리 없었던 그 시절 나 또한 연예인 이름 옆에 김중만 작가의 이름을 본 기억이 난다. 흥미로운 부분은 2006년부터 사진으로 돈을 벌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상업활동을 중단했다는 점이다. 


이런 김중만 작가가 직접 팬택에 제안해 사진전을 열었다. ‘Vega Of Eye(베가의 눈)’이다. 취지도 멋있다. 눈이 아픈 아이들과 돈이 없어 수술을 하지 못해 세상을 볼 수 없는 노인들을 돕기 위함이다. 전시 수익금은 전액 고려대학교 의료원에 전달해 안과 수술에 사용된다. 


미디어를 통해 사진전 소식을 접하고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김중만 작가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때는 2월 2일 토요일 오후 2시, 주말이라 쉬고도 싶고, 미뤘던 일도 하고 싶었지만, 모든 일을 잠시 미루어 두고 전시장인 플래툰 쿤스트할레로 향했다. 




이번 사진전을 위해 김중만 작가는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꼬박 3개월 동안 작업에 매진했다. 주산지, 중국, 일본, 궁, 동경, 영덕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촬영 장소를 이동하면 풍경 및 인물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여기에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정물 사진까지 더해져 4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 공간은 모두 1, 2층 이었다. 


미술관에 가면 작품을 설명해주는 도슨트가 있다. 작품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도슨트의 안내를 받아 작품을 감상하면 재미는 배가 된다. 이번 베가의 눈 사진전에도 도슨트가 있다. 재미난 부분은 도슨트가 바로 팬택 스마트폰이라는 점이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한 후 카메라로 작품을 스캔하면 이를 인식해, 작품에 관한 설명을 해준다. IT를 접목한 재미난 시도인데, 다양한 전시회에서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진전에서 전시된 작품은 놀랍게도 팬택 스마트폰 ‘베가 R3’로 촬영했다. 아마 베가 R3로 촬영했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이를 눈치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베가 R3는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스마트폰 카메라의 수준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방증이다. 작품들을 살펴보면 표현력과 해상력이 상당했다. 


앞으로 훗날에는 많은 작가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사진을 공부하는 학생도 비싼 장비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실력을 쌓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김중만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은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사진학 강의를 기대했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대신 초창기때부터 최근까지 작업했던 김중만 작가의 다양한 작품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었다. 생각했던 그런 시간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작품과 중간중간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사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사진을 처음 시작할땐 다소 불순한 의도가 있었지만, 사진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김중만 작가의 말이다. 누군가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사진, 나도 그런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부쩍 들었다. 


이번 전시회는 아쉽게도 1월 21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되어 오프라인에서는 작품을 볼 수 없다. 다행히 온라인 전시회가 2월 28일까지 열리니 김중만 작가의 작품을 보고 싶다면 베가(ivega.co.kr)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베가 R3로 촬영한 이번 작품들을 봐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남의 시간에서 김중만 작가가 작품을 팔아 포르쉐를 구입했다는 말을 했는데, 행사장 밖에 포르쉐 발견...김중만 작가의 차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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