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맥 사용자라면 이런 외장 하드 어때?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MY BOOK THUNDERBOLT DUO)

log

by Dapy 2013. 2. 27. 13:43

본문

반응형


문서,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을 디지털 데이터로 보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데이터를 별도로 보관하기 위해 외장 하드 같은 저장 장치를 쓰는 사람이 많다. 본인 또한 오래전부터 외장 하드를 꾸려 각종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마음에 드는 외장 하드 제품을 하나 만났다. 바로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MY BOOK THUNDERBOLT DUO)’다. 이 제품은 일반 외장 하드와는 확연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데이터 전송을 USB가 아닌 썬더볼트를 쓴다. 한마디로 애플의 아이맥, 맥북프로 등에서만 쓸 수 있는 셈이다.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윈도우 PC도 있지만 드물다.)





USB 3.0보다 빠른 썬더볼트


USB는 PC와 주변기기를 연결할 때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단자다. 외장 하드 또한 USB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하지만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는 USB가 없다. 대신 썬더볼트를 지원한다. 



▶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 구성물, 흰색 케이블이 썬더볼트 케이블이다



썬더볼트는 애플과 인텔이 함께 개발한 주변기기 연결 기술이다. PCI Express와 DisplayPort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데이터, 비디오, 오디오, 전력을 하나의 선으로 모두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HDD나 레이드 어레이(RAID Array),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등 주변기기 연결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포트 프로토콜로 고해상도 비디오를 전송할 수도 있다. 게다가 썬더볼트 포트 하나는 연결된 주변기기에 10와트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썬더볼트의 강점은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다. 이론상 10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USB 3.0 5Gbps이니 2배 빠르다. 알기 쉽게 MB 단위로 바꾸면 1,250MB/s다. 요즘 고화질 영화 파일이 4GB 안팎인데, 4초면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사실 전송 속도가 이렇게 빨라 봤자 100% 쓰이지 않는다.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에 사용된 HDD는 7,200rpm이다. 제법 빠른 읽기 쓰기 속도를 지원하지만, 썬더볼트 속도보다는 느리다. 직접 속도 측정을 해보니 쓰기 245.6MB/s, 읽기 232.8MB/s로 나왔다. 



▶ 직접 측정해본 HDD 쓰기, 읽기 속도



데이터 전송이 아무리 빨리도 HDD의 읽기, 쓰기 속도 이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는 없다. 사실 이 정도면 USB 3.0으로도 충분하지만, 썬더볼트를 사용함으로 얻게 되는 이득이 있다. 


먼저 안정성이다. USB와 비교하면 안정성 측면에서 썬더볼트가 한 수 위다. 수백 GB의 데이터를 전송하다가 10% 남겨놓고 에러가 난다면 처음부터 다시 전송을 해야 한다. 그런 만큼 안정적인 전송은 중요한 요소다. 


영상 편집을 하는 지인은 “큰 동영상을 주고 받다보니 안정적인 썬더볼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용량이 큰 파일일수록 안정성은 중요한 요소다. 


또 하나는 ‘데이지 체인(Daisy Chain)’ 지원이다. 연속 연결을 의미하는 것으로 노트북에 모니터를 연결하고, 모니터에 외장하드를 연결할 수 있으며, 최대 6대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는 이를 위해 2개의 썬더볼트 단자를 채용해 데이지 체인을 사용할 수 있다. 



▶ 썬더볼트 포트가 2개 지원한다



8TB의 넉넉의 저장 공간, 뛰어난 편의성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는 4TB, 6TB, 8TB 용량으로 판매되며, 현재 8TB를 사용하고 있다. 4TB HDD 2개가 들어간다. 재미난 점은 이 제품의 제조사는 WD인데 사용된 HDD가 히타치라는 것이다. 



▶ HDD를 만드는 WD가 히타치껄 쓰고 있다



왜 WD가 히타치 HDD를 사용하는 걸까? 이는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를 만들 당시 WD에는 4TB HDD가 없었다. 최대 용량이 3TB였다. 물론 지금은 4TB HDD가 생산되고 있다. 


8TB는 상당히 방대한 크기다. 8~10GB의 1080p 동영상을 약 800개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라면 이를 다 채우는데 몇 년은 족히 걸리는 공간이다. 이완 반대로 8TB도 부족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터. 이를 땐 썬더볼트의 데이지 체인을 활용하면 된다.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를 하나 더 연결하면 16TB로 용량이 늘어난다. 총 6대를 연결할 수 있으니 48TB까지 구성할 수 있다. 


위에서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는 2개의 HDD를 사용한다고 했다. HDD는 뚜껑만 열만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다. WD는 2개의 HDD를 사용자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스트라이프(Stripe), 미러(Mirror), JBOD가 바로 그것이다. 





스트라이프는 2개의 HDD를 하나처럼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이다. 여러 디스크를 하나로 모아 병렬로 구성하는 방식을 RAID라고 하는데, RAID는 모두 5개 있다. RAID0이 스트라이프에 해당하는 데, 맥북프로에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를 연결하면 2개의 HDD가 하나의 8TB HDD로 인식된다. 


미러는 RAID1에 해당하는 방식으로 두 개 중 하나는 실시간 백업용으로 쓰인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JBOD는 2개의 HDD를 각각 쓰는 방식이다. 이 경우 맥북프로에 연결하면 2개의 HDD로 잡히게 된다. 


스트라이프로 쓰는 게 사용자로서는 가장 편하겠지만, 데이터 안정성과 파편화 등을 고려한다면 JBOD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특히 맥은 윈도우를 함께 설치해 쓰는 사람이 많은데, 데이터를 각각 보관할 수 있다. 


위 기능은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 안에 제공되는 WD Drive Utilties로 설정할 수 있다. 



아이맥, 맥북프로와 잘 어울리는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


마이 북 썬더볼트 듀오는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하고 있지만, 아이맥과 맥북프로 재질인 알루미늄과 동일한 실버 색상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여기에 부드러운 곡선을 적용한 군더더기 없는 외형은 아이맥이나 맥북프로와 나란히 책상 위에 두더라도 매치가 잘 된다. 





8TB의 넉넉한 저장공간과 다양한 RAID 지원, 썬더볼트를 이용한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 데이지 체인으로 48TB 용량 확장 등 외관과 기능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갈수록 멀티미디어가 고화질이 되어 가고 있다. 8TB는 사실 일반인이 쓰기엔 다소 큰 용량이지만, 요즘 같은 대용량 콘텐츠 시대에 4TB 하나쯤은 구비해 놓을 만하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