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스마트폰 화질=LG전자 굳히기 한판...옵티머스 G 프로

log

by Dapy 2013. 4. 12. 07:57

본문

반응형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바닥을 치든 시절에도 유일하게 내세우던 것이 바로 화질이다. 물론 이 화질은 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덕이긴 하지만, 같은 LG라는 이유로 LG전자가 자랑질은 더 많이 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5.5인치 화면에 풀 HD 해상도를 담은 ‘옵티머스 G 프로’를 공개했다. 화질을 부르짖던 LG전자는 이 제품으로 물 만난 물고기 마냥 활개를 치고 있다. 반응도 좋다. 40일 만에 50만 대 판매, LG전자 역대 판매량 최단 기간 최대 판매량이다. 





갤럭시 노트2와 닮았다 


옵티머스 G 프로의 첫인상은 혼란스러움이다. LG전자는 과거 프라다 스마트폰을 제작하면서 ‘L-스타일’이라는 디자인 정체성을 수립했다. 모서리 각을 살린 것이 특징인데, 이후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디자인했다. 옵티머스 G 프로는 이런 특징을 버리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했다. 문제는 외형이 경쟁사의 제품인 갤럭시 노트2와 흡사하다는 점이다. 로고가 없다면 갤럭시 노트2라고 우겨도 속아 넘어 갈 듯싶다. 


L-스타일에 변화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번 옵티머스 G 프로의 외형은 LG전자의 색을 잃어버린듯해 다소 아쉽다. 그나마 뒷면은 매번 적용하던 패턴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제품 출시 때마다 독특한 패턴을 적용해 왔는데, 이번에는 ‘디지털 큐브 패턴’을 가지고 나왔다. 






스마트폰 추세가 화면은 커지지만, 화면 주변부인 베젤은 줄여 제품 크기는 더 작게 만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옵티머스 G 프로 또한 여기에 벗어나지 않는다. 5.5인치로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중 가장 큰 화면 크기를 지니고 있지만, 좌우 베젤의 두께는 3.65mm로 줄였다. 같은 화면 크기인 갤럭시 노트2와 비교하면 가로, 세로 모두 조금씩 더 작다. 옵티머스 G 프로 크기는 150.2 x 76.1 x 9.4mm이며, 갤럭시 노트2는 151.1 x 80.5 x 9.4mm다. 


 

화질=LG전자 굳어지나?

 

해상도는 풀 HD다. 1920 x 1080 해상도로 2,073,600개의 픽셀을 5.5인치 화면에 담았다. 애플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자주 쓰이기 시작한 ppi는 400이다. 인치당 픽셀수(pixel per inch)를 일컫는 ppi는 선명함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300ppi 이상이면 큰 의미 없는 수치다. 옵티머스 G 프로는 400ppi인 만큼 선명함을 논할 필요도 없다. 





이런 선명함이 IPS 패널과 만났으니. LG전자가 이번 제품 또한 화질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옵티머스 G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자연스러운 색상과 산뜻한 색감으로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울 수밖에 없다. 


다만 논란이 된 ‘구라 베젤’은 다소 눈에 거슬린다. 사실 구라 베젤은 딱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 베젤은 화면 테두리를 일컫는데, 문제의 구라 베젤은 디스플레이 내의 검은색으로 인쇄된 가장자리를 말한다. 이는 디스플레이를 지닌 모든 제품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옵티머스 G 프로가 논란이 된 이유는 광고 사진에 이 부분이 없는 것처럼 편집했기 때문이다. 실물을 확인하면, 광고처럼 없는 것이 아니라 타제품보다 오히려 더 두껍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사용하다 보면 검은 테두리가 제법 크게 느껴진다. 

  


성능 또한 최신 칩으로 무장

 




옵티머스 G 프로의 출시에서 다소 놀라운 부분 중의 하나가 퀄컴 스냅드래곤 600 채용이다. CES 2013에서 공식 발표된 칩인 만큼 사용제품이 이렇게 빨리 나오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여러 변수가 작용한 탓인지, 옵티머스 G 프로는 첫 스냅드래곤 600을 사용한 제품으로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스냅드래곤의 최고 작동 속도인 1.9GHz에는 다소 모자라는 1.7GHz이긴 하지만, 쿼드 코어 크레잇(Krait) 300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종전보다 성능 향상은 분명하다. 직접 사용하는 동안에도 제품 전반적인 작동이 한결 매끄워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프로세서의 발전과 운영체제 최적화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아이폰의 부드러움을 점차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눈에 띄는 기능들...

 

제조사가 신제품을 만들 때, 신경 쓰는 부분 중의 하나가 새로운 기능 추가다. 옵티머스 G 프로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Q리모트’는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했던 기능 중의 하나다. 리모콘에 사용하는 IR을 스마트폰에 적용해, TV, 셋톱박스 오디오, DVD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일반 리모콘보다 반응 속도가 더 빠를뿐만 아니라, 제조사에 상관없이 쓸 수 있기 때문에 일일이 리모컨을 찾지 않아도 된다. 꽤 편리하다. 


카메라는 전면 210만, 후면 1,300만 화소를 채용했다. ‘듀얼 레코딩’은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촬영해서 한 화면에 담아주는 기능이다. 사진 활영에는 적용하지 않았는데, 삼성전자가 갤럭시 S4에 이를 적용하자 LG전자는 밸류팩 업그레이드로 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밸류팩에는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동영상 재생이 일시 정지되거나 다시 재생되는 ‘스마트 비디오’ 기능도 추가된다. 

 

홈 버튼은 LED 조명을 적용했다. 보통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화면 상단 전면 카메라 옆에 자리 잡고 있어,  있으나 마나 한 LED를 홈 버튼에 넣어 활용도를 높였다. 배터리 충전, 미확인 알림 등 다양한 상태를 표시해 준다. 밸류팩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마다 색상을 지정할 수도 있다. LED 색상만으로 발신자를 알 수 있게 된다.

 


삽질만 하던 LG전자...몰라보게 달라졌네 




과거 LG전자의 스마트폰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보면, 얼마나 삽질을 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정말 잡다하게 시도만 주구장창했다. 그나마 방향을 잡기 시작한 것이 LTE 스마트폰을 내놓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리고 작년 그룹사의 역량을 집결한 옵티머스 G로 한 단계 수준을 끌어올리더니, 이젠 제대로 탄력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옵티머스 G 프로를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LG전자의 삽질 더는 보지 않기를 바란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