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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못 나오나?...소니 엑스페리아 Z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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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4. 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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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3대 핵심 사업은 디지털 이미징, 게임 그리고 모바일이다. 이중 가장 취약한 분야로 모바일을 꼽을 수 있다. 소니가 에릭슨과 결별하고 소니에릭슨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것도 모바일에 좀 더 힘을 쏟기 위함이다. 그 때문인지 소니의 스마트폰은 소니에릭슨 시절과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도 반응은 긍정적이다. 2011년에만 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순위 Top5에 소니 이름이 없었지만, 작년에는 순위권 내로 진입했다. 


2013년 소니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CES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엑스페리아 Z’다. CES 현장에서 잠깐 살펴봤을때 부터 마음에 쏙 들었던 녀석이다. 일주일 넘게 제품을 직접 써보니, 올해 소니의 모바일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런게 바로 소니 스타일~

 

CES 2013에 이어 다시금 만남 엑스페리아 Z의 디자인은 다시 봐도 잘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 전작인 엑스페리아 S와는 확연히 달라진 외형으로 곡선을 최대한 줄이고 반듯한 직선으로 절제미를 살려고 있다. 게다가 전원과 볼륨버튼을 제외하면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깔끔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소니 스타일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단자들은 모두 고무 실링으로 된 커버로 덮혀 있다. 방수 기능때문이다. 방수 등급은 IPX5 7로 수심 1미터 내외, 30분 방수를 보장한다. 한마디로 변기에 빠뜨려도 문제 없으며, 샤워하면서 간단한 통화도 할 수 있다. 민감한 전자기기인 스마트폰이 더는 물을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커버가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외형과 방수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자는 왼쪽에 USB포트와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있으며, 상단에는 이어폰 단자 그리고 오른쪽에 USIM 슬롯이 있다. 유심은 아이폰처럼 트레이 방식인데, 플라스틱이다. 최근 만져본 스마트폰이 이런 트레이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슬롯의 크기를 줄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단자를 사용하고 나면 방수 기능 때문에 커버를 닫으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한글은 기본 지원, 한글 키보드는 없어


손에 쥔 엑스페리아 Z는 홍콩판이다. 하지만 한글은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어 언어 설정만 변경하면 한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한글 키보드는 없기 때문에 구글 플레이에서 설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소니의 콘텐츠를 쓸 수 있는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지만, 국내서는 이용할 수 없다. 아직 서비스가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PSM)은 이용할 수 있는데, 웹사이트에 접속해 직접 설치해야 한다. 아직 많은 게임이 올라와 있지는 않기에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거에 만족해야 한다. 플레이스테이션이 풍부한 게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엑스페리아 태블릿 S에 적용한 리모콘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스마트폰에 리모콘 기능을 적용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데, 없으니까 아쉽다. 대신 다중 작업을 위해 적용했던 위젯 팝업 창 기능이 제공된다. 기본 제공 위젯 팝업외에 구글 플레이에서 다양한 소형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이를 팝업 형태로 띄워 다중 작업을 할 수 있다. 과거 외부 장치 연결 시 설정한 앱을 자동으로 구동해 주는 라이브웨어는 ‘스마트 커넥트’로 업그레이드했다. 이어폰을 연결하면 워크맨이 작동되고, 충전기를 연결하면 알람 시계를 띄워 주는 등 설정한 기능을 자동으로 실행해 준다.


2011년 이후 소니는 국내에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 하고 있는데, 하루 빨리 국내에 다양한 소니 스마트폰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뿐이다. 



IPS인데 이상한 시야각


화면 크기는 5인치로 1920 x 1080인 풀 HD 해상도를 적용했다. 화면이 커지고, 높은 해상도를 적용하는 스마트폰의 트렌드를 소니도 쫓고 있는 것이다. 선명함을 논할때 빠지지 않는 ppi(인치당 픽셀수, pixel per inch)는 443이다. 스마트폰에서 ppi는 300이상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선명도를 논할 필요는 없다. 아이폰의 레티나보다 더 조밀한 픽셀로 깨끗한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패널은 소니의 슈퍼 LCD3다. 다만 이상한건 시야각이다. 분명 IPS인데 178도의 광시야각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다. 시야각을 높이면 색이 다소 하얗게 뜬다. 아이폰과 비교해보니 더 확연하게 느껴진다. 무엇이 문제인 걸까?

 





이 정도면 충분한 성능


스마트폰 성능의 핵심인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를 쓴다. 작동 속도는 1.5GHz다. 스냅드래곤 600을 얹은 제품이 나온 탓인 건지? 아님 스냅드래곤 S4 프로가 나온지 시간이 좀 지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구형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엑스페리아 Z가 처음 발표된 것이 올해 1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로서는 퀄컴의 가장 좋은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지금도 스냅드래곤 S4 프로는 충분히 빠른 성능이라 말할 수 있으며, 엑스페리아 Z를 쓰는 동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배터리는 내장형이다. 국내서는 선호하지 않는 형태인데, LTE로 사용했음에도 체감 사용 시간은 제법 좋은 편이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도 교체를 하기 보단 충전을 해서 쓰는 나로서는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내장형에 불만은 없다. 


카메라는 전면 200만, 후면 1,300만 화소다. 처음으로 엑스모어 RS 모바일 카메라를 얹었는데, 콤팩트 디카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결국 국내 출시 안되나?




 

엑스페리아 Z가 제법 잘 나온 스마트폰이다. 소니코리아는 엑스페리아 Z의 출시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에게 전해 들었는데, 아쉽게도 아직도 국내 출시가 되지 못했다. 현 상황에서 국내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나올 수도 있겠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S4와 팬택의 베가 아이온 등 국내 제조사의 제품들 때문에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제서야 굳이 출시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좋은 제품이 국내에서 출시될 기회조차 얻지 못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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