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만 1,900원이면, 가족 모두 ‘오피스’ 깔아 쓴다

PC에서 문서 작업을 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이 ‘MS 오피스’다. 많은 사람이 워드(Word)로 문서를 작성하고, 엑셀(Excel)로 데이터를 분석하며, 파워포인트(PowerPoint)로 발표를 한다. 한마디로 MS 오피스는 직장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에 가깝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을 개인이 직접 구매해 쓰기엔 적잖은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가장 저렴한 ‘오피스 홈 앤 스튜던트(Office Home and Student) 2013‘만 하더라도 16만 9천 원이며, 고작 PC 1대에만 설치할 수 있다. 이 제품군에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4개만 포함되어 있다. 

만약 아웃룩을 써야 한다면, 28만 9천 원인 ‘오피스 홈 앤 비즈니스(Office Home and Business) 2013’을 구매해야 한다. 1인 1PC 시대인 요즘 4인 가족이 오피스를 쓴다면 무척 부담될 수밖에 없는 비용이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11월 ‘뉴오피스’ 서비스를 출시한다. 뉴오피스는 오피스 프로그램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닌,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프로그램을 판매하지 않고, 월 사용료를 받는다. 정액제 온라인 서비스와 똑같은 가격 정책을 취하고 있다. 한 달 사용료는 1만 1,900원이며, 1년은 11만 9,000원이다. 

오피스를 구매하지 않고, 월 사용료를 낸다니, 과연 메리트가 있는걸까? 월 1만 1,900원이면 크게 부담은 되지 않지만, 1년 사용료에 조금만 더 보태면 오피스 홈 앤 스튜던트(Office Home and Student) 2013을 구매할 비용이 나온다. 차라리 구매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터. 

일단 뉴오피스는 한 달에 1만 1,900원만 내면 정품을 쓸 수 있다. 목돈을 내고 오피스를 구매하기 어려운 사람도 정품을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인 셈이다. 단순히 정품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뉴오피스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항상 최신 버전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보통 소프트웨어는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면, 새로 구매를 해야 한다. 하지만 뉴오피스는 여기에 구애받지 않고, 무조건 최신 버전이 제공된다.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은 52만 9,000원에 팔고 있는 오피스 프로페셔날 2013과 동일한 7개다. 모든 오피스 제품군을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오피스 제품군 사용이 필요하다면, 구매하기보다는 뉴오피스를 쓰는 게 더 유리하다. 

여기에 스카이드라이브 용량을 20GB나 추가해준다. 기본 7GB와 더해 총 27GB를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 2013에는 작업한 문서를 스카이드라이브에 바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PC에 저장하듯 스카이드라이브에 저장하고 불러올 수가 있다. 온라인에 파일을 저장하기 때문에 멀티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작업한 문서를 쉽게 가져올 수 있다. 작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유용하다. 

위에서 뉴오피스의 한 달 사용료가 1만 1,900원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2,380원에 이용할 방법도 있다. 뉴오피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데, 바로 총 5대의 PC에 오피스가 깔린다. 윈도우와 맥을 가리지 않는다. 구매하면 1대의 PC에만 설치해서 쓸 수 있지만, 월정액 서비스인 뉴오피스는 윈도우와 맥 포함해 모두 5대에서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친구 5명이 함께 뉴오피스를 쓴다면, 1인당 매달 2,380원만 지불하면 된다. 부담이 확 준다. 가족 단위로 오피스를 써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뉴오피스는 여럿이 쓴다면 더 저렴한 서비스다. 

설치한 오피스 관리도 쉽다. 오피스가 깔린 PC의 설치 정보가 모두 제공되며, 사용하기 원치 않는 PC는 비활성화를 해버리면 된다. 그럼 해당 PC의 오피스는 문서를 편집할 수 없고, 뷰어로써만 작동된다. 5대 PC에 설치했는데 1개를 비활성화했다면, 4대의 PC에 설치한 것이 된다. 즉, 1대의 PC에 더 설치할 수 있다. 사용자는 언제든지 원하는 PC에 설치해 쓸 수 있는 셈이다. 

뉴오피스는 일종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윈도우 8로 인해 늘어날 윈도우 태블릿을 고려, 멀티 기기 시대에 적합한 다중 PC 설치 정책, 저렴한 가격, 전체 오피스 제품군 지원과 스카이드라이브 20GB 추가 등 장점이 많다. 구매에 부담을 느껴 불법으로 내려받아 이용하는 사람이 제법 많다. 뉴오피스로 당당한 정품 사용자가 되어 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