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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음성 인식 ‘시리’...빠릿빠릿 정확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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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5. 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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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천덕꾸러기에 가까운 애플 ‘시리(Siri)’가 최근 확연히 달라졌다. 애플 제품을 즐겨 쓰는 나조차도 시리는 거의 활용 안 하는 기능이었는데, 이젠 괜스레 사용해 보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시리는 애플의 iOS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성 인식 기능이다. 2011년 처음 애플이 시리를 선보였을 때 많은 이들이 기존과는 한 차원 다른, 자연스러운 사용 방식에 환호했다. 2012년에 나온 iOS6부터는 지원하는 몇 안 되는 언어에 한국어도 포함되어, 국내 사용자도 시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국내서 시리는 그다지 쓰이지 않는 기능이다. 주된 이유는 인식률과 반응성 때문이다. 명령을 내려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 하기 일쑤고, 명령을 내린 후 실행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간극도 제법 길다. 영어는 그렇게 잘 알아듣는 시리가 한국어는 무척 서툴 뿐만 아니라, 이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인지 행동도 빠릿빠릿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시리가 부쩍 좋아졌다는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들려왔다. 이와 같은 내용은 애플 제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먼저 올라오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랜만에 시리를 구동해 봤다. 가지고 있던 아이폰 5와 아이폰 4S에서 하루 넘게 테스트를 해본 결과 체감상 확연히 느낄 만큼 정확도와 반응성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같은 명령어를 몇 번씩 말하기 일쑤였고, 또박또박 발음하려고 많이 애썼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야기해도 제법 정확하게 인식한다. 다소 시끄러운 곳에서도 인식률이 좋았다. 특히 실행 속도의 개선은 시리 사용의 만족도를 확연히 올려준다. 기존에는 시리의 마이크 로딩 서클이 몇 바퀴씩 돌기 마련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한 바퀴 만에 결과물을 보여준다. 


갑자기 좋아진 시리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 애플 관계자에게 물어 보니 ‘최근 한국어를 포함 모든 시리 지원 언어의 정확도와 반응성 개선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사실 시리는 지속해서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즉 사용자 모르게 개선 작업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기에 갑작스레 좋아진 건 아니라는 뜻이다. 


이번 개선 작업에서는 작은 기능 추가도 함께 이루어졌다. 시리에서 음악 재생 명령 시 ‘지금 재생 중인 항목 보기’가 추가되어, 음악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사실 시리에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다. 한국 사용자가 많이 사용할수록 한국어 시리도 성능이 더욱 좋아지게 된다. 시리는 평소에는 쓸 일이 거의 없을지 모르지만, 운전 등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는 유용한 기능이다. 특히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시리는 아이폰을 쓸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그런 만큼 국내 사용자도 시리 사용에 동참해 성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 어떨까? 


이미 시리를 사용하고 있다면, 비활성화를 한 후 다시 켜야 빨라진 시리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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