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4 LTE-A 벤치마크는?...역시 퀄컴 스냅드래곤 800

갤럭시 S4가 국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LTE-A 상용화에 맞춰 갤럭시 S4 LTE-A가 새롭게 나왔다. 갤럭시 S4가 LTE-A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당시 LTE-A 모델을 다시 내놓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발 빠른 삼성답게 첫 LTE-A 단말기를 출시했다. 

하드웨어 사양은 비슷하다. 2GB 램(RAM), 5인치 풀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200만/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32GB 내부 저장공간, 2,600mAh 배터리 용량 등이다. 하지만 확연하게 다른 점이 있다.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AP는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옥타 코어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5가 아닌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을 얹었다. 

스냅드래곤 800은 2.3GHz로 작동하는 쿼드 코어 프로세서로 현재 LTE-A를 지원하는 유일한 AP다. 삼성전자로써도 선택의 여지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냅드래곤 800을 품은 갤럭시 S4 LTE-A 모델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삼성관련 정보를 주로 다루는 삼모바일이 26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벤치마크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측정에 사용된 앱은 안투투(AnTuTu)와 쿼드런트(Quadrant)다. 

AnTuTu (숫자가 높을수록 더 뛰어남)

Samsung Galaxy S4 LTE-A : 29976

Samsung Galaxy S4 (Octa) : 26275

Samsung Galaxy S4 (S600) : 24716

Quadrant (숫자가 높을수록 더 뛰어남)

Samsung Galaxy S4 LTE-A : 18581

Samsung Galaxy S4 (Octa) : 12446

Samsung Galaxy S4 (S600) : 12376

갤럭시 S4 LTE-A의 출현으로 AP가 다른 갤럭시 S4 종류는 세 가지로 늘었다. 퀄컴 스냅드래곤 600과 엑시노스 5에 이어 스냅드래곤 800까지 삼성전자는 각각 판매하게 됐다. 

문제는 벤치마크 결과만 보면 퀄컴 스냅드래곤 800을 적용한 갤럭시 S4 LTE-A의 성능이 엑시노스 5보다 한 단계 위라는 점이다. 물론 벤치마크가 스마트폰 성능 전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사실 스냅드래곤 600과의 벤치마크 차이도 그리 크지 않은 편이어서, 빅 리틀 기술과 8개의 코어를 적용했다는 점을 앞세워 타 AP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던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다소 머쓱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스냅드래곤 800은 오히려 엑시노스 5보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삼성전자는 갤럭시 S4 LTE-A 보도자료에서 AP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갤럭시 S4가 나온지 두 달만에 LTE-A 지원뿐만 아니라 성능면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모델을 출시하다 다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는 5만 5,000원 높은 95만 4,8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 S4 LTE-A의 출현으로 갤럭시 S4의 시장잠식은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