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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충전 케이블은 집에 두자...2013년형 ‘맥북에어’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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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8. 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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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맥월드 엑스포에서 스티브 잡스가 서류 봉투에서 맥북에어를 꺼내던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테다. 맥북에어가 나오기 전만 하더라도 노트북은 썩 휴대하기 좋은 물건이 아니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서류 봉투에 들어갈 만큼 날렵함과 가벼움을 지닌 맥북에어를 만들어냈다. 


초기 맥북에어는 높은 가격 탓에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지금의 디자인을 적용한 2010년 4세대 모델이 나오면서부터다. 13인치와 더불어 11인치가 추가되고, 가격이 적당해졌기 때문이다. 


2013년 애플은 어김없이 새로운 맥북에어를 선보인다. 매년 업그레이드된 맥북에어가 나오긴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눈길이 간다. 




하루종일 충전할 필요 없다


외근이 잦다 보니 노트북이 필수가 된 지 오래다. 노트북 챙길 때 충전 케이블은 필히 챙겨야 하며, 커피숍도 전원 코드를 제공하는 곳만 찾아서 들어간다. 무심코 들어간 커피숍에서 한참 작업을 하다 충전을 하기 위해 전원 코드를 찾았는데, 없다면 머리가 그야말로 새하얘진다. 노트북과 충전 케이블, 전원 코드는 한마디로 삼위일체다. 


기다리던 2013년형 ‘맥북에어’ 13인치 모델을 손에 쥐었다. 애플이 밝히길 13인치 모델은 한번 충전으로 12시간 쓸 수 있단다. 기존보다 5시간이나 늘었다. 11인치도 5시간 늘어난 9시간의 사용시간을 제공한다. 삼위일체의 무거움을 벗고 혈혈단신 활약이 기대되는 놈이다. 


가장 먼저 한 건 역시나 배터리 사용시간 측정. 사용 패턴에 따라 사용시간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체감 실사용시간이 궁금했다. 100% 완충으로 집을 나온 시간은 오전 8시, 회사엔 30분 넘어 도착해 8시 40분부터 사용하기 시작 오후 6시까지 쓰니 배터리는 4%를 찍었다. 사파리, 메일, 페이지(애플이 만든 문서 편집 프로그램)는 사용하는 내내 켜져 있었으며, 그 외 다수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종료했다. 사파리는 평균 6개 이상의 탭을 열어 놓고 사용했다. 점심시간과 잠깐씩 자리 비운 시간을 제외하면 약 8시간의 실사용시간을 보여줬다. 


충전 케이블 이젠 집에 고이 모셔두자. 전원 코드 더는 찾으려고 두리번거리지 말자. 2013년형 맥북에어는 충전의 번거로움을 말끔히 날려준다. 



달라진 심장, 그래픽 성능 더 좋아져


2013년형 맥북에어는 전작과 외형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 애플은 2010년부터 동일한 디자인을 쓰고 있다. 언뜻 보면 달라진 점이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부분에서 바꿨다. 일단 CPU가 인텔 하스웰을 얹었다. 1.3GHz로 작동하는 코어 i5 프로세서다. 


재미난 점은 2012년 모델에 쓰인 인텔 아이비 브릿지의 작동 속도는 1.8GHz라는 점이다. 신형 맥북에어에 쓰인 프로세서의 작동 속도가 오히려 더 낮다. 하지만 둘의 성능의 거의 비슷하다. 해외에서 공개된 벤치마크 점수를 확인해 봐도 미세하게 엎치락 뒷치락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선 성능 차이를 느끼진 못한다. 1.3GHz로 낮아진 작동속도는 배터리 사용시간 증가에 큰 일조를 하고 있다. 


반가운 건 인텔 HD 5000 채용으로 그래픽 성능이 40% 이상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이 부분 때문에 맥북에어에 레티나 디스플레이 채용의 기대감이 컸다.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는 인텔 HD 4000으로 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성능이 더 좋은 HD 5000이기에 레티나 디스플레이 적용은 충분하다. 


하지만 애플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가격을 올리기보단, 현 가격을 유지하면서 12시간 사용시간이라는 실리를 선택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면 이런 사용시간은 나오지 않는다. 13인치 모델은 1440 x 900 해상도를, 11인치 모델은 1366 x 768 해상도를 지원한다. 




듀얼 마이크, 더 빠른 와이파이


애플은 15인치 맥북프로 레티나에 듀얼 마이크를 처음 도입한 후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와 아이맥에도 이를 적용했다. 그리고 이번 신형 맥북에어도 듀얼 마이크를 쓴다. 좌측면 헤드폰 잭 아래 2개의 구멍이 그것이다. 듀얼 마이크의 적용으로 잡음은 줄이고, 목소리는 더 잘 전달하게 된다. 헤드폰 잭 위에는 USB 3.0 포트 있으며, 맥세이프 2가 맥북에어에도 적용됐다. 


우측에는 썬더볼트, USB 3.0, SDXC 카드슬롯이 제공된다. 최소한의 필요한 단자는 모두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와이파이는 802.11ac를 채용했다. 이론적으로 속도는 1.3Gbps로 국내선 기가 와이파이라고 부른다. 기존보다 3배 빠른 속도다. 인터넷이 여전히 100Mbps이기 때문에 802.11ac는 실효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와이파이를 사용해 기기 간 연결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를수록 좋다. 에플은 에어포트 익스트림과 타임캡슐에도 802.11ac를 적용해 놓았다. 



맥북에어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의 대명사다. 그만큼 휴대성에서는 뛰어난 제품이다. 이런 장점덕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배터리 사용 시간이었는데, 이번 2013년 맥북에어로 이런 불만은 확실히 잠재울 수 있게 됐다. 노트북을 자주 휴대해야 하는 사용자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 본 글은 베타뉴스에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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