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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와치 ‘쿠쿠’ 써보니...아날로그 시계에 스마트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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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10. 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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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다음 먹거리로 웨어러블 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손에 쥐고 쓰는 것이 아닌 몸에 착용하는 제품이기에 이것이 대중화된다면 우리네 삶은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될 것이다. 아직은 웨어러블 기기가 걸음마 단계다. 구글이 구글 글래스로 이 분야에서 반발 앞서 나가고 있지만, 많은 제조사가 도전하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와치다. 


휴대전화로 말미암아 시계를 차지 않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현재로선 시계가 웨어러블 기기로 도전하기 가장 만만하다. 최근 삼성전자도 첫 웨어러블 기기로 갤럭시 기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금 살펴볼 ‘쿠쿠(Cookoo)’ 또한 스마트 와치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올라와 목표 금액을 달성해 세상에 빛을 보게되었다. 어떤 제품인지 가볍게 이야기해보겠다.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시계


스마트 와치라고 출시되는 제품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디스플레이를 지닌 디지털 시계 제품이다. 한마디로 전자 시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쿠쿠는 초침, 분침, 시침을 지닌 아날로그 시계 형태다. 디지털 시계 보단 아날로그 시계가 좀 더 멋스러움을 지닌건 부정할 수 없다. 


아날로그 시계이다 보니 스마트 기기처럼 충전하는 방식을 쓰지 않는다. 동그란 셀 배터리 cr2032를 쓴다. 사용자가 쉽게 교체할 수 있으며, 특히 한번 배터리 교체로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기어가 25시간의 짧은 사용 시간으로 논란이 되었는데, 쿠쿠는 배터리에 관해선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직접 사용한 모델은 검은 색 몸체에 시계 줄이 핑크색이었다. 동그란 형태의 시계로 무난하면서도 깔끔해 차고 다니기에 나쁘지 않다. 시계줄과 깔맞춤으로 시계 안 시침, 분침과 12개 숫자 부분도 핑크색을 입혀놓았다. 본체 두께는 약간 있는 편으로 묵직한 맛이 난다.


시계줄은 검은색, 흰색, 파랑색을 별도로 판매한다. 직접 구매해서 교체할 수 있다. 시계줄은 고무 재질인데, 다소 싸구려 느낌이 난다는 게 약간 아쉽다. 


시계는 손목에 차는 물건이기 때문에 방수는 꼭 필요한 기능이다. 쿠쿠 또한 방수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수영장에서 착용해도 고장이 나지 않는다. 


쿠쿠라는 이름은 뻐꾸기라는 뜻의 cuckoo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뻐꾸기가 나와서 알람을 울리는 시계를 연상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시계는 작은 새장에 담겨져 있다. 포장에서도 제법 신경쓴 모습이다. 


쿠쿠를 이용해 원격으로 사진도 찍는다


쿠쿠의 가장 기본 기능은 알림이다. 전화, 이메일 등이 스마트폰에 수신되면 시계에서 소리와 진동으로 알려준다. 디스플레이가 없기 때문에 누구에게 전화왔는데, 이메일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전화, 메일, 알람 아이콘만 깜빡일뿐이다. 시끄러운 지하철안에서 가방안에 둔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면 놓치기 일쑤지만, 쿠쿠를 차고 있으면 그럴 일은 없다. 알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아쉬운 부분은 문자 알림이 안 된다. 이는 iOS 자체의 문제인데, 애플은 개발사가 문자 기능에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간혹 스마트폰을 어디에 뒀는지 몰라 집안을 발칵 뒤질때가 있다. 쿠쿠가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벨 소리를 울리게 만들어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원격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팔을 쭉 뻗어 셀카를 찍을 필요가 없다. 여행시 친구랑 함께 사진을 찍을 때도 다른 이의 도움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배터리 잔량 확인 또한 쿠쿠에서 바로 할 수 있다. 


쿠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기기에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하며, 현재 iOS만 제대로 지원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갤럭시 S4에서 베타 테스트 중이다. 안드로이드쪽 지원이 다소 더딘편이다. 


가격은 129.99달러


쿠쿠는 스마트 와치라고 부르기엔 기능이 그닥 스마트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아날로그 시계에 초점을 맞추면서, 과도한 기능을 제공하기 보다는 보조 기기로써 필수 기능만 담아냈다. 스마트폰의 영역을 억지로 스마트와치로 가져오려고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진도 찍고, 통화도 할 수 있는 스마트한 시계가 아닌,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로 확실한 선을 긋고 있다. 


오히려 이런 점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스마트 와치의 작은 화면을 꾹꾹 눌러가며 쓰기 보다는 간단한 정보만 확인하길 원하는 니즈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패션 소품으로써도 제역할을 톡톡히 해날만큼 색상과 디자인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가격은 129.99달러로 현실적이다. 한화로 약 15만 원(확인 필요) 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스마트 와치는 사각형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고, 여러 기능을 품고 있다. 하지만 쿠쿠는 이들과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다. 스마트가 아닌 시계에 집중하고 있다. 간단한 정보만 알려주는 대신 충전의 번거로움이 없다.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사용하고 싶은 스마트 와치다. 물론 문자 알림이 안 되고, 발신 번호 조차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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