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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애플 스페셜 이벤트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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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10. 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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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아트 센터에서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가 열렸다. 두근거리는 마음에 아침 일찍 행사장을 찾으니 이미 많은 미디어가 입장하기를 기다려 줄을 서 있었다. 다들 이른 시간에 나와 줄을 선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들도 발표 내용이 많이 궁금하긴 하나 보다. 



그 앞에서 한참 기다리고 있으니 멀리서 월터 모스버그의 얼굴이 보인다. 여전히 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에 그저 존경스러울 뿐이다. WSJ을 나와 새로운 미디어를 창간할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9시가 넘으니 대기실까지 입장이 허용됐다. 여전히 건물 안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아침 날씨는 다소 쌀쌀하다. 밖에 30분 넘기 있다 보니 이젠 한기가 느껴진다. 다행히 따뜻한 차와 빵이 있어 버틸만하다. 대기실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중국인이다. 꽤 많다. 애플이 중국에 많은 공을 들인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9시 30분이 약간 넘으니 입장이 시작된다. 뛰어가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잰걸음으로 움직이는 것이 살짝 느껴진다. 다소 서두른 덕분일까? 그래도 나름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행사장 내부는 생각외로 아담하다. 애플이 이곳을 발표 장소로 자주 이용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10시가 되자 드디어 행사가 시작되고 팀 쿡이 무대에 올라온다. 편안한 복장으로 무대를 왔다 갔다 하며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알게 모르게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진다. 이번 행사는 확신에 가득 차 있어 보인다. 



첫 번째 순서는 맥 OS X 매버릭스다. 크레이그 페데리히가 올라와 설명하기 시작한다. 자세한 내용은 이미 온라인에 많이 올려져 있는 생략하겠다. 아직 사용하고 있는 맥북에 매버릭스를 설치하지 못했다. 현재 다운로드 받는 중인데, 시간이 제법 남았다. 매버릭스에 새로 추가된 기능이 무척 많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태그 기능이다. 많은 문서를 페이지에서 작업하고 있는데,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다. 이런 부분을 태그 기능이 어느 정도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매버릭스 이야기가 마무리될 즈음 크레이그 페데리히가 놀라운 이야기를 꺼낸다. 맥 운영체제인 매버릭스를 무료화한단다. 나도 모르게 ‘와우’라는 말이 나왔다. 정말이지 과감한 결정이다. 



다음 주자는 필립 실러다. 발표 내용은 당연히 맥북프로 레티나다. 작년에 처음 선보인 맥북프로 레티나는 13인치의 경우 15인치보다 약간 더 뚜꺼웠는데, 신형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는 동일한 18mm로 만들어냈다. 무게도 약간 가벼워졌다. 1.1mm의 두께를 어떻게 줄였는지 궁금해진다. 


현재 15인치 맥북프로 레티나를 쓰고 있는데, 신형 15인치 맥북프로 레티나가 탐나는 건 왜일까? 하드웨어가 몇몇 바뀌었을 뿐인데,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알고 싶다. 



필립 실러가 올라왔는데, 맥 프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지난 6월 WWDC때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던 아이템이기도 하다. 성능은 4k 동영상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게끔 빵빵하게 갖췄다. 출시는 12월이고, 가격는 2,999달러다. 가격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바통을 이어 받아 에디 큐가 나왔다. 이 분 무대위 실물을 보니 뭔가 친근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전해준 소식은 화끈하다. 아이라이프와 아이워크를 맥과 iOS 기기 몽땅 무료로 제공해 준단다. 행사에서 무료(free)라는 단어를 이렇게 많이 보는 건 드문 일일 것이다. 


무료라는 이야기에 깜빡하고 넘어갈 뻔 했네. 아이워크에서도 드디어 협업이 된다. 웹브라우저에서 쓸 수 있는 아이워크 포 아이클라우드에서다. 이것은 꽤 중요한 부분이다. 맥과 윈도우 간에도 아이워크로 협업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근데 이게 무료다. 아이워크는 꽤 괜찮은 문서 도구다. 맥을 쓴다면 문서 도구를 구하러 다닐 필요가 없다. 



애플이 선물 보따리를 아낌없이 풀었다. 그리고 팀 쿡이 다시 올라왔다. 분위기를 보니 막바지인 거 같다. 아이패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지만, 이번 행사의 주연 자리는 어찌 공짜 애플리케이션이 다 가져간 기분이다. 그래도 새 아이패드가 나온다니 내심 기대된다. 


다시 필립 실러가 올라왔다. 아이패드 미니와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공개한다. 이름은 아이패드 에어다. 맥북 에어처럼 아이패드가 얇고 가벼워졌다는 뜻을 내포한다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좌우 베젤은 43%, 두께는 20%, 무게는 28%로 줄였단다. 


맥북프로 레티나, 아이맥에서 그렇게 다이어트를 해내더니, 이젠 아이패드서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우스갯 소리로 하는 ‘외계인 고문하는거 아냐?’라는 말이 진짜가 아니냐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싶어진다. 어쨌든 얇고 가벼워져서 한결 쓰기 좋아졌다. 아이패드는 무겁다는 편견을 버릴 때가 된 것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얹었다. 이것 하나만으로 판매량 높아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게다가 하드에어 제원은 아이패드 에어랑 똑같다. 아이패드 미니가 최고의 태블릿 제품으로 등극하지 않을까 싶다. 아쉽게도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빠졌다. 25일 아이폰 s5가 출시되니, 1차 출시일은 11월 1일에 나오기는 여러모로 힘들어 보이기는 한다. 


이번 행사를 관람하면서 중국에 많은 신경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원체 중국 시장이 크다보니 애플로써는 현재 공략 1순위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로써 애플 첫 스페셜 이벤트 참관이 끝났다. 행사장을 나오면서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이번 애플 이벤트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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