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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 다른 태블릿...아이패드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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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12. 2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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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드디어 한국에도 새 아이패드가 출시된다. 지난 10월 22일 처음 공개 후 약 두 달만이다. 9.7인치 ‘아이패드 에어(iPad Air)’와 7.9인치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iPad mini with Retina Display)’가 모두 판매되며, 와이파이 모델과 셀룰러 모델이 동시에 나온다.


둘 모두 탐나는 제품이긴 하지만, 큰 변화를 맞이한 9.7인치 모델에게 눈길을 주는 이가 많을 테다. 특히 휴대성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에 눈을 돌렸던 이라면, 아이패드 에어를 다시금 살펴볼 필요도 있다. 과연 어떤 제품인지 지난 며칠간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패드 에어’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디자인


외형은 작년에 처음 선보인 아이패드 미니와 동일하다. 화면 크기만 9.7인치로 바꾼 것이 전부다. 이 부분은 제품이 출시되기 전부터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점이다. 아이패드 미니의 디자인이 꽤 좋은 편이라 이를 9.7인치 모델에도 적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그래도 화면이 켜져서인지 느낌은 사뭇 다르며, 프레임 자체가 달라진 탓에 기존 제품과 비교해 시각적인 경험도 새롭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 속에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세련미를 더해 눈에 익은 디자인임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이다.


새 디자인의 눈에 띄는 특징은 화면 주변부인 좌우 베젤의 두께가 얇아졌다는 점이다. 그만큼 가로 폭이 줄어들어 양손으로 타이핑하기 수월해 졌다. 아이패드용 iOS에는 키보드를 반으로 분할하는 기능이 제공되었는데, 아이패드 에어에선 굳이 키보드를 분할할 필요가 없다.


베젤이 얇아진 탓에 아이패드 에어를 손에 쥘 땐 엄지손가락이 화면을 터치하기 쉽다. 다른 손으로 조작하면 터치 오작동이 우려되는 부분인데, 애플은 작년에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으면서 iOS6 이런 부분을 해결해 주는 기능을 적용했다. 엄지가 화면을 터치하고 있어도 다른 손가락으로 조작할 땐 이를 인식하지 않아 오작동을 막아준다. 사용자는 그냥 편하게 잡고 쓰면 된다.

 



무게


애플은 작년 아이패드 3세대 제품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처음 도입했다. 아이패드에 레티나 디스플레이 도입을 더는 늦출 수 없었던 탓에 다소 무리를 했는데, 배터리 사용 시간을 10시간으로 맞추다 보니 두께는 8.8mm에서 9.4mm로, 무게는 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 601g에서 650g으로 늘었다. 고해상도와 A5X 칩셋이 전력 소모가 많다 보니 배터리 용량을 늘려야 했던 것이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위해 희생이 다소 컸다.


하지만 1년 사이 아이패드는 완전히 달라진다. 두께 7.5mm, 무게 469g(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 전혀 다른 제품이 된다. 기존 사용자라면 아이패드 에어를 손에 쥐는 순간 한층 가벼워진 무게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아이패드 에어를 쓰다 기존에 쓰던 아이패드를 들어보니 육중한 무게로 그동안 어떻게 사용했나 싶다. 그동안 아이패드를 집에서 쓰는 시간이 많았다. 650g의 무게가 은근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패드 에어라면 가방 한구석을 차지하기 어렵지 않아 보인다.


A7


아이패드 에어를 이처럼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게 해준 1등 공신은 A7 프로세서 덕이다. 기존보다 2배 좋아진 성능과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인 탓에 더 적은 배터리 용량으로 사용 시간은 여전히 10시간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을 줄일 수 있었기에 7.5mm의 얇은 두께를 적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A7 프로세서는 기존 A6보다 작동 속도는 1.4GHz로 동일하지만 성능은 2배 좋아진 칩셋이다. 성능을 수치로 확인하기 위해 돌려본 긱벤치(Geekbench) 3 결과, 멀티 코어 점수가 2686이 나온다. 전작은 1300이다. 로딩 시간이 제법 긴 ‘솔라 워크(Solar Walk)’를 실행해, 로딩이 끝나고 지구가 뜰 때까지 시간을 측정해 봤다. 아이패드 4세대에선 14.44초가 걸렸지만, 아이패드 에어는 10.08초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칠 사용하는 동안 느꼈던 전반적인 작동은 무척 부드러웠으며, 앱 실행 속도 또한 빠릿빠릿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고해상도를 처리하기 위해 그래픽 성능만 끌어 올렸던 기존 칩셋과 다르게 아이폰 5s와 동일한 칩셋을 사용함에도 충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작년에 아이패드에 도입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깨끗하면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해 준다. 해상도는 2048 x 1536. 색감도 여전히 좋고, 시야각도 넓다. 9.7인치의 넓은 화면으로 전자책이나 매거진 등 활자를 읽거나 웹서핑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가 휴대성이 더 뛰어날 지라도, 시원한 화면 덕에 다양한 문서나 콘텐츠를 활용하기엔 역시 9.7인치가 낫다.


10시간


애플이 밝히는 아이패드 에어의 사용 시간은 10시간이다. 종전과 같다. 7.5mm의 두께를 보고 있노라면 당최 10시간이나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한 것은 아니지만, 사용 시간을 확인해 보니 6시간 32분 사용했음에도 배터리는 50%나 남았다. 웹 서핑, 동영상 감상, 게임 등을 한 시간이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10시간을 버티기엔 충분해 보인다.


 

최고의 태블릿


아이패드 에어는 지금껏 봐왔던 태블릿 중 최고의 완성도를 지닌 제품이다. 디자인, 성능, 사용성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모바일 기기에서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인 휴대성 측면을 한층 높인 탓에 아이패드 미니를 구매 예정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까지 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어디까지 일까? 1년 후의 새 아이패드가 벌써부터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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