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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의 설레발, 3배 또는 4배 LTE-A 언제쯤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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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4. 2.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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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통 3사 CF를 보면 그야말로 가관이다. SK텔레콤은 전지현과 이정재를 내세워 ‘잘 생겼다’를 외치며, 3배∙4배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금방이라도 LTE보다 4배 빠른 LTE-A를 선보일 것 같은 분위기를 풀풀 풍긴다. 


KT는 더하다. 송소희가 광고 내내 3배를 소리며, 마치 LTE보다 3배 빠른 LTE-A를 상용화라도 한 것처럼 군다. 그나마 LG유플러스는 숫자 8만 내세우며 속도와 무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보면 4배 빠른 LTE-A를 강조하고 있다. 보통 이런 광고는 상용화를 한 후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어찌 된 것인지 광고부터 도배하고 있다. 광고를 유심히 보지 않으면, 마치 이들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이들이 말하는 LTE보다 3배, 4배 빠른 LTE-A는 언제쯤 쓸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한 번 알아보자. 


먼저 가장 빠르게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은 KT다. 3월에 LTE보다 3배 빠른 LTE-A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속도는 225Mbps가 된다. 이런 속도를 낼 수 있는 이유는 150Mbps 속도의 광대역 LTE 주파수와 75Mbps 속도의 LTE 주파수를 CA(캐리어 어그리게이션, Carrier Aggregation) 기술로 묶어 냈기 때문이다. SK텔레콤도 해당 기술에 성공했으므로 KT와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를 할 가능성이 높다. 



4배 빠른 LTE-A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준비 중이다. 두 회사 모두 시연에 이미 성공한 상태다. 주파수만 갖춰지면 상용화할 수 있다. 일단 LG유플러스는 4배 빠른 LTE-A를 할 수 있는 주파수를 갖추고 있다. 800MHz 주파수(20MHz 대역폭), 2.1GHz 주파수(20MHz 대역폭), 2.6GHz 주파수(40MHz 대역폭)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대역폭이 80MHz다. LG유플러스 광고에서 강조하는 8은 80MHz로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대역폭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다운로드에 40MHz를 사용하게 되며, 10MHz에 75Mbps 속도를 낼 수 있으니 4배 빠른 300Mbps를 구현할 수 있다. 다만 광대역 주파수인 2.6GHz 주파수를 작년 연말부터 서울에 구축하기 시작했으니, 상반기에 4배 빠른 LTE-A를 상용화하긴 어렵다. LG유플러스 또한 올 연말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800MHz 주파수(20MHz 대역폭)와 1.8GHz 주파수(35MHz)를 LTE로 쓰고 있는데, 최근 2G 주파수로 쓰던 2.1GHz(20MHz폭)를 LTE로 전환해 2분기부터 망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또한 올 연말에 4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는 아직 이와 관련해 발표된 계획이 없다. 



이들 서비스 상용화와 함께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 단말기다. 3배, 4배 빠른 LTE-A를 내놓아도 단말기가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현재 단말기는 LTE보다 2배 빠른 LTE-A를 지원하고 있다. 속도는 150Mbps다. LTE 단말기는 주파수 지원과 속도에 따라 카테고리로 분류하는데, 150Mbps는 카테고리 4에 해당된다. 다음으로 나올 단말기는 카테고리 6다. 카테고리 5는 나오지 않는다. 


카테고리 6를 지원하는 통신 칩은 현재 2개가 발표되었다. 퀄컴의 고비(Gobi) 9x35와 인텔의 XMM7260다. 둘 다 올해 나온다. 퀄컴은 150Mbps LTE-A를 통해 안정성을 검증받았으며, 경험까지 쌓았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고비 칩을 안 쓸 이유가 없다. 문제는 올 연말이 되어야 고비 칩을 사용한 단말기가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좀 더 빨라질 수는 있겠지만, 4분기 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XMM7260은 상반기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 조만간 발표될 갤럭시 S5에 엑시노스 + XMM7260 조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KT의 3배 빠른 LTE-A는 제대로 탄력을 받게 된다. 하지만 XMM7260이 상반기에 도입되지 않는다면, KT의 3배 빠른 LTE-A는 그야말로 쓸모없는 서비스가 된다. KT도 바보가 아니기에 최소 한종 이상의 지원 단말기를 준비할 것이고, 그 단말기가 갤럭시 S5가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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