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①] 삼성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엣지’란 단어가 어울리는 노트북

삼성전자가 2011년에 처음 선보였던 ‘시리즈 9’ 노트북을 아는가? 당시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이 제품은 다음 해 뉴 시리즈 9이라는 후속작이 출시되기도 했다. 지금은 윈도우 운영체제 채택 제품에 대한 네이밍 정책 변경으로 ‘아티브 북9’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데, 올 1월에 열렸던 CES에서 삼성전자는 바로 이 모델의 최신작으로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을 공개했다. 

시리즈 9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을 때부터 탐났었지만, 연이 닿지 않아 군침만 흘렸던 그 제품. 3년이 지난 지금, 그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을 써볼 기회가 생겼다. 삼성전자 노트북 제품군 중 플래그십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바로 이 제품을 앞으로 6회에 걸쳐 파헤쳐 볼까 한다. 그 첫 시간으로 디자인을 살펴보겠다. 

알루미늄 소재를 살린 고급스러움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을 박스에서 꺼내 책상 위에 올리니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외형이 눈에 띈다. 손에 쥐니 금속의 차가움이 전해진다. 그렇다. 이 제품의 케이스는 흔하디흔한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을 사용한다. 단순히 알루미늄 사용에 그치지 않는다. 100% 알루미늄 덩어리를 이음새 없이 깎아서 만들었다. 이를 ‘싱글 쉘 바디’라 부른다. 심플한 외형을 지닌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제품을 구석구석 살펴보니 정교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시리즈 9 때부터 사용해 온 방식으로 탁월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경쟁 제품을 압도하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색상은 솔리드 블랙을 채택했다. 약간 옅은 검정이라 할 수 있는데, 차가운 알루미늄 특유의 재질과 은은한 광택이 합쳐져 고급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다. 솔리드 블랙 특유의 분위기가 제품을 잘 살리고 있다. 다만 재질 특유의 표면과 어두운 색상으로 지문 잘 묻는 편이다. 

▲ 구성품(VGA 어댑터, 유선랜 어댑터, 충전 케이블)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의 날렵함

시리즈 9이 나왔을 때 화제를 모았던 부분이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이다.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도 고스란히 물려받아 측면에 이를 적용했다. 에어로 다이나믹이란 한글로 공기역학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공기의 흐름, 특히 움직이는 물체와 공기가 상호 작용할 때의 흐름을 다룬다. 비행기, 자동차 등 폭넓게 쓰인다.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의 측면을 보면, 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알 수 있다. 매끄러운 유선형으로 타고 넘어오는 라인을 보고 있노라면, 공기의 흐름이 막히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 넘어가는 걸 상상할 수 있다. 

측면 다이아몬드 커팅

그런데 측면에는 이 제품의 디자인 포인트가 있다. 바로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알루미늄 재질감을 그대로 노출한 것. 메탈 특유의 반짝임은 다소 심심해 보이던 외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메탈의 단단함을 직접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을 좀 더 얇게 보이게 만든다. 

두께와 무게 견줄 자 누구?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의 화면 크기는 15.6인치(39.6cm)다. 노트북 중에서는 큰 화면에 속하는 제품이다. 그럼에도 두께는 고작 14.9mm밖에 되지 않는다. 기억이 맞는다면 이는 지금껏 나온 15.6인치 노트북 중에서 가장 얇은 두께다. 무게는 1.8kg으로 무척 가벼운 편에 속한다. 

휴대성 때문에 11인치, 13인치 선택하는 이가 많지만, 작업의 편의성을 고려해 15인치를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화면이 커질수록 무게도 덩달아 커지지만,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은 이런 부분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덕에 서류 가방에 넣고 다녀도 한결 부담 없다. 

VGA 단자까지 빼놓지 않은 꼼꼼함

외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지원 포트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좌측엔 전원 입력잭, HDMI, USB 3.0, 이어폰 잭, 미니 유선랜 포트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미니 유선랜 포트는 포함된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 얇은 두께와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 적용으로 공간이 협소하지만, 빼놓지 않고 포트를 포함해 놓은 셈. 

우측에도 비슷한 양상을 띠는데, 잠금 장치 홀, USB 2.0, USB 3.0과 함께 미니 VGA 포트를 집어넣었다. 미니 VGA 포트 또한 제공하는 어댑터를 써야 한다.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로 HDMI뿐만 아니라 VGA 포트까지 함께 지원해 확장성을 높였다. 미니 VGA 포트 아래를 유심히 살펴보면, SD, SDHC, SDXC를 모두 쓸 수 있는 멀티 카드 리더기도 채용한 것을 볼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를 쓰는 이에겐 필수 기능이다. 

엣지있는 디자인 노트북

‘엣지있다’라는 말은 배우 김혜수가 유행시킨 말이다. 눈에 띄는 디자인이나 성능을 지녔거나, 차별화되는 개성을 가지고 있을 때 쓰는 표현으로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의 외형은 그야말로 엣지있다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비즈니스맨, 커리어 우먼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노트북이다. 다음 시간에는 이런 엣지를 잘 살려줄 성능을 지니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다. 

아티브 북9 2014 에디션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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