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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5 써보니 ⑤] 기본기 충실한 스마트폰…일반 사용자에겐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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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4. 6. 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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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섯 번째 갤럭시 S를 내놨다. 이름은 ‘갤럭시 S5’. 하나의 시리즈를 5년 동안 하나씩 내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매년 좋은 성과를 내며 지금까지 이어왔다. 매년 상반기가 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는 즐거움. 올해도 누려볼 수 있게 됐다. 내 손에 갤럭시 S5가 쥐어진 것. 지난 몇 주 동안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이야기해 볼까 한다. 


먼저 외모 이야기부터 잠깐 하자. 이 부분은 앞선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긴 한데, 갤럭시 S3때 확립한 디자인 아이덴터티를 잘 반영해 놓았다. 그냥 언뜻 봐도 갤럭시 S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외모는 각각 개성이 있고 다르듯이 제품에도 자신만의 개성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 삼성전자 갤럭시는 이런 측면에선 확실히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에 약간의 관심 있는 이도 쉽게 갤럭시냐 아니냐를 구분할 수 있을 터. 


물론 기존 갤럭시 사용자라면 다소 식상할 수도 있을 테다. 나 또한 갤럭시 S3때부터 사용해 오다 보니 신선함이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반대로 익숙한 외형이라 오히려 좋아하는 이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사람은 변화보단 익숙함이 편하기 때문이다. 





갤럭시 S5 출시 전 가장 많은 논란은 뒤판이었다. 하지만 직접 보니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특유의 광택과 감촉이 이전보다 좋다. 역시 뭐든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볼 일이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사용자 환경은 한층 예뻐졌다. 최근 디자인 트렌드인 플랫 디자인을 입힌 형형색색 아이콘을 담고 있다. 특히 제법 복잡해 보였던 설정 화면을 카테고리별로 잘 정리해 놓은 점이 좋다. 익숙해진 사용자 경험에 미적인 요소까지 가미된 셈. 





사용자 경험에서 눈에 띄는 변화 하나를 꼽으라면, 하단 하드웨어 터치 버튼이다. 왼쪽 터치 버튼은 ‘메뉴’였는데, ‘멀티태스킹’ 버튼으로 바꿨다. 구글은 레퍼런스 단말을 내놓으며, 이런 버튼 구성을 사용해 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3까지만 해도 기존의 버튼 구성을 그대로 사용해 초기 모델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왔지만, 이번에 이를 바꾼 것이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탓에 헷갈리긴 하지만, 안드로이드 단말은 하단 버튼 구성이 모든 이런 방식을 쓰기에 익숙해 지면 편해질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많이 쓰는 기능 중의 하나가 카메라다. 갤럭시 S5의 카메라는 1600만 화소를 담고 있다. 천만 화소를 넘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600만 화소라니. 웬만한 디지털카메라에 꿀리지 않는 제원이다. 이번 카메라 기능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초점. 0.3초의 패스트 오토 포커스 기능을 적용해 빠르게 초점을 잡아준다. 초점 잡는 속도가 빠르다고 뭐가 좋을까 싶었지만, 막상 사진을 찍어보니 생각이 달라진다. 원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보니, ‘순간포착’이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난다. 



갤럭시 S5로 찍은 사진, 보정없이 크기만 변환했음


방수 기능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더는 스마트폰을 변기에 빠뜨려도 허겁지겁 꺼낼 필요가 없다. 갤럭시 S5는 수심 1m에서 30분간 잠수할 수 있는 놈이다. 스마트폰은 전자 부품으로 이루어져 물을 멀리할 수록 좋은데, 이젠 물과 친하게 지내도 된다. 특히 과거엔 방수 제품이라고 하면 우락부락한 모습이었지만, 갤럭시 S5는 평범한 모습에 방수 능력까지 지니고 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관한 이야기는 점차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 매번 하드웨어의 삼성이라는 호칭이 따라다녔지만, 갤럭시 S5에선 부각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갤럭시 S5의 성능이 떨어지는 건 전혀 아니다. 여전히 프로세서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것을 썼다. 하지만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이 크지 않다 보니 체감상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여전히 삼성은 하드웨어에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갤럭시 S5는 눈에 크게 띄는 부분은 거의 없다. 특색을 강조하기보다는 무난하게 만들어 많은 이가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제품으로 포지션된 느낌이다. 탄탄하면서도 부족함이 없는 하드웨어와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여기에 적절한 출고가가 더해져 좀 더 대중적인 제품으로 한발 내디뎠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연유로 쓰면 쓸수록 정이 든다. 한 달 넘게 쓰면서 딱히 불편한 점도 모자란 점도 없이, 언제나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다.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기엔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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