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린즈 - 베를린] 삼성전자가 휘어지는 화면을 활용해 스마트폰 모서리 부분에 화면을 적용했다. 전면부터 우측 모서리까지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구현한 것. 9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진행한 언팩 2014 에피소드2에서 처음 해당 제품을 공개하며, 새로운 노트 시리즈의 탄생을 알렸다. 제품명은 ‘갤럭시 노트 엣지’. 이 모델의 시제품은 작년 CES에서 공개된 바가 있는데, 1년을 훌쩍 넘긴 지금, 직접 써볼 수 있게 되었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갤럭시 노트4와 동일한 폼팩터에 모서리 화면만 추가한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화면 크기는 0.1인치 작은 5.6인치를 채용했으며, 해상도는 QHD 2560 x 1440을 지원한다. 모서리 부분 해상도는 2560 x 160이다. 


패널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서두에 이야기했듯이 전면부터 모서리 부분까지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쓴다. 평면을 이루다 모서리 부분에서 약 45도 각도로 휘어진다. 휘어진 면은 평면이 아닌, 곡면을 이루고 있다. 





엣지 화면은 전면 화면과 독립된 공간으로 작동한다. 빠른 앱 실행, S헬스, 뉴스 트위터 등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용해 놓았다. 이는 패널이라는 형태를 띠게 되는데, 엣지 화면을 좌우를 넘기면 패널을 변경할 수 있다. 패널은 최대 7개까지 설정이 된다. 기본 3개는 변경할 수 없고, 나머지 4개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패널은 추가로 내려받아 설치할 수도 있다. 행사 당시에는 서비스되고 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엣지 화면을 만들 수 있는 API를 공개할 계획이다. 다양한 써드파티 기능을 엣지 화면에서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추가 정보의 활용은 스마트폰 기본 사용성도 바꾸게 된다. 사진 촬영, 동영상 재생 등에서 화면 위에 나타나는 여러 버튼이 엣지 화면으로 이동한다. 사진을 촬영할 때 화면 위에 나타나는 거추장스러운 버튼은 엣지 화면으로 이동하게 되어, 화면에는 콘텐츠만으로 가득 차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INTERRUPTION FREE’라고 표현했다. 





2개의 패널을 사용한 제품은 있었지만,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2개의 화면을 구현한 제품은 갤럭시 노트 엣지가 처음이다. 2013년 삼성전자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탓에 제품 발표에서 하드웨어 이야기의 비중이 작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자신의 강점인 하드웨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날로 경쟁이 심화되는 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분야에서 차별화된 하드웨어를 내놓은 것이다. 


일단 사람들의 눈도장은 제대로 찍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이것이 가져다줄 사용자 경험이 과연 소비자에게 얼마나 메리트가 있느냐다. 만져볼 시간이 짧았지만, 새로운 경험에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왼손잡이인 나로서는 한 손으로 엣지 화면을 조작할 수 없었으며, 오른손으로 전면 화면 조작 시 오작동을 일으킬 우려도 있어 보인다. 게다가 휘어진 화면 탓에 파손의 위험도 크지 않을까?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에 없던 화면을 만들어 낸 만큼 그에 합당한 역할도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그 답이 보이지는 않는다. 이는 앞으로 삼성전자가 만들어 나가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