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의 숙원 중 하나가 바로 애플 페이 지원일 겁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처음 국내에 나올 때 담달폰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희망 고문을 줬듯이 애플 페이도 루머는 무성했지만, 여태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들은 이야기로는 카드사 두 곳이랑 작업을 하고 있다는데, 희망 고문 인제 그만 좀 했으면 싶네요.

 


이런 상황에서 미래에셋이 흥미로운 걸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NFC를 사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인데요. 아직 정식 출시가 아닌 별도 인원을 선발해 베타테스트 중입니다. 베타테스트는 서울 지역 내 커피빈 일부 매장에서 진행됩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미래에세대우페이 앱을 실행한 후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결제하기 버튼을 누르고, 비번을 입력한 후 매장에 있는 NFC에 태깅하면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애플은 NFC를 2014년 아이폰 6부터 적용하기 시작했지만, NFC를 앱 개발사가 쓸 수 없게 막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2019년 NFC를 개발사에게 개방했지만, 결제 부분은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즉 외부 개발사는 NFC를 활용한 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에셋페이는 어떻게 NFC 결제를 구현한 걸까요? 커피빈 매장에 놓여있는 NFC 스티커는 POS 단말기랑 연결되어 있지 않다.

보통 카드 결제는 POS 단말기에서 이루어진다. POS 단말기가 카드 정보를 읽어 결제한다. 삼성페이의 경우에는 갤럭시폰에서 카드 정보를 POS 단말기로 전송하게 된다.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POS 단말기가 NFC를 지원해야 하는데, 국내 POS 단말기는 대부분 NFC 기능이 없다. 이걸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300억 원 정도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대목이 미래에셋페이의 경우 NFC 태깅을 하더라도 카드 정보가 바로 매장 POS 단말기로 전송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확한 기술 구현 방법은 확인해 봐야겠지만, 매장에 있는 NFC 스티커는 매장 정보가 담겨 있을 듯싶다. 앱에서 NFC로 매장 정보를 읽어, 매장 정보와 결제 카드 정보를 미래에셋페이 서버로 보내고, 이를 다시 매장으로 전송해 결제가 이루어지는 게 아닐까 추측된다. 이를 위해 기존 POS 단말기에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한마디로 QR코드를 읽고 결제를 하는 제로페이 방식을 NFC로 대체했다고 볼 수 있다. QR코드에 매장 정보가 담겨 있는데, 이를 NFC에 담아 좀 더 빠르게 처리한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페이처럼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는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앱을 실행하고, 결제를 버튼을 누른 후 태깅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