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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8 직접 써보니, 윈도우7에 태블릿 본능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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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1. 9. 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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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Build)‘를 개최하고 자사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우 8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공개된 윈도우 8은 일반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운영체제를 표방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윈도우폰 7에 처음 적용된 ‘메트로‘라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접목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는 “윈도우8 운영체재가 공개된 이후 12시간 만에 자사 홈페이지에서 50만 회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진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프리뷰 버전임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윈도우 8 프리뷰 버전은 32비트, 64비트, 개발자 툴이 포함된 64비트 총 세 가지 버전을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해 볼 수 있다. 백문이불여일견, 윈도우 8은 과연 어떤 운영체제인지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직접 설치해 써봤다. 


◇ 메트로 UI로 시작되는 윈도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윈도우 8은 8초대의 빠른 부팅이 가능하다고 밝혀졌었다. 윈도우 8을 설치한 후 이점이 자연스레 처음으로 궁금했었던 부분이었다. 직접 부팅을 해보니 빈말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부팅후 처음 만나는 화면은 잠금 화면이다. 윈도우폰7과 동일한 방식으로 화면을 클릭해 위에 끌어 올리면 된다. 사용자 로그인은 윈도우 라이브 계정을 사용한다. 흡사 안드로이드와 iOS5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구글계정이나 애플 계정으로 로그인 하는 것과 유사하다.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로그인 후 만나게 되는 화면은 메트로 스타일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제어판, 트위터 등의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사각형의 타일 형태로 화면에 배치되어 있다. 


윈도우 8의 메트로 UI는 윈도우폰 7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사각형의 타일만 큰 화면에 적적합하도 재구성한 것 뿐이다. 이미 윈도우폰 7을 몇 달 써보고 있어서 그런가 자꾸 화면을 터치 하고 싶어진다. 게다가 마우스로 이용해 메트로 UI를 써보니 답답했다. 확실히 메트로 UI는 터치에 제격이다. 



▶ 메트로 UI는 사각형의 타일로 이루어진다



메트로 UI 화면에 배치된 타일은 크기를 줄이거나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위치로 이동도 된다. 타일을 마우스로 잡아끌기만 하면 배치를 바꿀 수 있다. 


화면은 좌우로 이동할 수 있다. 참고로 윈도우폰7에선 상하로 이동이 된다. PC 환경에서는 마우스 휠을 사용하거나 하단의 스크롤 바를 이용하면 된다. 키보드 방향키를 이용하면 타일 단위로 이동할 수 있다. 


윈도우에는 좌측 하단에 시작 메뉴가 있다. 메트로 UI는 바로 이 시작 메뉴의 확장형으로 봐도 무방할 듯 보인다. 윈도우 8에는 메트로 UI 외에 기존의 윈도우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지원하고 있는데, 윈도우 UI에서는 시작 메뉴가 없으며 시작 메뉴 버튼을 누르게 되면 메트로 UI로 전환된다. 


◇ 전통적인 윈도우 환경 변함없다

윈도우 8은 기존의 전통적인 윈도우 환경도 지원하고 있다. 메트로 화면에서 ‘데스크탑‘ 타일을 누르거나, 왼쪽 하단으로 마우스 이동후 나타나는 메뉴 창에서 ‘시작’ 버튼을 누르면 전환이 된다. 


기본 모습은 윈도우 7과 흡사했으며, 사용방법도 다른 점은 없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기존의 시작 메뉴가 없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꽤나 불편하다.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보완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기존의 시작메뉴가 없다. Start를 누르면 메트로 UI로 전환된다



현재는 대부분의 기본 소프트웨어가 없다. 작업 표시줄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탐색기가 덩그러니 설치되어 있다. 탐색기를 실행해 보니 상단이 리본 메뉴로 바뀐 걸 볼 수 있다. MS 오피스에 먼저 적용된 이 기능이 윈도우의 다른 애플리케이션에도 점차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탐색기의 리본 메뉴는 홈, 공유, 보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애플리케이션은 따로 따로

윈도우 8에서 애플리케이션은 메트로 UI와 전통적인 UI에서 구별된다. 


전통적인 윈도우 UI에서의 애플리케이션은 기존과 동일하다. 스티브 발머가 윈도우 7 애플리케이션과 100% 호환된다고 밝혔던 만큼 사용자는 어려움 없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다르게 메트로 UI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윈도우 스토어를 지원해 전용앱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으며, 전체화면으로 실행된다.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만, 한 화면에서 여러 창을 볼 수는 없다. 



▶ 메트로 UI에서 제어판 앱을 실행한 모습



▶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한 후 공유 기능을 사용한 모습



멀티태스킹시 백그라운드에 작동 중인 앱은 ‘일시중지(Suspended)‘ 상태가 된다. CPU는 사용하지 않으며, 메모리(RAM)도 일시 중지 직전의 상태에서 멈추게 된다. 하드웨어에 최소한의 부담만 주는 셈이다. 일시중지 상태의 앱은 일정 시간 동안 다시 실행되지 않으면 종료되게 된다. 


매트로 UI에서 전용 앱이 아닌 기존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게 되면 전통적인 윈도우 UI로 전환되면서 실행이 되게 된다. 애플리케이션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발자는 앞으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 두 개의 환경 모두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 윈도우 8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꼼수?

마이크로소프트는 PC에서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모바일 분야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윈도우 8은 이런 상황을 다분히 계산해서 나온 산물로 여겨진다. 


통합 운영체제인 윈도우 8을 이용해 PC 사용자를 모바일 생태계로 끌어 들일려는 속셈이 엿보인다. PC 운영체제로 윈도우 8을 선택한 사용자는 태블릿에서도 윈도우 8을 설치할 것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PC와 태블릿의 통합운영체제를 선보였지만, PC에서 메트로 UI를 쓰는 사람은 드물며 태블릿에서 전통적인 윈도우 UI는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런 방식은 사용자에게 불편함만 초래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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