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릭슨, 여심 잡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레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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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1. 10. 3. 23:40

현 스마트폰 시장은 다소 남성 성향이 강하다. 점점 커지는 화면과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디자인, 그리고 스펙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지난 29일 소니에릭슨은 작고 가벼움을 무기로 내세운 여성을 위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레이(XPERIA RAY)’를 공개했다. 아시아 여성과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사용자를 겨냥해 만든 제품으로 빠르면 10월 초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가격은 미정이다.

▶ 소니에릭스 엑스페리아 레이

엑스페리아 레이는 정말 작고 가볍다. 가로 11.1㎝·세로 5.3㎝의 크기에 3.3형 화면을 쓴다그에 비해 두께는 9.4mm 밖에 되지 않는다. 화면이 크면 그만큼 면적이 넓기 때문에 얇게 만드는게 용이하지만, 작은 화면에서 얇은 두께는 쉽지 않았을 터. 부품 하나 하나 새롭게 디자인 했다고 소니에릭슨 관계자는 밝혔다.

작은 크기에 걸맞게 무게도 100ｇ에 불과하다. 손이 작은 여성도 사용하기에 편할 것으로 보인다.

▶ 9.4mm의 얇은 두께

전면은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했다. 미적인 목적외에 발열로 인한 변형을 막기 위함이다. 옆에서 본 엑스페리아 레이의 모습은 정사각형이 아닌 평행 사변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게다가 상판과 후판의 경계선도 사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후면 모서리는 라운드 처리를 했다.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 손에 쥐는 느낌을 한결 높였다. 엑스페리아 레이를 쥐다 블랙베리 9900을 쥐니 투박한 돌덩이를 쥐는 듯 했다. 색상은 흰색(엔젤 화이트), 분홍색(글램 핑크), 검은색(시크 블랙) 세 가지로 출시된다.

외형은 작아졌지만, 기능은 오히려 엑스페리아 아크 보다 더 뛰어나다.

카메라는 엑스페리아 아크와 동일하다. 엑스모어 R(Exmor R) 센서가 더해진 810만 화소 카메라로, 야간에도 제법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여기에 새롭게 3D 스위프 파노라마 기능을 넣었다. 레이에서는 파노라마 사진을 3D로 촬영할 수 있다. 다만 3D로 감상은 할 수 없다. 3D 입체 사진을 보려면 3D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해야 한다. 셀카용 전면 카메라도 얹었다.

스마트폰 화면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올 하반기에는 4.5형 이상의 화면 크기를 채용한 제품이 나온다. 그에 비해 이 제품의 화면 크기는 3.3형으로 작다. 3.3형은 피처폰에서 가장 큰 화면 크기다. 피처폰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피처폰 사용자가 엑스페리아 레이로 쉽게 전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니에릭슨 관계자는 설명했다. 단순히 화면 크기가 비슷하다고 피처폰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넘어갈지는 의문이다.

화면은 500cd로 높은 밝기를 구현했다. 보통 스마트폰이 200cd ~ 400cd 정도의 밝기다. 여기에 끍힘에 강한 미네랄 디스플레이와 LED TV의 영상기술이 담긴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을 적용했다.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은 평소엔 꺼져있어 편안한 화면을 제공하지만, 영상 및 사진 감상 시엔 모바일 브라비아 기능이 켜져 깨끗한 화질로 즐기게 된다.

뮤직 플레이어에는 소니 워크맨에 사용되던 엑스라우드(xLOUD) 기능이 들어갔다. 외부 스피커로 음악 감상시 유용하다. 연결 하는 외부 장치에 따라 앱을 자동으로 구동해 주는 라이브웨어(LiveWare)는 레이 사용을 한결 편리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거치대에 꽂으면 티맵이, 이어폰을 꽂으면 뮤직 플레이어가 자동 실행되는 방식이다.

작은 크기임에도 배터리 용량은 1,500mAh다. 액정 크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오래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잔량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대기시간을 최대 5배까지 증대시키는 절전모드 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시간을 더 늘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