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도 LTE폰 내놨다, 모션인식 스마트폰 ‘베가 LTE’

팬택이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모션인식 기능으로 차별화한 LTE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지난 6일 팬택은 스카이 첫 LTE 스마트폰 ‘베가 LTE‘를 발표하고 LTE 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 이 제품은 이달 중순경부터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LTE(롱텀에볼루션)는 다운로드 75Mbps, 업로드 37.5Mbps 속도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4G 이동통신 기술이다. 현재의 3G 비해 5배 이상 빠른 하향 속도를 제공한다.

▲ 팬택의 첫 LTE 폰 ‘베가 LTE’  

이번 제품에서 눈에 띄는 점은 모션인식 기능이다. 전면 카메라를 활용해 단말기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직접 터치할 필요없이 전화를 받고, 이북의 페이지를 넘기고, 음악 플레이어의 재생을 제어할 수 있다. 밀가루 반죽을 하거나 피자를 손으로 잡고 먹을때 전화가 온다면, 전화를 받는게 무척 난감하다. 이때 모션인식 기능을 쓴다면 스마트폰에 손대지 않고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실생활에 꽤나 유용해 보인다.

추후업뎃 

▲ 모션인식 기능을 사용해 이북 페이지를 넘기는 모습

해상도 이때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WXGA(1280 x 800)을 적용했다. 4.5형의 화면 크기로 335ppi의 고화질이 구현된다. ppi(pixels per inch)는 화면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고화질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아이폰4가 326ppi다. 베가 LTE의 화질이 어떨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의 해상도는 WVGA(800 x 480)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되는 LTE 스마트폰에선 HD(1280 x 720) 해상도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스카이는 이보다 80픽셀 더 많은 WXGA를 적용한 셈이다. 이는 전략의 차이에서 나온 결과인데, HD를 적용한 LTE폰은 동영상을 소비하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접근해 16:9의 화면 비율을 제공한다. 이에 비해 베가 LTE는 태블릿에 초점을 맞추어 16:10의 화면 비율을 적용했다. 

스펙은 항상 최고를 지향해 온 팬택답게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진저브레드, 1GB DDR2 메모리를 쓰고 있다. 내부 저장 공간은 16GB다.  두께는 9.35mm로 이때까지 나온 LTE 스마트폰 중에선 가장 얇다. 현재 LTE는 듀얼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께가 두꺼워 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팬택은 이 부분을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글로벌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플럭스(FLUX)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플럭스는 향후 국내외에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적용할 예정이다. 

플럭스에서 홈 화면의 하단 메뉴는 확장해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했으며, 멀티 탭 브라우저, 통합 SNS인 소셜온, 사진과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소셜 갤러리, 7가지의 다양한 카메라 위젯 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NFC, 1830mAh 배터리, 지상파 DMB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며, 보통 블랙이 먼저 출시되는데 비해 이번엔 화이트가 먼저 출시된다.  

▶ 화이트 색상이 먼저 출시된다

베가 LTE는 LTE 스마트폰이기에 아마 속도를 궁금해 할 사람이 있으리라 본다. 속도 테스트 앱인 벤치를 사용해 확인해 봤다. 여러번 테스트 해본 결과 다운로드는 15.64Mbps 이상, 업로드는 3.93Mbps 이상 나왔다.

▲ 스카이 LTE 폰으로 확인해본 SK텔레콤 LTE 속도 

베가 LTE 공개와 함께 팬택은 ‘LTE 올인‘ 전략을 편다. 과거에 일반 휴대폰을 버리고 스마트폰에 올인한 전력이 있는데, 이번 또한 과감한 선택을 한 셈이다. LTE의 전국망 구축은 최소 2년은 걸린다. 성급한 결정으로 보일 수 있는데, 3G와 함께 LTE 기능이 들어가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게 팬택 입장이다. 

베가 LTE 사진 : http://dapy.in/plRT5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