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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센세이션 XL, 음악을 위해 태어난 스마트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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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1. 12. 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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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셋트 테이프, LP, CD를 거쳐 현재의 음원 시장은 MP3로 대변되는 디지털 파일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 여전히 CD는 판매되고 있지만, CD를 구입하더라도 MP3 파일로 추출해 음악을 즐긴다. 


MP3를 이용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전용 플레이어는 한 때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나올만큼 사람들에게 인기를 받았다. 하지만 요즘은 그 자리를 점점 스마트폰에게 내주고 있다. 


음악을 담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 앱을 사용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음원 구매 후 다운로드까지 바로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편리함으로 인해 MP3 플레이어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에서 점점 더 중요해져만 가는 음악적 경험, HTC는 이런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지난 8월 프리미엄 헤드폰 업체인 비츠일렉트로닉(이하 비츠)을 인수했다. 스마트폰의 특성상 이어폰을 빈번히 쓰기에, 질 좋은 이어폰을 제공해 음악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HTC는 그 결과물의 하나인 센세이션 XL(Sensation XL)을 국내에 발표했다. 비츠에서 만든 전용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이 제품은 과연 어떤 스마트폰일까? 한번 살펴봤다.

  


► HTC 센세이션 XL



♢ 센세이션 XL의 소리, 가요에는 나쁘지 않지만 클래식은 꽝!

센세이션 XL을 손에 넣고 며칠 동안 한 것은 바로 음악 감상이다. 이미 국내서도 유명한 비츠의 닥터드레 이어폰을 센세이선 XL 전용으로 만든 비츠바이닥터드레 유어비츠(Beats by Dr. Dre urBeats)는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힘합 가수로 유명한 닥터 드레가 제작에 참여한 비츠사의 이어폰은 국내에도 다양한 종류가 이미 판매되고 있으며, 제법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헤드폰도 있지만, 센세이션 XL에 제공되는 것은 귀 안까지 넣어 사용하는 인 이어(In-ear) 방식이다. 


단순히 이어폰만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이어폰에 최적화된 소리를 구현할 수 있게 스마트폰에는 ‘비츠 오디오‘ 기능이 지원된다. 이어폰을 스마트폰에 꽂은 후 음악을 재생하면 비츠 오디오 기능은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물론 이 기능은 끌 수도 있다.


 

► 비츠 오디오 기능은 알림창에서 끄고 켤 수 있다



이것 저것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 봤다. 처음에는 비츠 오디오 기능을 꺼 놓고 이어폰만의 기본 특성을 느껴보고자 했다.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음색은 꽤 부드러웠다. 하지만 한정된 공간에 소리가 갇힌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중저음을 잘 살려주는데, 그로 인해 가수의 목소리는 살짝 묻혔다.

 

비츠 오디오 기능을 켜니 가수의 음성이 한결 또렷이 들렸다. 여기에 중저음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마치 클럽에서 큰소리로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어폰 제작에 참여한 닥터드레가 힙합 가수이기 때문인지, 이어폰이 힙합에 최적화 된 소리가 나온다. 힙합뿐만 아니라 국내의 댄스 가요나 락 등 빠른 템포의 신나는 음악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클래식이나 잔잔한 연주곡에는 궁합이 맞지 않다.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센세이션 XL은 구매하지 않는 편이 좋다. 클래식은 전체적인 소리의 균형이 중시되는데, 비츠의 소리는 이런 균형과는 거리가 멀기에 듣고 있다면 괴로울뿐이다.

 

♢ 쓸만한 보급형 제품

HTC는 이전에 센세이션 스마트폰을 출시했었다. 이름만 봐서는 센세이션 XL이 후속작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외형적인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점을 빼고는 한참 떨어지는 제원을 지니고 있다. 


스마트폰의 CPU라 불리우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plication Processor)은 1.5GHz 스냅드래곤 싱글 코어를 쓴다. 이미 듀얼 코어가 보편화된 국내 시장에서 싱글 코어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에는 쉽지 않다.

 

RAM은 768 MB며, 내장 메모리는 16GB다. 운영체제가 차지하는 공간을 제외하면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용량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그런데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아 많은 양의 MP3를 담아 둘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외형은 HTC 특유의 DNA를 지니고 있다. 전면은 화이트 색상을 이루고 있으며, 뒷면은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배터리 교체는 기존에 사용했던 뒷면 전체를 들어내는 방식을 쓴다. 제공되는 이어폰의 색상이 빨강색인데, 화이트의 바디와 잘 어울려 패션 소품으로 손색이 없다. 



 희색과 빨강색이 꽤 어울린다


 

화면 크기는 4.7형으로 다소 큰 편이다. 하지만 해상도는 화면 크기에 비하면 낮은 편인 WVGA (800 x 480)를 지원한다. 


크기는 132.5 x 70.7 x 9.9mm며, 무게는 162g이다. 두께는 얇은 편이지만 무게가 다소 나간다. HTC 제품들이 타사에 비해 전반적으로 제품이 무거운 편이다.

 

카메라는 전면 130만, 후면 800만 화소를 얹었다. HTC가 카메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f/2.2의 조리개(숫자가 낮을수록 빛을 많이 받아들여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와 후면조사식 센서를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과 한 번 터치에 연속 5회 촬영 기능이 제공되며, 셔터 지연 없이 빠른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재미난 기능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2배 느리게 만들어 주는 슬로 모션이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해 동영상을 10초 촬영하면 결과물은 20초 짜리가 만들어 진다. 하지만 2배 느려지기 때문에 체감상 많이 느리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 스피커, 800만화소 카메라, 듀얼 LED 플레시가 위치해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센스 UI 3.5를 적용했다. 국내서도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알려진 드롭박스(Dropbox) 앱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이를 통해 가입 시 추가 저장 공간도 무료로 제공한다.

 

HTC에서 선보인 태블릿 플라이어에 제공되던 메모 앱도 설치되어 있다. 에버노트와 연동, 녹음과 메모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타임마크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쓴다. 전반적인 퍼포먼스는 제법 좋은 편이다. 퀄리티가 높은 게임 등이 앱만 아니라면 일상적인 사용에는 큰 불편함 없이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TC는 2012년 1분기에 센세이션 XL의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상태다. 스마트폰에서 업그레이드는 선택의 중요한 요소인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보장된 셈이다. 

 


► 센세이션 XL과 센세이션



센세이션 XL은 제법 쓸만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여기에 비츠라는 음악적 매력을 더해 소비자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성능 높은 고가의 스마트폰이 잘 팔리는 국내 시장에서 한계가 있는 제품이다. 과연 비츠의 닥터드레 이어폰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센세이션 XL 사진 보기 (아래 슬라이드가 안 보인다면 링크 클릭 : http://dapy.in/tJqRv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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