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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TV ES8000, 스마트 TV는 미래로 나아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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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2. 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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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이 없어도 괜찮다. 음성과 손짓으로 TV를 조작한다.


스마트 열풍을 타고 선보이기 시작한 스마트 TV는 바보 상자로 불리던 TV를 똑똑한 놈으로 바꾸어주고 있다. 사용자는 단순히 채널 돌리는 게 전부였고 방송사에서 틀어주는 프로그램만 볼 수 있었던 상자가, 이젠 그 이상의 것을 할 수 있으며 점점 진화해 간다.


세계 TV 시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스마트 TV를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블로거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미래형 스마트 TV를 표방한 2012년형 스마트 TV ES8000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ES8000은 보고, 듣고, 반응하는 TV로 음성 인식, 동작 인식, 얼굴 인식 기능으로 이루어진 ‘스마트 인터랙션(Smart Interaction)’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즉, 리모컨이 없어도 목소리나 손짓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다. 



음성 인식은 ‘하이TV’라고 말을 하면 기능을 시작할 수 있다. 채널을 올리고 내리고 원하는 번호나 방송사로 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볼륨 조절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앱을 실행하고, 검색까지 지원된다. 


음성 인식률은 꽤 좋은 편이다. 받아쓰기 테스트를 해 봤는데, 긴 문장을 비교적 빠르게 말했음에도 정확하게 인식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원거리 음성 인식이라는 부분이다. 


음성 인식은 이미 쓰이고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음성이라는 특성상 근거리에서 이루어진다. 그에 비해 TV는 거리가 제법 떨어진 상태에서 명령을 내려야 하므로 인식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게다가 TV 소리가 음성 명령에 영향을 끼칠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원거리에서 노이즈를 제거해 주는 전처리 기술과 TV소리와 사람 음성을 구별해 주는 에코 캔슬러 기술을 적용해 일반 가정에서는 충분히 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스마트 터치 리모컨을 통한 음성 명령으로 이를 보완해 준다. 스마트 터치 리모컨은 삼성전자가 스마트 TV용으로 만든 것이다. 블루투스로 연결해 작동되는데, 터치패드와 함께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다. 주변이 좀 시끄럽거나 거리가 매우 멀 경우 스마트 터치 리모컨으로 음성 명령을 쓸 수 있어 인식률이 높아진다.



▶ 일반 리모콘, 스마트 터치 리모콘, 터치 패드가 내장된 키보드



동작 인식은 위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화면에서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여서 채널과 볼륨을 변경해준다. 손바닥을 폈다가 쥐면 PC에서 마우스를 클릭하는 효과와 같다. 


동작 인식 기능을 TV에 넣은 건 좋은데, 다만 꽤 불편한 방식을 쓰고있다. 과연 실제로 얼마나 쓰일까에 대해 의문이 든다. 물론 이런 방식을 쓸 수밖에 없었던 점도 이해가 가지만,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얼굴 인식은 로그인 필요한 앱에서는 얼굴 인식을 통해 자동으로 로그인해 주는 기능이다. 


동작 인식과 얼굴 인식을 위해 TV 상단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다. 어느 정도 어두운 상태에서도 얼굴과 동작이 인식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보통 TV 볼 때 불을 끄고 보는 사람이 많은데, TV에서 나오는 불빛만으로 동작 인식이 작동될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 점이 있다. 요즘은 많은 가정에서 셋톱박스로 TV를 본다. 그렇다면 음성 인식이나 동작 인식이 작동되지 않게 된다. 이 경우는 어떻게 될까?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IR 블라스터’라는 보조장치를 만들었다. IR 블라스터는 선 없이 건전지로 작동되며, 손에 쥘 수 있는 크기로 TV 주변 아무 곳에 두면 된다. 스마트 TV와 IR 블라스터는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스마트 TV에 음성 명령을 내리면 IR 블라스터가 그 명령을 받게 되고, 이렇게 받은 명령을 셋톱 박스로 쏘게 되어 채널 변경을 할 수 있다. IR 블라스터에서 셋톱 박스로는 일반 리모컨에서 쓰는 IR 적외선을 사용한다. (아쉽게도 IR 블라스터 사진을 못 찍었네요. ^^;;;)


하드웨어만 업그레이드 된 건 아니다. 콘텐츠도 강화되었다. 먼저 ‘패밀리 스토리(Family Story)’는 가족끼리 사진을 공유하고, 기념일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PC나 스마트폰에서 함께 쓸 수 있다. 


기존의 올쉐어를 업그레이드 한 올쉐어 플레이(Allshare Play)와 스마트 홈 케어(Smart Home Care)가 패밀리 스토리에 들어가는 기능이다. 올쉐어 플레이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쉽게 스마트 TV로 볼 수 있게끔 클라우드 서비스가 더해졌으며, 스마트 홈 케어는 스마트 TV의 카메라를 통해 외부에서 동영상 감시를 할 수 있게 해준다. 


‘피트니스(Fitness)’는 100여 개의 피트니스 VOD를 제공하고, 스마트 TV의 카메라를 사용, 가상 거울(Virtual Mirror) 기능을 구현해 VOD의 동작과 자신의 동작을 비교해가며 운동을 할 수 있다.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와이파이 체중계를 이용한 체중 관리까지 된다. 


‘키즈(Kids)’는 아이를 위한 100여 개의 VOD와 전자책이 준비되어 있다. 


패밀리 스토리, 피트니스, 키즈 이렇게 세 가지는 2012년 스마트 TV에 제공하는 ‘시그니쳐 서비스’로 삼성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다. 여기에 제공되는 모든 내용은 개별 앱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즉, 시그니쳐 서비스는 앱으로 제공되던 것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더 편리하게 사용자가 쓸 수 있게끔 제공하는 형태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ES8000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다. TV는 보통 한번 장만을 하면 5년, 10년씩 장기간 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한해만 지나면 하드웨어는 뒤처진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에볼루션 킷’을 활용해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끔 했다.


명함 정도 크기의 에볼루션 킷은 TV 뒷면에 꽂는 방식으로 CPU와 GPU, 메모리 등의 하드웨어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 2013년이 되더라도 디스플레이는 바꿀 수 없지만, 에볼루션 킷만 교체하면 하드웨어는 최신 사양을 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몇 년이 지나더라도 하드웨어 성능이 부족해 최신 기능을 쓸 수 없게 되는 걱정은 덜 수 있다. 



▶ 에볼루션 킷을 통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보여준 삼성전자의 스마트 TV ES8000은 분명 기존보다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미래형 스마트 TV로 한발짝 더 내디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용자 경험을 만족하게 하기엔 다소 부족한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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