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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목받는 Path, 어떤 특별함이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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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2. 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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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안정권에 들어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그 특성상 스마트폰과 궁합이 좋다. 그래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쓰는 사람이라면 관련 앱을 최소 한 개 이상은 설치해 놓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간편하게 올릴 수 있다보니 다른 앱에 비해 활용도 또한 무척 높은 편이다. 


현재 스마트폰용 소셜 네트워크 앱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필두로 다양한 관련 앱이 나와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전용 클라이언트 앱도 있지만, 이와 연동 되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앱도 많다. 


이들 중 ‘패스(Path)’는 최근 사용자에게 주목 받고 있는 앱이다. 2010년에 처음 나온 앱이 이제서야 사람들 눈에 띄기 시작한 셈이다. 과연 무엇 때문일까?


♢ 이름 빼고 전부 바뀌었다

2010년 11월에 패스는 첫 등장과 함께 지인 중심의 개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표방하며 주목을 받는다. 상당히 좁은 의미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출발을 한 것이다.


이때의 패스가 맺을 수 있는 친구의 수는 단 50명뿐이었다. 이는 옥스포드 로빈 던바(Robin Dunbar) 교수의 이론을 따른 것으로, 한 개인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150명이며, 가장 가까운 친구는 5명, 친한 친구는 15명, 가까운 가족과 친구는 50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1.x 버전에서는 사진 중심으로 10초짜리 동영상까지 공유할 수 있었으며, 외부 서비스와 연동은 페이스북만 지원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제법 좋았다. 하지만 이용자수는 적었고, 앱스토어 순위는 부진했다. 


그리고 패스를 선보인지 1년만에 2.x로 전격 버전업하면서 겉과 속을 완전히 바꾸어 버린다. 



♢ 패스 2.x, 아이폰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완성형?

패스 2.x의 외형을 살펴보면, 유려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했지만 직관적이며 사용하기 쉽게 디자인되었다. 다른 앱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 패스 1.x와 패스 2.x,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전혀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으로 하단에 일반적으로 쓰이던 네비게이션 바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대신 +가 새겨진 동그란 버튼 하나로 모든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버튼을 누르면 사진, 위치, 음악 등 메뉴가 재미난 반응을 보이며 나타나게 되고, 원하는 내용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하단 네비게이션 바가 없는만큼 화면을 더 넓게 쓸 수 있어 좋다. 



 

 

▶ 하단 네비게이션 바가 사라졌으며, 버튼 하나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



화면 좌측과 우측은 숨겨진 메뉴가 있다. 상단 메뉴 바의 버튼을 눌러도 되고, 화면을 좌우로 밀어도 된다. 좌측에는 홈(Home), 패스(Path), 액티비티(Activity), 세팅(Settings), 로그아웃(Sign Out) 등의 메뉴가 있으며, 우측에는 친구를 관리할 수 있는 메뉴가 지원된다. 



 

 

▶ 좌측 메뉴, 우측 메뉴



타임라인의 상단에는 페이스북처럼 커버 사진을 설정할 수 있어 자신만의 Path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재미난 점은 타임라인을 상하로 움직일때 우측편에 나타나는 시계다. 언제 글이 올라왔는지를 보여주는데, 단순히 시간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시계 바늘이 해당 시간에 맞게 돌아가는 소소한 부분 때문에 눈길을 끈다.



 

 

▶ 프로필 사진과 별도로 커버 사진을 사용, 우측편의 시계가 눈길을 끈다



타임라인에 올라온 친구의 글에 대한 반응은 다섯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행복(happy), 윙크(mischievous), 슬픔(sad), 충격(shock), 사랑(love)이 그것으로 자신의 감정으로 즉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의 글에 대한 반응을 모아놓은 액티비티(Activity) 피드에 재미나게 적용해 놓았다. xxx님이 당신의 사진에 미소지었다/찌푸렸다 등 글로 풀어서 표현한 것이다.



♢ 스마트 일기장으로 태어난 패스 2.x

패스가 기존에는 단순히 개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었다면, 2.x에서는 스마트 저널(Journal, 일기) 이라고 개발사는 규정하고 있다.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도구로 진화한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스마트라는 단어다. 과연 어떤 점에서 단순한 일기가 아닌 똑똑한 일기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패스 남길 수 있는 내용은 사진/동영상, 누구와 함께, 장소, 음악, 생각, 취침/기상 등이 있다. 사진은 다양한 무료 및 유료 필터를 이용해 멋지게 꾸밀 수 있다. 예전에는 사진을 올릴때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주로 사용했는데, 패스 사용이 후 더 이상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이유가 없어졌다. 사진은 탭을 하면 매끄럽게 전체 화면으로 전환한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부분 하나에도 꽤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동영상은 45초 분량을 지원한다. 



▶ 무/유료 필터가 제공된다



음악은 미리듣기가 제공되며, 친구는 그 음악을 아이튠즈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장소는 현재 있는 장소를 체크인 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글만 남길 수도 있다. 


글을 남길때 사진, 장소, 음악, 생각 등을 각각 남길 수도 있지만, 누구와 함께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한번에 모두 올릴 수도 있다. 이렇게 쓴 글은 트위터, 페이스북, 텀블러, 포스퀘어로 공유할 수 있다. 



▶ 누구와 함께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를 사진과 함께 남길 수 있다



취침(Go to Sleep), 기상(I’m Awake) 메뉴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앱에서 찾아보기 힘든 요소인데, 말 그대로 자러간다, 일어났다를 남기는 것이다. 자고 있는 동안에 알람은 자동으로 꺼지게 된다. 여기에는 소소한 재미를 주는 요소가 있는데, 취침한 시간에 대해 Path가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1시간 자고 일어나니 패스는 ‘1시간 잤다. 잔거 맞어? 더 잘 필요가 있어?’라고 말을 했다. 


현재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위치를 크게 벗어나면 새로운 위치를 자동으로 올리는 기능도 있다. 설정의 자동(Automatic) > 지역(Neighborhood)에 해당되는 기능인데, 예를 들면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이 부산으로 출장을 가게 되면 In Pusan이라는 정보가 타임라인에 뜨게 되고,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장소와 함께 현재시각, 날씨, 온도 등 추가 정보도 함께 보여준다. 



♢ 패스 VS. 트위터/페이스북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다. 물론 페이스북은 5천 명이라는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모두 채우는 건 쉽지 않다. 


이들 서비스는 웹사이트가 메인이며, 스마트폰용 앱은 하나의 수단이다. 게다가 개방적인 모양새를 지니고 있어, 사적 네트워크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트위터는 팔로우, 페이스북은 구독하기 기능을 통해 쉽게 다른 사람은 글을 볼 수 있다. 


패스는 2.x로 업데이트 되면서 기존 50명에서 150명으로 친구 수가 늘었다. 하지만 로빈 던바 교수 이론의 최대 인원으로 여전히 개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여기에 1.x의 사진 공유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기에 어떤 앱보다 뛰어난 기능을 지니고 있어, 이런 성격과 잘 부합된다. 


또한, 기본적으로 웹사이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패스에 올린 내용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트위터의 리트윗, 페이스북의 공유 기능도 존재하지 않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글을 공유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텀블러, 포스퀘어로 보내기 기능이 제공되기에 원하는 내용은 선택해 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사적 네트워크이지만, 필요에 따라 공개할 수 있는 셈이다.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동일한 내용의 글을 쓸 필요가 있다면 패스는 좋은 도구가 되며, 특히 다양한 필터를 제공해 스마트폰에서 예쁜 사진을 올리고 싶을때도 유용한 도구가 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처럼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지만, 가까운 사람과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패스는 좋은 대안이 된다. 화려하고 매력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자꾸 써보고 싶게 만든다. 사진부터 위치까지 다양한 기능을 모두 담다보니 인스타그램이나 포스퀘어같은 전용 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반대로 패스 하나로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 되기도 한다. 


패스 2.0으로 도약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 초기이지만, 스마트 저널로써 시작은 나쁘지 않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갈지 기대된다. 



이 글은 미디어잇에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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