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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질 듯한 두께, 7.7mm 태블릿 ‘도시바 AT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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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3.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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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구글은 태블릿용 운영체제 허니콤을 발표하며, 아이패드가 독주하고 있던 태블릿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게 된다. 이후 수많은 제조사가 허니콤을 얹은 태블릿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만, 아이패드엔 다소 역부족이었다. 


이는 국내 시장도 비슷한 상황으로 다양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출시되고 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똥개도 자기 동네선 50%도 먹고 들어간다는 홈어드밴티지 덕에 선전하고 있지만, 아이패드와 비교하면 초라할 뿐이다. 삼성전자가 이럴 정도니 타 제조사는 볼 것도 없는 셈이다. 


이런 와중에 도시바가 7.7mm라는 얇은 두께를 강조한 10.1형 크기의 ‘태블릿 AT200’을 선보였다. 도시바에서 기업시장과 얼리어댑터에 적합하다고 밝힌 이 제품은 국내서 과연 통할 수 있을까? 그 면면을 한번 살펴봤다. 





◇ 잘빠진 외모 반할만한~

도시바 AT200의 외관은 전작 AT100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까지 나온 다양한 태블릿 중 단연 돋보인다. 


7.7mm의 얇은 두께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여기에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내구성은 높이고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뒷면은 최근에 출시한 울트라북 포테제 Z830과 유사한 마감처리를 통해 멀리서도 도시바임이 명확히 드러난다. 



▶ 뒷면은 도시바의 울트라북이 연상된다



측면은 직각을 이루고 있어, 약간 유선형을 지닌 타제품과 구별된다. 마치 아이폰4S를 다리미로 눌러 펴놓은 듯하다. 여기에 검은색의 라인으로 포인트를 줬다. 밋밋함을 어느 정도 해결해 주기는 하지만, 다소 약해 보인다. 눈에 확 띄는 색상을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7.7mm이 얇은 두께는 부러질거 같다



왼쪽 측면에는 다양한 확장 단자들이 있다. 이어폰/마이크 단자, 마이크로 USB 포트, 마이크로 HDMI 포트,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지원된다. 도시바 측에서는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데, 요즘 태블릿들은 이런 기능을 대부분 지원하고 있어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오른쪽 측면에는 전원과 음량 조절 버튼, 화면 고정 버튼이 있다. 



▶ 다양한 확장 단자들~



충전은 전용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하단 측면에 충전 전용 포트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를 통해 데이터를 옮길 수는 없다. 데이터를 옮기려면 측면에 있는 마이크로 USB를 사용해야 한다. 양쪽 모두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AT200의 크기는 256 x 176 x 7.7mm며, 무게는 510g이다. 이때까지 나온 태블릿 중 가장 얇고, 가볍다. 



◇ 무난한 제원, 문제는 허니콤

도시바 AT200의 사양은 뛰어나지는 않지만, 무난한 수준이다. 성능을 좌우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pplication Processor)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사의 OMAP 4430을 얹었다. 1.2GHz 듀얼 코어로 테그라 2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갤럭시 넥서스에 사용된 OMAP 4460을 쓰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램(RAM)은 1GB로 넉넉한 편이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3.2 허니콤이 사용된다. 기본 화면 전환이 조금 매끄럽지 않은 편인데, 이는 허니콤을 쓰는 태블릿에서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구글이 3.2까지 내놓고, 차기 버전인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넘어가는 바람에 덜 다듬어진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3.2 허니콤이 쓰였다



도시바는 3월에 AT200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아직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적용된 태블릿이 시중에 드문 상황이며, 비교적 빠르게 지원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 


화면 크기는 10.1인치로 1280 x 800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 16:10 화면비를 쓴다.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IPS 디스플레이는 오토브라이트 기술과 맞물려 괜찮은 화질을 보여준다. 전면은 긁힘에 강한 코닝사의 고릴라 글라스를 채용했으며, 오염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얼룩 방지 코팅도 적용했다. 


전면 카메라는 2백 만 화소이며, 후면은 1080p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5백 만 화소 카메라를 쓴다. 



▶ 카메라 앱 실행 화면



SRS 랩스(Labs)와 손잡고 음질 향상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모바일 기기에서 사운드가 점차 중요시되고 있는데, 이런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 스피커 또한 스테레오를 채용했다. 


기본 앱으로 에버노트가 설치된 게 눈에 띄며, 자체 미디어 플레이어가 제공된다. 5GB 가량 되는 mkv 형식의 720p 동영상도 끊김 없이 재생 될 만큼 멀티미디어 사용에 나쁘지 않지만, 자막 파일이 지원되지 않는 다는 점은 아쉽다. 기본 플레이어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마켓에서 적합한 앱을 내려받아야 할 것이다. 


앱 실행 속도는 나쁘지 않다. 스마트 기기에서 앱의 사용성이 중요한 만큼 도시바 AT200은 이런 환경을 충분히 뒷받침 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허니콤용 앱이 많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되는 만큼 기대를 걸어본다. 


성능을 가늠해 보고자 벤치마크 앱을 돌려 봤다. 100% 신뢰할 수 있는 자료는 아니니 참고 정도만 하기 바란다. 먼저 AnTuTu 벤치마크에선 5177점이 나왔다. 이는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점수를 보여준다. 



▶ AnTuTu 벤치마크 결과



스마트 벤치 2012에선  Productivity Index/Games Index 점수가 각각 2292, 1705가 나왔다. 이는 갤럭시탭 10.1 보다도 낮은 수치로,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떨어진다. 



▶ 스마트벤치 2012 결과







도시바 AT200은 잘빠진 태블릿이다. 얇고 가벼운 외관으로 휴대성을 한껏 높여, 이동하면서 사용하기에 나쁘지 않다. 다양한 확장 단자를 충실히 지원하고 있으며, 마그네슘 합금과 고릴라 글라스 사용으로 내구성까지 갖추었다. 


다만 가격이 아이패드 와이파이 버전과 엇비슷한 수준이라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품 중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아이패드와 비교하면 메리트는 떨어진다. 


도시바측에서도 이런 점을 인지했는지, 타깃을 기업 시장과 일부 얼리어답터로 생각하고 있다. 차라리 가격을 50만 원대로 낮추고 일반 시장을 노려 보는 건 어땠을까?


더 많은 도시바 AT200 사진은 아래 썸네일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도시바 AT20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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