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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의 속도 한계를 뛰어 넘다, 삼성 시리즈7 크로노스 700Z5A(15.6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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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3. 1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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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 속도는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성격 좋은 사람도 웹페이지 뜨는 데 1분씩 걸린다면 불평을 하기 마련이다. 빠른 게 미덕은 아니지만, PC에선 미덕인 셈이다. 


PC의 빠른 속도 구현은 하드웨어의 발전과 함께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0.1초라도 더 단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삼성 시리즈7 크로노스 700Z5A(15.6형)’ 또한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었다.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한번 살펴볼까 한다. 





◇ 삼성 시리즈7 크로노스 속도는 ‘익스프레스캐쉬(ExpressCache)’가 책임진다

삼성 시리즈7에는 고사양의 17인치급 노트북인 게이머(Gamer),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인 크로노스, 작년 출시해 이목을 끌었던 슬레이트 PC 이렇게 모두 세 가지 제품군이 있다. 울트라북이 아닌 울트라씬 제품군에 속하는 크로노스는 고사양 제품이지만 게이머보다는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대신, 휴대성을 높인 노트북이다. 


크로노스는 NT700Z5A-S78, NT700Z5A-S58, NT700Z4A-S58 등 모두 세가지 모델이 나와있다. NT700Z5A-S78과 NT700Z5A-S58은 15.6인치며, 기본 사양은 똑같지만 CPU가 다르다. i5를 채택한 ‘NT700Z5A-S58’를 지금 쓰고 있으며, NT700Z5A-S78는 i7을 사용한다. NT700Z4A-S58는 i5를 적용한 15인치 모델이다. 


삼성 시리즈7 크로노스 700Z5A(15.6형)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 중의 하나가 무려 1TB나 되는 HDD 공간이다. 무척 넉넉한 용량을 제공해, 외장 하드를 연결하지 않아도 데이터를 저장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고성능 PC에서 필수품이 되고 있는 SSD를 채택하지 않은 점은 무척 아쉽다. 안정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빠른 읽기/쓰기 속도로 PC의 전반적인 속도 향상을 가져오기에, 크로노스라는 별칭이 붙은 이 제품에는 당연히 쓰여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HDD를 채택했다. 


과거보다 SSD의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HDD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빠른 속도를 고려하면 SSD의 선택은 당연하지만, 삼성은 큰 용량의 HDD를 얹어 실속있는 사용과 합리적인 가격을 통한 소비자의 선택권에 더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대신 속도 향상을 위해 익스프레스캐쉬(ExpressCache)를 도입했다. 익스프레스캐쉬(ExpressCache)는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미리 저장해 구동 시간을 줄여주는 기능이다. 이를 위해 HDD와는 별도로 가격 부담이 적은 8GB의 SSD를 적용해 놓았다. SSD의 빠른 속도를 사용해 노트북의 전반적인 속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공간은 사용자가 하드디스크처럼 접근해 쓸 수 없는 고유 영역이다. 


익스프레스캐쉬(ExpressCache)는 ‘쉬운 설정(Easy Settings)’에서 관리할 수 있다. 단축키로 Fn + F1을 누르면 쉬운 설정(Easy Settings) 창이 뜨며, 두 번째에 익스프레스캐쉬 항목이 있다. 익스프레스캐쉬 사용 여부, 초기화, 사용 정보가 제공된다. 



▶ Fn + F1 키를 누르면 쉬운 설정(Easy Settins)이 바로 실행된다



▶ 익스프레스캐쉬는 쉬운 설정에서 관리할 수 있다



익스프레스캐쉬 사용으로 인한 이득을 살펴보면, 먼저 시스템 부팅속도를 20초 안팎으로 줄여준다. 윈도우 7, HDD 기준으로 보통 35초의 부팅 시간이 걸리지만, 15초 정도 단축한 셈이다. 직접 타이머로 여러 번 부팅 시간을 측정해 본 결과, 25초의 시간이 걸린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20초 안팎으로 부팅을 완료했다. 체감상으로도 부팅이 빠르게 완료되는 기분이다.


빠른 부팅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선행 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쉬운 설정(Easy Settings)의 '일반'에서 패스트 스타트(Fast Start)를 활성화하고, 그 밑에 부팅 최적화를 해주어야 한다. PC를 쓰다 보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되고, 성격에 따라, 부팅 시 자동으로 시작되는 것들이 있다. 부팅 최적화는 이런 프로그램의 실행 시점을 조절해 빠르게 부팅을 해준다. 고로 부팅 최적화는 필요한 프로그램 설치 후 해주는 것이 좋다. 




▶ 패스트 스타트와 부팅 최적화를 해줘야 시스템 부팅속도가 향상된다



노트북 덮개를 닫으면 절전모드가 되고, 다시 열면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되는 시간은 1~2초로 짧아졌다. 간과하기 쉽지만, 이 부분은 노트북에서 꽤 중요한 요소다.


업무 때문에 MS에 몇 번 간적이 있는데,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직원들을 살펴보면 재미난 광경을 볼 수 있다. 모두 손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덮개를 연 채 이동하는 것이다. 이는 덮개를 닫으면 다시 열 때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쉬이 덮개를 닫지 않기 때문이다. 본인 또한 이때까지 노트북 사용 시 완전히 종료할 때가 아닌 이상 노트북 덮개를 닫은 적이 없다. 


하지만 삼성 시리즈7 크로노스 700Z5A(15.6형)를 사용한 이후부터는 망설임 없이 덮개를 닫고 다닌다. 심지어 노트북을 끄는 일도 드물다. 자기 전에도 그냥 덮개만 닫아 버리고, 며칠째 재부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익스프레스캐쉬의 좋은 점이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PC는 쓰면 쓸수록 느려지기 마련인데, 익스프레스캐쉬는 이런 점을 비껴가 애플리케이션 로딩 시간이 오히려 단축된다. 어댑티브 앱 로딩(Adaptive app loading) 기술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구동 속도가 향상되는 것이다. 이는 웹브라우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어댑티브 앱 로딩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포토샵 실행이었다. 포토샵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초기 로딩이 무척 길다는 것에 공감하리라 본다. 처음 포토샵을 설치하고 실행했을 땐 익스프레스캐쉬에 포토샵 관련 내용이 없기에 전혀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후 여러 번 포토샵을 켜고 종료하는 사이, 부쩍 빠르게 포토샵이 구동되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이 또한 직접 시간을 측정해 봤다. 익스프레스캐쉬를 쓰지 않고 포토샵을 실행해 보니 모든 로딩이 끝이 나는데 27초의 시간이 걸렸다. 익스프레스캐쉬를 켠 후 확인해 보니, 3초만에 포토샵이 열리고 8초 정도에 모든 로딩이 끝이 났다. 초기 로딩 시간이 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면, 익스프레스캐쉬는 꽤 유용한 기능임이 틀림없다. 





삼성 시리즈7 크로노스 700Z5A(15.6형)에서 8GB의 SSD를 활용한 익스프레스캐쉬는 HDD 속도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해 준다. 크로노스를 쓰는 사용자라면 필히 활용해야 할 기능이다.  


크로노스에는 HDD가 쓰였지만, 속도를 위해 삼성에서 여러모로 신경을 썼다. 이로 인해 제법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 하지만, SSD의 부재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가격 상승이 약간 있더라도 8GB의 SSD대신 128GB의 SSD와 HDD의 조합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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