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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만 화소 미러리스 카메라, 삼성전자 NX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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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3. 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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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TV, 메모리, 반도체, 휴대전화 등 여러 분야에서 알아주는 세계적 기업이다. 이런 삼성도 좀체 힘을 못 쓰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카메라’다.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을 시작한 지는 꽤 되었다. 그동안 일명 똑딱이라 부르는 콤팩트 카메라에 치중한 모습을 보여왔으며, 고급형 카메라인 렌즈 교환식 시장은 일본 기업들의 독무대나 마찬가지였다. 


2006년 삼성전자는 펜탁스와 손잡고 처음으로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선보였다. 하지만 껍데기만 삼성이었을 뿐, 속은 펜탁스 제품과 차이가 없었다. 이후 후속 기종도 선을 보였지만, 별 재미는 보지 못했다. 


2010년 삼성전자는 카메라를 세계 정상급으로 키워보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가지고 삼성테크원에서 분리했던 삼성 디지털이미징을 흡수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NX10이 나온다.


NX10은 비록 DSLR에서는 쓴 맛을 봤지만, 렌즈교환식 카메라에 대한 삼성의 욕심을 엿볼 수 있는 제품이다. 초기 제품임에도 완성도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편이었으며, 가능성을 엿보기에는 충분했었다. 


NX 시리즈는 이후 NX11, NX5을 거쳐 발전해 왔으며, 야심 차게 출시한 NX100에 이어 지금 손에 쥔 NX200까지 선보이게 된다. 과연 NX200은 어떤 면면을 지니고 있을까? 가볍게 한번 살펴봤다. 





◇ NX100의 디자인 DNA를 지녔지만, 잘 다듬어진 외형

NX200은 과히 나쁘지 않았던 외형을 지닌 NX100을 거의 따르고 있다. 하지만 군살을 제거하고 한결 다듬은 모양새다. 그로 인해 손에 쥐는 느낌과 조작감이 향상됐다. 전체적인 크기도 다소 작아졌다. 





폭 117mm, 높이 63mm, 깊이 36mm로 소니의 NEX-5 보다 약간 크다. 무게는 220g이다. DSLR은 무겁다 보니 꼭 필요한 일이 아니고선 들고 나가는 일이 드문데, 지난 몇 주 동안 NX200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들고 다녔다. 역시 가벼운 무게와 휴대하기 좋은 크기는 미러리스의 장점이다. 


재질은 메탈인데, 손에 쥐는 부위 일부분은 고무를 덧대 파지감을 높였다. 버튼 인터페이스는 무난하다. 상단 다이얼을 이용해 P/S/A/M을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그 외에 몇몇 자동 모드를 추가해 놓았다. 


후면에는 노출, 초점, 감도 등을 바로 변경할 수 있는 주요 버튼을 배치해 놓았고, 평션 버튼을 통해 촬영에 관련된 다양한 설정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동영상을 바로 녹화할 수 있는 전용 버튼도 제공된다. 


후면 액정은 3인치 AMOLED를 썼다. 61만 화소로 타제품이 대부분 채용하는 92만 화소 LCD에 비해 화소수는 낮지만 나쁘지 않은 편이다. 





◇ 2,000만 화소 미러리스 카메라 시대 열다

NX200은 양산형 미러리스 카메라 중 처음으로 2,000만 화소 시대를 연 제품이다. (물론 발표는 2,430만 화소를 적용한 소니의 NEX-7이 처음이긴 하지만) 본인이 쓰는 니콘 D7000이 1,620만 화소이다. 


제원을 살펴보면, 센서는 2,030만 화소 APS-C 규격을 쓴다. 35mm 필름 대비 초점거리 1.5배 상당이다. 사용한 NX200에 물린 렌즈는 번들 렌즈 ‘SAMSUNG LENS 18-55mm F3.5-5.6 OIS i-Fn’이다. 이 렌즈를 쓸 때 실제 풀프레임 카메라로 환산하면 27-82.5mm가 된다. 감도는 IOS 100부터 최대 12,800까지 지원한다. 





단순히 제원만 놓고 보면 상당한 수준이다. 하지만 몇 주 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점은 높은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지니고 있지만, 번들 렌즈는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스마트폰에서 화소만 키워놓은 듯 하다. 85mm 렌즈가 무척 괜찮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써보지 못해 무척 아쉬울 뿐이다. 


고감도 노이즈 처리는 정말이지 한숨만 나온다. ISO 1,600만 되어도 노이즈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ISO 3,200까지는 그래도 봐주겠는데, ISO 6,400이 되면 붉은색 노이즈가 발생하게 된다. ISO 800 이상은 안 올리는 게 나아 보인다. 


데이터 처리 속도도 굼뜨다. RAW 파일이 다소 큰 45MB 정도 되는데, 직접 몇 번이나 측정해 보니 5~6초의 시간이 걸렸다. 이 정도면 연사를 할 때 버퍼가 밀려 셔터를 누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기본 색감은 채도가 낮은 편이고, 약간 누런 끼가 보인다. 색감이란 게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라 다르게 느끼는 이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피부를 보정해주는 뷰티샷, 이미지 후보정 기능 매직프레임, 스마트 필터, 파노라마 촬영, 픽처위저드 등 결과물을 다양하게 하는 기능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2,030만 화소를 지닌 미러리스 카메라 NX200은 일정 수준 이상의 사진 퀄리티를 원하지만 가볍게 쓰고자 하는 이에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다. 게다가 디지털카메라치곤 부담 없이 손에 쥘 수 있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제품답게 하드웨어만 강력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는 부족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NX200 사진 더 보기...

삼성전자 NX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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