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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향기가 진동하는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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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4. 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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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는 꾸준히 커지는 추세지만,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5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이 요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5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은 과거에도 이미 나온 적이 있긴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 상황은 바뀌었다. 


2010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는 4인치 안팎이었지만,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4.5인치 이상이 대부분이다. 갤럭시 S2HD, 베가 LTE, 옵티머스 LTE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만큼 소비자는 큰 화면에 대한 거부감이 전처럼 크지 않으며, 5인치 크기의 제품 성공도 이와는 무관치 않다. 


이런 분위기 속에 LG전자 또한 5인치 크기의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16:9의 화면비가 보편적인 스마트폰 시장에 4:3이라는 화면비를 적용해 타 기기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4:3이라는 화면비 때문에 더 궁금해지는 옵티버스 뷰를 한번 살펴봤다. 





◇ 스마트폰의 새로운 발견(?)

옵티머스 뷰의 화면 크기는 정확히 5인치이며, 일반적으로 쓰이는 16:9(16:10) 화면비가 아닌 4:3의 화면비를 쓰고 있다. 해상도로 비교하자면, 800 x 480, 960 x 640, 1280 x 720, 1280 x 800의 해상도가 보통 사용되는데, 옵티머스 뷰는 아이패드2와 동일한 1024 x 768을 쓴다. 


이러한 화면비는 스마트폰에서 무척 생소한 것이다. 물론 없었던 것은 아니다. 팬택이 작년에 북미에 선보인 ‘포켓’ 또한 4:3을 적용했다. 하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에 비해 옵티머스 뷰는 5인치라는 대화면에 4:3을 적용해, 큰 화면의 장점을 살린 제품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옵티머스 뷰를 입수하고 느낀 첫인상은 무척 넓고 크다는 점이다. 경쟁사의 5.3인치 제품 또한 처음 접했을 때 무척 크다는 생각은 했지만, 약간 더 작은 크기의 옵티머스 뷰는 부담스러울 정도다. 4:3의 비율이 좌우로 넓다 보니 체감상 더 크게 느껴진다. 


이 때문에 한 손에 쥐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휴대전화는 보통 한 손으로 조작할 때가 많으며,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손에 쥐고 쓰게 된다. 하지만 옵티머스 뷰는 단순히 그냥 쥐는 것도 힘들 뿐더러 손에 쥐는 것이 아닌 올려놓고 사용해야 한다. 자칫 한 손으로 조작하다간 떨어뜨리기 십상이다. 흔들림이 심한 버스 안에 서서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한 손으로 옵티머스 뷰를 쓴다면 말리고 싶다. 고가의 제품 떨어뜨려 고장 난다면 속만 쓰릴 뿐이다. 



▶ 정말 부담스러운 크기, 한손으로 쥐고 쓰는 건 포기해야 한다



화면이 큰 태블릿은 손에 쥐는 것이 아닌 들고 다니게 된다. 옵티머스 뷰 또한 든다는 느낌이다. 손이 작은 여성이라면 한 손 사용은 포기해야 한다. 다만 넓은 화면 덕에 두 손으로 쓰기엔 더 편한 모양새다. 


이런 연유로 이 제품의 한 손 그립감은 논의할 가치가 없다. 한마디로 최악이다. 한 손으로 꼭 휴대전화를 써야 한다면 포기하는 것이 좋으며, 큰 화면이 좋고, 두 손을 사용에도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4:3은 사람에게 꽤 익숙한 화면비다. 많이 사용하는 A4용지가 4:3 비율에 가까우며, 책이나 잡지 등 도서에도 주로 쓰인다. 그런 만큼 도서를 보기에는 탁월함을 보여준다. 옵티머스 뷰를 사용하는 동안 가장 많이 활용한 것 또한 전자책 읽기다. 



▶ 전자책 읽기에 꽤 좋다, 여유만 되면 전자책 전용 기기로 들여 놓고 싶다



전자책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틈날 때 읽기 위해 몇 권 구입해 놓았다. 하지만 소유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는 당최 읽히지가 않아 방치하고 있었다. 


옵티머스 뷰를 손에 쥐고 처음에 한 것이 전자책 내려받기다. 출퇴근 시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책 읽기에 도전해 봤는데, 신기하게 술술 책장이 넘어갔다. 화면이 넓은 탓도 있겠지만, 4:3의 화면비가 더 큰 요인이다. 


좌우로 더 넓기 때문에 한 줄에 들어오는 글자 수가 더 많아져, 결과적으로 한 페이지에 보이는 정보량이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책과 동일한 화면비가 독서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책 읽기를 즐기는 이라면 탐낼만한 제품이다. 


책뿐만이 아니다. 잡지나 만화책 등 다양한 도서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으며, 모바일 브라우저를 통한 인터넷을 사용하기에도 16:9 보다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준다. 문자를 쉽게 읽을 수 있는 가독성만큼은 뛰어난 편이다. 



 잡지 보기에도 굿~



◇ 디자인

옵티머스 뷰의 외관은 LG전자가 이전에 선보인 스마트폰 프라다폰 3.0과 흡사하다. 프라다폰 3.0을 다리미로 꾹 눌러 펼친듯한 인상이다. 크기 이외의 차이점을 찾으라면 프라다폰 뒷면에 적용된 사피아노 패턴이 아닌 비슷한 느낌의 다른 패턴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직각 라인을 살린 단순한 외형에, 검은색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여기에 크롬으로 테두리를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볼륨 버튼이 프라다폰에는 우측에 있지만, 옵티머스 뷰에는 좌측에 있는 점이 다른 뿐 상단에 있는 전원 버튼과 마이크로 usb 덮개, DMB 안테나도 거의 흡사하다. 다만 퀵메모 버튼이 추가되어 있다. 





크기는 139.6 x 90.4 x 8.5 mm, 무게는 168g이다. 두께가 무척 얇은 편인데, 내장형 배터리 방식을 적용했다. 엄밀히 말하면 반착탈식으로 제품 하단에 나사를 풀면 뒷면을 개방할 수 있으며,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는 방식이다. 





두께를 얇게 만들기 위해 내장형 방식을 썼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금 설득력이 떨어진다. 프라다폰 또한 8.5mm의 두께에 DMB까지 제공하지만, 배터리는 교체형 방식이다. LTE의 특성상 배터리가 빨리 닳는 점을 고려할 때 내장형 방식은 그리 달갑지 않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기존의 옵티머스 UI가 사용되었다. 좌우 폭이 넓은 점을 고려해 하단의 고정 메뉴는 4개가 아닌 5개를 쓰고 있으며, 메인 메뉴 또한 한 줄에 5개씩 나열된다. 다만, 홈 화면에서는 한 줄에 4개를 유지하고 있다. 





 홈화면과 메인메뉴 화면



다양한 앱들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이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LG Readers다. 다양한 전자책과 잡지를 구매하고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리디북스와 파오인이 입점해 있다. 아직은 입점 업체가 적지만, 앞으로 많은 업체가 추가된다면 옵티머스 뷰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기능이 될 것이다. 





홈화면과 하단 고정 메뉴의 아이콘은 교체를 할 수 있다. 이는 프라다폰에서도 적용된 기능인데, 아이콘을 꾹 누르면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뜬다. 기본 아이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바꿔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하드웨어

PC에서 CPU에 해당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plication Processor)는 퀄컴의 1.5GHz 듀얼 코어를 얹었다. 옵티머스 뷰는 빠른 무선 데이터 기술인 LTE를 지원하고 있는데, 타 AP에 비해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LTE에서 퀄컴 칩이 현재로썬 최선의 방법이다. 램은 1GB DDR2를 사용하며, 내장 메모리는 32GB로 넉넉한 편이다. 


전반적인 움직임은 과거에 비해 좋아진 느낌이다. 프라다폰 때도 나쁘지 않았는데, 최적화가 어느 정도 잘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용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는데, 버그를 경험하지는 못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적용했다. 


최신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는 2분기로 예정되어 있다. 진저브레드는 나온 지 꽤 된 만큼 어느 정도 최적화가 이루어지는 건 당연해 보인다. 과거 LG전자가 보여준 일련의 모습들을 비추어 보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가 다소 걱정되기도 한다.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을 수 있게 완성도 높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버전을 선보이길 바란다.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자랑하는 IPS를 사용했다. 1024 x 768 해상도로, 화면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척도인 ppi는 256을 보여준다. 뉴 아이패드의 264ppi 보다는 약간 낮기는 하지만,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기엔 충분하다. 밝기 또한 650니트(nit)로 400~500니트가 쓰이는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밝다. 


고화질의 IPS 디스플레이와 4:3의 비율이 만나 전자책을 사용하기에 최적의 화면을 이루고 있으며, 650니트의 밝은 화면은 야외에서도 독서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하나 들게 된다. 대부분의 앱은 16:9 화면비가 적용되어 있어, 옵티머스 뷰에서 앱을 실행하게 되면 상하에 여백이 생기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옵티머스 뷰에는 ‘화면 비율 보정’ 기능이 제공된다. 4:3의 비율이 맞지 않는 앱은 이 기능을 통해 전체 화면으로 쓸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2,080mAh다. 옵티머스 뷰는 LTE를 지원하기 때문에 3G와 4G를 함께 사용하는 구조라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 많은 LTE 사용자가 빠른 배터리 소모 현상에 대해 불편함으로 호소하고 있는데, 2,080mAh는 그리 많은 용량이 아니다. 경쟁사의 5인치 제품은 2,500mAh를 제공한다. LTE의 과다 배터리 사용과 5인치의 큰 화면을 생각하면 2,080mAh는 부족한 용량인데, 문제는 내장형 배터리라 사용자의 불편함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측에서는 기존 배터리에서 많이 사용하는 리튬 이온이 아닌 리튬 폴리머를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리튬 폴리머가 리튬 이온보다 여러 면에서 배터리임은 분명하다. 리튬 이온은 액체를 사용한다면 리튬 폴리머는 고체를 사용해 안정성이 높아 폭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으며, 같은 크기라면 더 큰 용량으로 만들 수 있다. 배터리 사이클도 800으로 리튬 이온의 600보다 높다 오래 쓸 수 있다. 


다만, 폴리머를 사용했다고 2,080mAh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건 아니다. 보완책으로 절전모드 기능을 넣어 사용시간을 끌어 올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정전식 펜도 제공한다. 넓은 화면의 강점을 살펴 손글씨를 입력할 수 있게 해주는데, 제품에 내장되는 방식은 아니다. 제품 상단의 퀵메모키를 누르면 화면 캡처와 함께 메모할 수 있게끔 해준다. 





다만 펜으로 글을 써보면 반응 속도도 느리고 감도도 좋지 않다. 정전식 펜이기에 손가락으로도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펜을 넣은 이유를 모르겠다. 섬세한 펜 기술을 반영하지도 못한 채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전면에는 130만, 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를 얹었으며, 풀HD 1080p 동영상 녹화를 지원한다. 블루투스 3.0, NFC, DMB를 제공하고 있다. 


◇ 성능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이를 가늠하기 위해 ‘스마트벤치2012’와 ‘Antutu벤치마크’ 앱을 사용해 테스트해 봤다. 이러한 테스트가 100% 성능을 나타내는 지수는 아니니 참고만 하기 바란다


스마트벤치2012로 테스트한 결과 Productivity Index 2223점, Game Index 2205점이 나왔다. 경쟁사의 5.3인치 제품(Productivity Index 4203점, Game Index 2309점)과 비교하면 다소 형편없는 점수다. 





Antutu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다소 놀라운 점수가 나왔다. 최신형 스마트폰이 5천점 후반대가 평균이며, 경쟁사의 제품이 6467점임에 비해 옵티머스 뷰는 6562점이 나왔다. 최적화가 제법 잘 이루어진 걸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옵티머스 뷰는 스마트폰이라기보다 5인치 태블릿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사용성 측면에서도 태블릿에 가까웠다. 외부에서도 책, 잡지를 볼 요량이면 제법 괜찮으며, 그 외 인터넷 등 업무에 활용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본연의 기능인 휴대전화로써는 ‘글쎄’라는 단어부터 떠오른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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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옵티머스 뷰



이 글은 미디어 잇에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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