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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에 대중성을 입혔다, HP 엔비 스펙터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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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8. 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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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과 휴대성을 겸비한 울트라북은 매력적인 제품임에는 틀림없다. 맥북 에어를 시기하던 윈도우 진영은 인텔이 울트라북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비로소 경쟁을 할 수 있는 무기를 손에 쥐게 되었다. 하지만 2011년 말 처음 선보인 1세대 울트라북은 높은 가격으로 말미암아 PC 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2012년 인텔은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아이비브리지를 공개했고, 각 제조사는 고가의 정책을 벗어나 좀 더 현실적인 가격을 지닌 제품을 선보인다. HP 또한 ‘엔비 스펙터XT’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고 있다. 

 

이 제품은 높은 가격과 제원을 지향했던 엔비 스펙터의 후속으로, 대중성의 옷을 입혀 놓았다. 



 


◦노트북 스타일 난다


엔비 스펙터XT의 외관은 재질로 사용된 알루미늄을 잘 살린 모양새다. 메탈 특유의 느낌을 통해 차분하지만, 세련미를 살리고 있다. 노트북 밑판은 마그네슘 합금을 쓴다. 

 

좌측에는 LAN 포트, HDMI, USB 3.0 포트, 켄싱턴 락이 자리 잡고 있으며, 우측에는 전원 포트, USB 2.0 포트, 멀티 카드 리더, 마이크/오디오 잭이 제공된다. 울트라북은 얇은 두께 때문에 외부 입출력 단자가 부실하거나 포트를 작게 만들어 젠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엔비 스펙터XT는 풀사이즈의 다양한 포트가 제공된다. 불필요한 추가 부품을 지니고 다닐 필요가 없는 셈이다. 다만, 이 때문인지 두께가 전면부는 14.5mm이지만 후면부는 17.7mm로 두꺼워진다. 결코, 두꺼운 게 아니지만, 얇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덮개를 올리면 13.3형의 화면이 눈에 들어온다. 화면 주변부인 베젤의 부피를 많이 줄인 덕에, 제품 크기는 작아진 편이다. LED 브라이트뷰 슬림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데, IPS가 아닌 TN 패널이다. TN 패널의 가장 큰 단점이 좁은 시야각이다. 브라이트뷰는 이를 보완해 시야각이 넓어졌다. 하지만 IPS의 광시야각에는 미치지 못한다. 직접 확인해 보니 특정 각도에서는 색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화면 보호를 위해 패널 위에는 고릴라 글래스를 채용했다. 긁힘에 강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다만, 글래스의 특성상 반사가 심하게 생긴다. 어두운 실내에서는 큰 불편함이 없지만, 야외로 나가면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다. 울트라북의 특성상 휴대를 자주 하고 다니기 마련인데, 비반사 기능을 추가해 보완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키보드에 특이한 점은 평션키에 제공되는 특수 기능이다. 보통 노트북은 평션키에 밝기 조절, 볼륨 조절 등의 특수 기능을 추가해 사용한다. fn 키와의 조합으로 쓸 수 있다. 그런데 엔비 스펙터XT는 평션키에 특수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해 놓았다. 즉 F5를 누르면 브라우저 새로고침이 작동되지만, 이 제품에서는 백라이트를 끄고 켜는 특수 기능이 작동한다. 새로고침을 하려면 fn 키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평션키가 잘 안 쓰이다 보니 특수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해 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사용자에 따라 불편할 수 있는 요소다.

 

키감은 다소 딱딱한 느낌이지만, 타이핑해보니 오타는 잘 나지 않는다. 놀라운 부분은 터치패드의 성능이다. 다양한 윈도우 노트북을 사용해 봤지만, 이 제품만큼 터치패드에 만족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특히 멀티제스쳐가 제법 자연스럽게 작동한다.

 




사운드는 비츠(Beats) 오디오의 서브우퍼 시스템과 4개의 스테레오 스피커 시스템을 적용해 제법 만족스럽다. 바닥에 2개, 키보드 상단에 2개의 스피커가 자리 잡고 있다. 1.5W x 4개로 총 6W의 출력을 지닌다. 상단의 스피커는 앞쪽으로 살짝 각도를 틀어놓아 소리가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 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 성능은 부족함 없지만, 램 업그레이드 불가는 아쉬워

 




현재 국내출시된 엔비 스펙터XT는 2010TU, 2011TU, 2012TU 총 3종이다. 이중 테스트로 사용해본 모델은 최상위 제품인 2010TU다.

 

CPU는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 i7-3517U를 얹었다. 코어의 수는 2개며, 1.9GHz로 작동한다. 터보부스트는 3.0GHz다. 아이비브리지를 쓴 만큼 성능은 보장된다.

 

여기에 HD4000의 적용으로 그래픽 성능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 휴가기간 동안 엔비 스펙터XT에 디아블로 3를 설치해 즐겼는데, 기본 그래픽 옵션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적절히 조절하니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램은 4GB DDR3를 채용했다. 고정 방식이기 때문에 차후에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 64비트 윈도우를 사용하기에 4GB의 메모리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소 부족할 수도 있어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저장장치는 mSATA 규격의 SSD가 사용된다. 일반 2.5형 SSD보다 부피가 작아 모바일에 적합하다. 사용한 제품에는 256GB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읽고 쓰기가 빨리 전반적인 윈도우 작동 속도도 쾌적하다.

 

해상도는 1366 x 768로 16:9의 와이드 비율이다. 13.3형의 화면에 가장 적합한 해상도로 보이지만, 이왕이면 1600 x 900의 해상도도 지원하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엔비 스펙터XT 소비자가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의 울트라북이다. 제품 또한 1세대 울트라북만큼의 날렵함은 없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두께와 무게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울트라북을 구매할 생각인 사람이라면 한번 살펴볼 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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