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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올리는 소니 노트북 블로그 간담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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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2. 11. 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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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행사 후기는 당일 글을 써서 다음 날 아침에 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여러 일이 겹쳐 인제야 작성을 하네요.)


지난 10월 29일 소니가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윈도우 8 정식 출시에 맞춰 하반기 신제품을 공개하는 행사를 했다. 이날의 주인공 ‘바이오 듀오 11(VAIO Duo 11)’을 필두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윈도우 8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PC 및 태블릿 운영체제로 노트북 제조사라면 이에 대응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소니 또한 윈도우 8에 특화한 제품과 함께 다양한 모델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소니 바이오팀의 천석범 팀장은 윈도우 8에 대해 “업무와 엔터테인먼트 둘 다 고려한 운영체제이다” 라고 평했으며, “소니는 윈도우 8과 함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독특한 변환 방법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노트북 바이오 듀오 11이 주인공이었다. 평소엔 태블릿 형태이지만, 손가락 하나로 상단을 들어 올리면 미끄러지듯 화면이 세워져 노트북 형태로 바뀌게 된다. 이를 소니는 서프 슬라이더(Surf Slider) 방식이라 부르고 있다. 






► 상단을 올려 세우면 노트북 형태가 된다



직접 상단을 들어 올려 봤는데, 생각외로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반자동 방식이라 요령만 익히면 간편하게 세웠다 눕혔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내구성이다. 화면을 올리면 힌지 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언뜻 봐도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자주 올렸다 내렸다 하면 쉽게 고장 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에 대해 이날 바이오 모바일 사업부 상품 총괄을 맡은 시게키 모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고난도의 기술이 적용되었지만, 제품당 1만 번 이상의 테스트를 시행해 내구성에는 자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 듀오 11은 힌지 부분이 1/3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80여 개의 부품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여닫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로 말미암아 타 경쟁사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품질을 제공한다는 것이 소니의 설명이다. 대량 생산의 어려움이 있고, 미세한 공정으로 일본 내에서만 생산된다. 



► 힌지에 생각외로 많은 부품이 쓰인다



놀라운 점은 이런 슬라이더 방식을 취했음에도 두께는 17.9mm로 무척 얇다. 재미난 부분은 얇은 두께로 말미암아 독특한 문제점이 생기는데, VGA와 랜선이 본체보다 더 두껍다는 것이다. 케이블을 연결해 쓸 수가 없는 상황인데, 소니는 포트를 제거하기보다는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다리를 적용했다. 



 얇게 만들다 보니 생기는 아이러니한 문제점



화면 크기는 11.6형이며 풀 HD 옵티콘트라스트 패널을 얹었다. 옵티코트라스트 패널은 LCD와 터치 패널 사이의 공기층을 제거해 더 얇게 구현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펜을 사용할 때 펜과 화면의 거리가 가까워져 더 정확하게 원하는 위치에 쓸 수 있게 해준다. 바이오 듀오 11은 펜도 함께 제공된다. 



► 공기층이 제거되어 펜의 정확도가 더 높아졌다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와 128GB의 SSD를 채용해 성능 또한 부족함이 없으며, 무게 또한 1.3kg으로 노트북임에도 상당히 가볍다. 가격은 174만 9천 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행사에서 바이오 듀오 11을 잠깐 써본 게 다인지라 제품에 대한 개인적인 평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노트북 형태에서 직접 키보드를 타이핑하면서 큰 불편함을 하나 찾을 수 있었다. 노트북의 키보드는 상판으로 덮는 형태이기 때문에 약간 함몰된 형태다. 바이오 듀오 11 또한 슬라이드로 밀어 올리는 방식이라 이를 피할 수는 없다. 그런데 다른 키는 상관이 없지만, 엄지 손가락을 누르는 스페이스바는 누르기가 제법 불편했다. 


보통의 노트북은 키보드 밑에 트랙패드와 함께 공간이 있어 이 부분에 손을 올려놓게 되지만, 바이오 듀어 11은 이 공간이 좁으므로 손을 바닥에 놓고 타이핑해야 한다. 이로 말미암아 엄지손가락이 이 공간에 걸리게 되어 스페이스바가 제대로 눌러지지 않는다. 스페이스바 아래에 있는 마우스 클릭 부분의 높이를 낮추었어야 했다. 



► 스페이스바 앞쪽 부분이 높아 바닥에 손을 놓고 타이핑을 하면 스페이스바가 잘 눌러지지 않는다



► 화면 전환키와 볼륨 버튼



► USB 3.0과 HDMI 단자





► 별도의 외부 배터리를 제공해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 외부 배터리에는 터치펜 수납함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멀티 플레이어를 표방한 바이오 S시리즈,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13형 울트라북 바이오 T 시리즈 13, 프리미엄 라인인 바이오 E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터치 스크린을 채용한 모델은 바이오 T시리즈 2종, 바이오 E시리즈 14P 2종, 바이오 듀오 11 등 총 5종이다. 


소니는 바이오 듀오 11을 윈도우 8에 가장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각 제조사는 태블릿과 노트북 형태를 변환해서 쓸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이브리드라는 키워드는 동일하지만, 방식은 제각각이다. 과연 소니 바이오 듀오 11은 이들을 평정할 수 있을까? 올겨울 윈도우 8 대전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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