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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3, 나흘간 치열했던 현장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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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2. 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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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부터 28일(현지시각)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이 열렸다. 세계 각국의 스마트 제조업체와 통신사가 저마다의 기술을 뽐내며 나흘간의 일정을 보냈다. 올해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 중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것들을 몇 개 추려봤다. 


이미지 출처 : engadget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삼성전자과 구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자 기사에서 삼성전자와 구글의 미묘한 기류 변화에 대해 다루었다. 내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구글이 삼성전자를 경계하기 시작했으며,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는 삼성 등 제조사가 안드로이드에 끼치는 영향력이 너무 커질 때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성격이라고 한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구글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앞세워 iOS를 견제하고 모바일 시장을 주무를 수 있게 된 데에는 삼성전자의 공이 켰다. 그 때문인지 레퍼런스 제품도 삼성전자가 타제조사보다 더 많이 만들었다. 


현재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상당하다. 시장조사기업 IDC 데이터를 보면, 2012년 4분기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은 전년 동기 38.7%에서 증가한 40.2%다. 구글 입장에서는 무척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미난 부분은 모바일 관련 매출이 구글보다 삼성전자가 월등히 많다는 점이다. WSJ는 기사에서 ‘지난 가을 구글은 모바일 관련 연 매출이 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애플기기에 나타나는 웹검색 광고매출과 안드로이드기기의 음악 및 동영상 매출이 포함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삼성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약 6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만들지만, 돈은 삼성전자가 긁어 모으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어떨까? 비록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업체로 올라섰지만,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안드로이드 하나만 바라보지 않고, 바다 운영체제 개발, 윈도우폰 제조 등 멀티 플랫폼 전략을 쓰고 있다. 다만, 이번 MWC 2013에서 삼성전자는 바다 운영체제는 포기하고, 타이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바다 OS가 스마트폰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시인하며 사실상 퇴출을 선언했다. 


타이젠은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한 오픈 소스 모바일 운영 체제다. 삼성전자, 인텔, 리눅스재단 등이 함께 개발하고 있다. MWC 2013에서 삼성전자의 시연용 타이젠폰이 공개되었으며, 이르면 올 7월경에 일본과 유럽에서 첫선을 보인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관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이윤을 쫓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상대방의 등에 언제 비수를 꽂더라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LTE 데이터 속도 지금 2배...SK텔레콤 9월 전에 LTE-A 상용화 


성격 급한 한국인의 기질 탓일까? 현재의 LTE보다 2배 빠른 LTE-A가 이르면 올해 9월 이전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론상 LTE 속도는 75Mbps, LTE-A는 이보다 2배 빠른 150Mbps다. 1.4GB 영화 한 편을 75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SK텔레콤은 MWC 2013에서 LTE-A를 단말기에 적용한 시연을 선보였다. 9월 이전 상용화 계획이 결코 과장돼 보이지는 않는다. LTE-A(Advaced)는 CA(Carrier Aggregation) 기술이 핵심인데, 상이한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두 배의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것이다. 국내 이통 3사는 이미 LTE 주파수를 2개 이상 확보해 놓은 상태다. 


LTE-A를 상용화하려면,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 출시가 선결되어야 한다. 현재 이통사의 CA를 지원할 수 있는 칩으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이 있다. 하반기에는 스냅드래곤 800을 얹은 스마트폰 상용화가 예정되어 있다.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3도 LTE-A 지원을 기대해봄직 히다. 


LTE-A 상용화는 올 4분기쯤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훨씬 빠르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LG전저의 뜬금없는 웹OS 인수


MWC 2013에서 가장 흥미로운 소식은 LG전자의 웹OS(WebOS) 인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웹OS 소스코드, 개발인력, 관련 문서 등을 인수하며, 관련 특허는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만들어졌지만, LG전자는 일단 스마트TV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팜(Palm)에서 태어난 웹OS는 초창기 호평을 듣기도 했지만, 한동안 암흑기를 걸었다. 이후 HP가 팜을 인수해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결국 사업 포기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웹OS는 호흡기만 붙이고 숨만 쉬고 있었던 셈이다. 


스마트TV에 활용하겠다는 웹OS, 이렇게 되면 LG전자의 스마트TV는 종류가 다양해지게 된다. 독자 스마트TV OS인 넷캐스트와 구글TV를 이미 만들고 있다. 스마트TV에 독자 OS만 쓰는 삼성전자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웹OS가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개발된 만큼 휴대전화 제조사인 LG전자라면 스마트폰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현재로선 이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LG전자는 밝혔다. 당분간은 안드로이드 중심의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LG전자의 결정으로 웹OS는 일단 호홉기를 뗄 수 있게 되었는데, 제구실을 할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파이어폭스를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쓴다


파이어폭스는 웹브라우저로 알려졌다. 그런데 파이어폭스를 만든 모질라 재단이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파이어폭스 OS를 MWC 2013에서 공개했다. 그동안 꾸준히 관련 소식을 블로그에서 알리긴 했지만, 이번이 공식적인 데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 OS는 html5, 자바스크립트 등 웹 기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사용되는 모든 앱은 웹 기술로 만든다. 


이제 첫 발걸음을 뗀 상태이지만, 관심을 보이는 곳은 많다. 차이나 유니콤, KDDI 등 18개의 통신사가 파이어폭스 OS를 지지하고 나섰다. KT도 여기에 포함된다. 헝가리, 멕시코, 스페인 등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알카텔, 화웨이, ZTE 등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LG전자도 참여한다. 과연 어떤 스마트폰이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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