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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이동식 도서관...크레마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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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3. 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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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장 조사 기관이 전자책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국내는 수년째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은 2011년에 전자책 판매량이 종이책을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전자책이 대세가 되는 있는 것이다. 국내 또한 앞으로 이렇게 흘러갈 것은 자명한 일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힘을 못 쓰는 전자책이긴 하지만,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작년 9월에는 한국 이퍼브(ePub)에서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터치’를 출시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교보문고에서 샘 단말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크레마 터치는 IPS, 아몰레드 등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다소 생소한 e-잉크를 사용한다. 현재 에스24의 크레마 터치를 사용해 보고 있는데, 해당 제품을 살펴보면서 e-잉크는 스마트 기기의 디스플레이와 무엇이 다른지 한번 알아볼까 한다. 





눈이 편안한 e-잉크


크레마 터치는 6인치의 화면을 지닌 단말기다. 한 손으로 충분히 쥘 수 있는 크기로 스마트 기기인 태블릿과 형태가 다를 바 없다. 외형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전반적으로 라운드 처리를 해 손에 쥐기 편하다. 215g의 가벼운 무게로 버스나 지하철에서 들고 책을 읽기에 부담 없다. 








디스플레이는 e-잉크를 쓰며, 해상도는 600 x 800이다. e-잉크는 주변 빛을 반사해 활자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빛 반사가 없기때문에 햇빛 아래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보여준다. 스마트 기기는 햇빛 아래서 제대로 보기 어려워 손으로 그늘을 만들어야 하지만, 크레마 터치는 그럴 필요가 없다. 야외에서도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런 만큼 눈의 피로도도 낮다. 장시간 전자책을 읽어야 한다면 e-잉크가 제격인 셈이다. 


소모 전력 무척 적다. 한 번 충전으로 오래 쓴다는 이야기다. 크레마 터치는 한 번 충전으로 7,000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매일 충전하기 바쁜데, 크레마 터치 사용하면서 충전에 거의 신꼉 안 쓴다. 10일 이상 쓰는 건 기본이다. 스마트 기기도 이렇게 오래 쓸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말이다. 





물론 e-잉크도 단점이 있다. 백라이트가 없으므로 조명이 없으면 책을 읽을 수가 없다. 잔상도 심한 편이다. 책을 읽을 땐 크게 나쁘지 않지만, 전반적인 사용에는 다소 불편하다. 잔상을 제거하기 위해 화면이 한 번씩 깜빡이게 된다. 크레마 터치 하단 버튼 중 좌측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새로고침이 되면서 잔상을 제거할 수도 있다. 



다양한 온라인 서점의 전자책 읽을 수 있다


크레마 터치의 좋은 부분은 다양한 온라인 서점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쓰고 있는 크레마 터치는 예스24용으로 나온 것이지만, 한국 이퍼브 회원사에서 판매하는 전자책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처음 단말기를 사용하려면 예스24 계정이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다양한 계정 로그인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긴 하지만, 알라딘, 만디루니, 리브로, 영풍문고, 대교북스 등도 로그인을 제공하고 있다. 크레마 터치 하나만 구매하면 국내 대다수의 온라인 서점에 바로 접속해 전자책을 내려받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직접 파일을 크레마 터치에 전송해 볼 수도 있다. ePub, PDF, JPG, PNG, GIF, BMP, ZIP 등의 파일을 지원한다. 내장 메모리는 4GB로 약 3,000권의 책을 담을 수 있으며, 외장 메모리도 지원한다. 



크레마 터치는 태블릿이 아니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사람이 크레마 터치를 처음 사용한다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스마트 기기의 빠릿빠릿한 작동 속도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크레마 터치의 느린 속도는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는 크레마 터치를 태블릿과 유사한 단말기라고 오인하는 데서 기인한다. 크레마 터치는 태블릿이 아니다. 전자책을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고안된 기기다. 그러므로 태블릿의 사용성을 바라선 안 된다. 전자책을 읽기에는 충분하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를 쓴다. 하지만 사용자 환경은 스마트폰에서 보던 것과 확연히 다르다. 전자책 단말기에 최적화한 모습이다. 와이파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온라인 서점에 접속해 전자책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웹브라우저도 제공하고 있다. 와이파이를 이용한 펌웨어 업데이트도 된다. 크레마 터치가 처음 나왔을 땐 버그도 많았는데, 그동안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루어져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메모, 하이라이트, 책갈피 기능도 제공되는데, 클라우드로 동기화가 되어 PC, 스마트폰, 태블릿에서도 해당 내용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크레마는 현재 태블릿 및 스마트폰용 앱으로도 출시되어 있다. 크레마 터치에서 읽던 책을 스마트폰에서 이어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크레마 터치의 가격은 12만 9천 원이다. 전자책 전용이라 스마트 기기처럼 사양을 타는 것이 아니기에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쓸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전자책을 이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전자책 하나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장시간 읽어도 스마트 기기에 비해 피로도가 훨씬 낮고, 수백 권의 책도 문고판 크기의 크레마 터치 하나에 담을 수 있다. 그야말로 이동식 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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