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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모바일에서도 제대로 힘쓸까?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 ‘실버몬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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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5. 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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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인텔 ‘아톰’ 프로세서가 들어간 제품을 꺼리고 있다. 노트북에 쓰이면 성능이 ‘구리다’고 한마디씩하고, 스마트폰에 얹으면 ‘배터리 잡아먹는 하마’라고 불평을 한다. 그러다 보니 나날이 커져만 가는 모바일 분야에서 손가락만 빨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지난 7일 인텔은 기존 아톰에 쓰이던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완전히 바꾼 ‘실버몬트(Silvermont)’를 공개한다. 새로운 마이크로 아키텍처 발표가 2008년에 공개된 ‘본넬(Bonnell)’ 이후 5년 만에 나온셈으로 비로소 ARM과 경쟁할 준비를 갖추었다고 인텔이 자신 있게 말한 만큼 일단 기대해도 좋아 보인다. 



실버몬트는 종전 마이크로아키텍처와 비교해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 기본적인 설계 변화뿐만 아니라 공정 또한 45nm, 32nm에 이어 22nm를 적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순차명령실행(In Order)을 버리고, 실버몬트에는 코어 프로세서(PC 프로세서)에 쓰이는 비순차명령실행(Out of Order)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비순차명령실행에 대한 다소 쉽게 설명을 하면, ‘1 - 2 - 3 - 4‘라는 일을 처리할때 순차명령실행은 순서대로 1, 2, 3, 4를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비순차명령실행은 1, 2를 실행한 후 4, 3을 처리해도 결과 값이 동일하고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다면 1, 2, 4, 3으로 처리를 해준다. 지면상 다소 평면적으로 설명했지만, 결론적으론 비순차명령실행의 도입으로 성능은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인텔이 순차명령실행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전력효율 때문이다. 하지만 22nm의 3D 핀펫 기술과 새로운 전력 조절 설계로 마이크로아키텍처에서도 비순차명령실행을 적용함과 동시에 전력 소모도 줄이는데 성공했다. 


코어는 모듈화해 확장성이 쉽게 만들었다. 2개의 코어와 L2 캐쉬를 하나로 묶어, 2개면 쿼드 코어 4개면 옥타 코어로 만들 수 있다. 싱글 코어부터 옥타 코어까지 제조사의 입맛에 쉽게 맞출 수 있는 것이다. 



성능은 얼마나 좋아졌을까? 인텔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종전 솔트웰과 비교하면, 싱글 스레드에선 2배의 성능 향상을 동일한 성능에서 전력은 4.7배 적으며, 멀티 스레드에선 2.8배 성능 향상과 4.4배 저전력이 나왔다고 한다. 


경쟁사의 제품인 ARM과의 비교에서도 듀얼 코어인 실버몬트가 ARM 기반의 쿼드 코어보다 성능은 1.6배 좋으며, 전력은 2.4배 적게 쓴다고 공개했다. 



이번 실버몬트 마이크로아키텍처의 발표에서 또 하나 달라진 부분은 아톰도 이후부터 코어 프로세서처럼 ‘틱-톡’ 전략을 적용한다는 점이다. ‘틱’은 제작 공정 미세화이고, ‘톡’은 새로운 아키텍처 적용이다. 내년은 ‘틱’에 해당되며, 14nm 공정을 적용한 ‘에어몬트(Airmont)’를 선보이게 된다. 



제품군은 서버부터 모바일까지 폭넓게 나온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베이트레일’이다. 태블릿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노트북에도 쓰일 수 있다. 하반기에 양산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용은 ‘메리필드’다. 빠르면 올해 말에 나올 수 있다. 현재 인텔 아톰 칩으로 스마트폰을 만드는 곳은 인텔 칩으로 PC를 만들 곳이다. 삼성은 엑시노스가 있으며, 아톰을 쓰더라도 당분간 국내에 제품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팬택은 퀄컴에게 투자를 받은 마당에 타사 칩을 쓸 수가 없을 테고, LG전자가 그나마 유력한데, 과연 내놓을까? 함튼 내년에도 인텔 아톰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국내서 만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외에도 서버용인 ‘아보톤’, 네트워크 및 통신 인프라를 타깃으로 한 ‘랭클리’ 등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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