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베이징에서 만난 퀄컴 ‘스냅드래곤 800’...기대감 업(UP)

log

by Dapy 2013. 7. 2. 10:03

본문

반응형


지난 28일 베이징에서 퀄컴이 자사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00’을 소개하는 워크숍을 열었다. 최근 갤럭시 S4 LTE-A에 쓰이면서 눈 도장을 받기 시작한 스냅드래곤 800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한 기대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스냅드래곤 800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AP ≠ CPU


흔히 스마트폰에 쓰인 AP를 PC의 CPU에 비유하곤 한다. 사람들에게 AP를 설명하기 위한 손쉬운 방법의 하나긴 하지만, AP를 CPU라고 지칭하는 건 엄밀히 이야기하면 맞지 않다. AP에 CPU는 일 부분이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열렸던 퀄컴 스냅드래곤 800 워크숍에서 미셀 레이든 리(Michelle Leyden-Li) 퀄컴 마케팅 상무는 “모바일 AP에서 CPU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 될까?”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직접 밝히길 스냅드래곤은 1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 85%가 다른 기능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미셀 레이든 리 퀄컴 마케팅 상무가 스냅드래곤 80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냅드래곤의 구성 요소는 CPU, GPU, DSP, 브로드밴드, 멀티미디어, 센서, IPS, 디스플레이, 네비게이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 구매 시 코어가 몇 개인지? 작동 속도가 몇 Ghz인지?를 따지지만, 정작 AP에서 이를 결정하는 CPU의 비중은 크지 않다. 물론 CPU는 성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AP에는 CPU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함께 들어간다. 


지금은 AP 선택에 CPU 외 다른 요소는 거의 고려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함께 올라가는 다른 기능들도 AP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퀄컴 스냅드래곤 800의 제원


스냅드래곤 800의 제원을 살펴보자. 먼저 CPU는 크레이트(Krait) 400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2.3GHz의 작동 속도를 지닌다. GPU는 아드레노(Adreno) 330을 쓰며, 저전력에서 성능을 올려주는 헥사곤(Hexagon) DSP를 지니고 있다. 


퀄컴은 AP에 통신 기능인 모뎀을 얹을 수 있는 유일한 회사다. 스냅드래곤 800에도 LTE부터 와이파이, 블루투스, USB 등을 지원하는 모뎀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유선 광랜보다 더 빠른 150Mbps를 지원하는 LTE-A 지원 스마트폰이 출시됐다. 갤럭시 S4 LTE-A다. 이 제품에 스냅드래곤 800이 쓰였는데, 현재 LTE-A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00이 유일하다. 


멀티미디어 기능은 UHD 동영상을 재생 및 촬영을 할 수 있으며, DTS-HD, 돌비 5.1 및 7.1 등 고음질 사운드를 지원한다. UHD는 2560 x 2048 픽셀의 해상도로 풀 HD의 4배에 해당한다. 당일 워크샵에서 스냅드래곤 800 레퍼런스 태블릿으로 UHD 동영상을 찍어 연결한 디스플레이에 전송하는 시연을 해 보이기도 했다. 



▶ 스냅드래곤 800 레퍼런스 태블릿으로 UHD 촬영 후 대형 스크린으로 전송하는 시연



그외 듀얼 ISP(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로 카메라 연산 성능 향상, UHD를 출력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풀 HD를 전송할 수 있는 미라캐스트 등이 적용되어 있다. 



UHD를 지원하는 AP


스냅드래곤 800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UHD 콘텐츠 지원이다. UHD는 2560 x 2048 해상도를 말한다. 지금 스마트폰에서 가장 큰 해상도인 1920 x 1080의 4배로, 삼성전자가 출시한 110인치 TV에 쓰이는 해상도다. 현재 UHD는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상황으로 대중화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상당히 고해상도 콘텐츠인 UHD를 스마트폰에서 재생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 UHD는 효용 가치가 없다고 봐도 무방히다. 하지만 대형 스크린에 연결해 콘텐츠를 즐기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UHD 콘텐츠의 지원은 분명 쓰임새가 있다. 


게다가 DTS, 돌비는 고음질의 사운드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만 갖춰줘 있다면, 별도의 재생 기기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UHD 콘텐츠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벤치마크 측정 결과


행사장에서는 발표가 끝난 후 직접 스냅드래곤 800 레퍼런스 태블릿을 만져볼 기회가 있었다. 이때 다양한 벤치마크 앱을 테스트해봤다. 다음은 몇몇 벤치마크 결과다. 


안투투 : 3만 4.148점

스마트벤치 2012 : 생산성 인덱스 1만 203점, 게이밍 인덱스 4123

쿼드런트 : 2만 902점

긱벤치 2 : 3323점


벤치마크 테스트만으로는 스냅드래곤 800의 성능이 현존하는 AP중 최고라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반기 LTE 시장 주름 잡는다


퀄컴은 LTE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워드컨셉트가 1분기에 발표한 조사자료를 보면, 전세계 출하된 주파수분할(FDD) 방식 LTE 모뎀칩은 총 4700만대에 이르며, 이 중 퀄컴은 4042만대의 LTE(3G 지원) 모뎀칩을 출하했다. 86% 점유율로 업계 1위다. 


이런 배경에는 2G·3G·LTE를 하나로 통합한 멀티모드멀티밴드 모뎀칩의 영향이 크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공간 및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원칩 솔루션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여기에 퀄컴은 스냅드래곤 800으로 LTE-A까지 남들보다 한발 앞서 공략하기 시작한다. 이미 갤럭시 S4 LTE-A에 쓰였으며, LG전자의 G 시리즈 후속작과 소니 엑스페리아 Z 태블릿에도 채용될 것이 확정된 상태다. 특히 국내는 LTE-A 단말기가 하반기 주력 제품이 될 것이 분명하기에 스냅드래곤 800을 채용한 단말기가 국내 단말기 시장을 점령할 것은 분명하다. 


CDMA와 다르게 LTE에선 국내 기업도 관련 특허를 상당 수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껏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칩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퀄컴이기에 LTE 시장에서도 당분간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