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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맞춰 쓰는 마우스...레이저 ‘우로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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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3. 7. 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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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 그래픽 사용자 환경(GUI, Graphical User Interface)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주요 입력 장치로 자리 잡은 마우스는 하루에 몇 시간씩 손에 쥐는 사람이 많다. 그러다 보니 손에 무리를 많이 주게 되고, 심하면 ‘손목터널증후군’같은 병에 걸리기도 한다. 


제조사는 이를 해결하고자 인체 공학적 설계를 도입한 다양한 형태의 마우스를 출시하고 있다. 손에 쥐기 편안하게 만들어 손에 무리를 조금이라도 덜 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볼 부분이 손의 크기다. 손에 쥐는 편안함은 디자인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각기 다른 손의 크기에 맞춘 마우스는 만들기 어렵다. 


그런데 게이밍 기어로 널리 알려진 ‘레이저(Razer)’에서 재미난 마우스를 만들어 냈다. ‘우로보로스(ouroboros)’가 그 주인공으로 크기를 사용자가 마음껏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우스도 커스터마이징한다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라는 단어는 ‘주문 제작하다’라는 뜻의 customize에서 나온 말로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형태로 재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의미를 확장해 쓰이고 있다. 온라인에는 사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 서비스가 많다. 





하지만 제조업에는 주문 시 커스터마이징을 하지 않는 이상, 출고 이후에는 바꾸기 어렵다. 게다가 생김새가 뻔한 마우스에 커스터마이징을 도입한다는 건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레이저의 우로보로스 마우스는 참 독특하다. 손의 크기에 상관없이 맞춤형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로보로스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크게 3가지다. 먼저 마우스의 길이를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다. 손의 크기에 따라 마우스도 그에 맞게 크기를 맞출 수 있는 셈이다. 두 번째는 손바닥이 닿는 부분의 높이를 최대 20mm까지 올리고 내릴 수 있다. 길이와 높이 조절을 적절히 이용하면, 손과 마우스의 밀착감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측면 패널을 바꿀 수 있다. 두 개의 패널을 지원하는데, 이를 활용해 좀 더 편안하게 마우스를 쓸 수 있다. 보통 마우스는 크기와 모양을 바꿀 수 없으므로 손이 마우스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지만, 우로보로스는 손을 배려한 마우스라고 말할 수 있다. (아래 동영상에서 마우스 크기를 어떻게 조절하는 지 확인할 수 있다)





유무선 넘나드는 양손잡이 마우스


우로보로스는 양손잡이 무선 마우스다. 요즘 레이저는 한손잡이보다 양손잡이 제품을 출시하는 편인데, 이 제품 또한 양손잡이로 나왔다. 양손잡이 제품은 사실 한손잡이보다는 손에 쥐는 느낌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점을 다소 보완해 주는 부분이 위에서 설명한 커스터마이징이다. 크기랑 높이를 손에 알맞게 맞추면 여타의 양손잡이 제품보다 더 편하게 쓸 수 있다. 


배터리는 AA를 하나 쓴다. 일회용 배터리를 쓸 수도 있지만, 충전용 배터리가 함께 동봉되어 있다. 레이저의 무선 마우스는 거치대를 충전기와 무선 전파 수신기로 함께 쓰는 것이 특징인데, 우로보로스 또한 이런 거치대가 있다. 책상 위에 거치대와 함께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꽤 멋질 뿐만 아니라 편리하게 충전도 할 수 있다. 





거치대에 연결된 케이블을 분리에 마우스에 바로 연결할 수도 있다. 유선 마우스가 되는 셈이다. 무선 마우스는 배터리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데, 이때 선을 연결해 사용과 함께 충전까지 할 수 있다. 무선 사용 시간은 최대 12시간이다. 


다만 우로보로스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절전 모드로 전환이 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함인데, 이때 약간의 문제가 있다. 절전 모드로 전환한 마우스를 깨우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특히 간혹 절전 모드에서 제대로 깨어나지 않아 마우스 포인트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생긴다. 거치대에 마우스를 한번 올렸다가 쓰면 괜찮아진다. 



레이저의 자랑 4G 듀얼 센서


본인은 레이저 마우스를 무척 선호하는 편인데, 가장 큰 이유가 높은 정확도 때문이다. 게임에서 빠르고 정확한 작동은 무척 중요한 요소이다 보니 레이저 또한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PC 사용에서도 정확하게 마우스가 움직인다는 건 중요하다. 포토샵에 1픽셀을 움직여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해주지 못해 몇 번이나 마우스를 움켜쥐고 움직여야 한다면 짜증만 날 뿐이다. 


우로보로스는 4세대 4G 듀얼 시스템을 적용한 센서를 쓴다. 광센서와 레이저 센서를 함께 사용해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레이저 마우스를 사용해 오면서 4G 듀얼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생긴 편인데, 우로보로스 또한 이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dpi는 8200이다. 마우스 휠 위에 있는 버튼으로 쉽게 dpi를 조절할 수 있다. 재미난 부분은 측면 버튼이다. 측면에는 앞으로/뒤로 버튼 외 측면 자체를 누를 수 있는 버튼이 있다. 클러치 감도 버튼으로 이 버튼을 누르면 순간 dpi가 설정한 수치로 바뀌게 된다. 일시적으로 dpi를 변경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다. 



▶ 사진에서 동그란 부분을 누를 수 있다, 잠금 장치가 있어 눌러지지 않게도 된다



마우스 설정은 ‘시냅스 2.0‘에서 할 수 있다. 레이저 제품을 쓴다면 꼭 사용해야 할 프로그램이다. 시냅스를 이용해 버튼 설정과, 조명의 밝기, 리프트 오프 범위, 절전 모드 변경 시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시냅스를 써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런 설정이 클라우드에 저장된다는 점이다. 이를 이용해 다른 PC에서도 기존 설정을 불러와 쓸 수 있다. 



 시냅스 2.0, 레이저 제품은 모두 시냅스로 관리할 수 있다



마우스의 개념이 달라진다...우로보로스





기성복이 주를 이루는 시대에 여전히 맞춤복이 남아 있는 이유는 기성복이 모든 사람을 충족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마우스 또한 일정한 규격으로 찍어 내는 제품이기에 내 손에 딱 맞는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우로보로스는 이런 부분을 해결한 제품이다. 내 손에 맞는 제품이 아닌, 제품을 내 손에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는 제법 좋다. 게다가 성능 또한 부족함이 없기에 마우스를 구매할 사람이라면 한번 살펴볼 만한 제품이다. 



레이저 사장 및 크리에이티브 담당 이사 민 리앙 탄(Min Liang Tan)과 미니 인터뷰



1. 마우스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로보로스 제품은 참 독특하다. 이런 제품을 출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인체공학적 디자인은 레이저가 추구하는 중요한 요소다. 레이저는 크기와 모양이 각각 다른 수많은 사용자의 손에 완벽하게 맞는 폼팩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레이저의 다양한 게이밍 마우스 제품군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레이저 우로보로스(Ouroboros)는 최고 사양의 올인원 마우스로 레이저의 주력 상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넓은 사용자의 니즈를 고려한 폼팩터 디자인이 필요했다.


그래서 결정된 것이 양손잡이용 디자인이며, 사용자마다 다른 마우스 그립에 무관하게 편안함을 제공하도록 설계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손바닥과 손가락이 편하게 위치할 수 있는 ‘맞춤형’ 마우스로써 탄생했다. 맞춤화를 할 수 있는 마우스 본체 덕에 마치 오랫동안 사용한 마우스처럼 완벽한 밀착감을 제공한다.


레이저는 모든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제품에 적응하길 원하지 않는다. 적응은 사용자가 아닌 마우스의 몫이다.


2. 우로보로스는 양손잡이용 제품이다. 오른손, 왼손잡이 모두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손잡이용 제품이 더 편한건 부인할 수 없다. 최근 레이저 마우스는 양손잡이용 위주로 나오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레이저가 제작하는 양손잡이용 마우스는 다른 모양과 크기의 손을 가진 수많은 사용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그래서 손에 잡는 순간 자신에게 맞춤형 마우스가 되는 것이다.


3. 레이저는 게이밍 기어를 만드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양손잡이용 오른손 잡이용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오른손잡이용과 왼손잡이용 제품을 각각 만들어 동시에 출시할 계획은 없나?

레이저는 게이밍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레이저 데스에더의 왼손잡이 버전을 이미 출시했다. 이는 오른손 잡이용 마우스에 적응하려고 애쓰거나 흔치 않은 양손잡이용 마우스를 구매해야 했던 소수이지만 소중한 왼손잡이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는 비즈니스적 전략과는 동떨어진 이런 마우스의 설계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금전적인 요소만으로 레이저의 철학을 설명할 수는 없다.


4. 앞으로 어떤 제품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나? 간략하게 소개 좀 부탁한다.

게임산업의 최전선에 있어, 나날이 발전하고 복잡해져 가는 게임과 게이머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게이밍 하드웨어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다음 제품이 무엇인지는 공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게이머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제품이라는 것은 약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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