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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아디다스가 만든 운동 도우미 손목 시계 ‘스마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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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y 2014. 3.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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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가 손목시계를 만들었다. 운동화, 체육복 등을 만들어야 할 아디다스가 시계를 만들었다니 의아해할 이도 있을 터. 하지만 단순한 시계가 아니다. 운동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돕는 스마트 시계다. 한마디로 개인 코치 기능을 담아 놓았다. 그래서 제품 이름도 ‘마이코치 스마트런(micoach smart run, 이하 스마트런)’이다. 어떤 제품인지 직접 살펴봤다. 



운동과 과학 기술


2월 7일부터 23일까지 동계 올림픽이 한창이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은 4년간 연마한 기량을 뽐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경기력을 좀 더 효과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훈련 시 여러 과학 기술을 사용하는 건 오래전부터다.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이미 기술(Technique)이 쓰이고 있다. 


스마트런은 이런 범주에 들어가는 기기라 할 수 있다. 아디다스는 스마트 기기가 아닌 운동용품을 만든 것으로, 정확한 운동 강도와 계획된 운동량을 측정해 효율적인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시계의 형태를 띤 것은 운동 시 착용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투박스러운 외형


스마트런을 시계로 여긴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패션 아이템으로 간주되는 시계의 속성은 전혀 보이지 않고, 다소 거칠고 투박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화면 크기는 1.45인치로 TFT LCD를 쓰며, 터치스크린을 품고 있다. 크기는 48.4 x 15.6 x 263.1mm로 한눈에 봐도 묵직해 보인다. 



한마디로 제품의 기본 성격이 일상생활용이 아닌 운동 시에만 착용하는 용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연유일까? 시계 줄은 우레탄 소재로 되어 있으며, 고리가 2개 달려 있다. 착용해 보면 손목에 잘 밀착되게끔 디자인되어 있으며, 격한 운동에도 팔목을 꽉 잡아준다. 


물리적 버튼은 화면 아래에 있는 ‘마이코치’ 하나뿐이다. 이 버튼을 누르면 어떤 화면을 보든 운동 시작 메뉴로 이동해 주며, 스마트런을 깨워주기도 한다. 생활 방수를 지원하기에 땀이 흘러도 문제없다. 


스마트 기기 없이 나 홀로 


시중에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나와 있지만, 이들은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서 사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혼자서는 제구실을 못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런은 스마트 기기와 연동을 하지 않는다. 홀로 제 몫을 충분히 해내는 제품이다. 


와이파이를 지원해 직접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고, 운동 기록을 온라인에 전송할 수 있다. 4GB의 내부 메모리를 지니고 있으며, 음악을 저장해 재생할 수도 있다. 다만 3.5mm 이어폰 단자는 지니고 있지 않으며, 블루투스 4.0을 지원한다. 블루투스 이어폰이 있으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운동하러 나갈 때 불필요한 소지품은 줄이고, 스마트런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광학 심박 측정기


스마트런의 가장 큰 특징은 뒷면에 부착된 광학 심박 측정계다. 이를 사용해 사용자의 심장 박동을 측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런 착용은 일반적인 시계와 약간 다르다. 손목의 튀어나온 뼈 위쪽으로 몸과 가까운 곳에 착용해야 한다. 심장 박동을 좀 더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다. 



GPS도 품고 있어 이동 거리를 측정해 주며, 전면에는 조도 센서를 지니고 있어 디스플레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기도 한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배터리 용량이 410mAh를 지니고 있는데, 사용 시간이 꽤 짧은 편이다. 매일 충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충전 속도가 꽤 빠르다는 것. 1시간이면 완충이 된다. 


온라인 마이코치와 함께


아디다스는 사람들의 운동을 돕는 웹사이트 ‘마이코치(micoach)’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운동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변역이 다소 매끄럽지 않긴 하지만,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런은 단순히 심장 박동을 측정하는 도구가 아닌 마이코치를 오프라인으로 가져온 기기라고 할 수 있다. 마이코치 계정을 스마트런에 입력하면 운동 계획이 동기화가 되어, 스마트런에서 운동 계획을 체크할 수 있다. 또한 광학 심박 측정계를 사용해 운동 계획에 맞춰 알맞은 강도로 운동할 수 있게 해준다. 음성으로 심박 수를 높여라, 유지해라, 낮춰라 등 지속해서 알려줘 최적의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렇게 수집된 운동 데이터는 웹사이트로 전송된다. 자동 동기화 기능이 있기에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알아서 보낸다. 


가격 대비 성능


많은 이가 운동 시 스마트폰의 GPS를 활용해 이동 거리를 측정한다. 하지만 정확한 운동 강도는 알 수 없었다. 스마트런은 이를 심박 수 측정으로 체크해준다. 게다가 심박 수로 운동 효과를 파악해 진동과 음성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효율적인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운동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스마트런을 착용해 보니 운동 효용성 측면에서 제법 도움이 되는 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가격 측면을 고려하면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확신이 들지 않는다. 출고가가 49만 9,000원이나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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